한국 문단의 원로이자 거목인 소설가 한승원씨(85)는 "이 세상이 어지러워진 것은 잘난 사람들의 자기 성찰이 부족함에서 기인하고 있다"고 지난해 12·3 비상계엄으로 인한 혼란한 시국을 진단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탄핵 찬성과 반대로 갈라진 국론 분열이 극심한 상황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부친인 한 씨는 본보 신년 대담에서 "시쳇말로 잘난 사람들의 오만으로 세상이 무서워지,고 어지러워지고, 더러워지고 있다"며 "잘난 사람들이 자기의 지위나 현실만 보면서, 자기가 모자란 짓을 하고 모자란 말을 하면서도 모자란 줄을 모르고 있다"고 세태를 비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지금 올바르게 살아가고 있는가, 내가 판단하고 있는 게 올바른가를 늘 성찰해야 한다"며 "성찰한다는 것은 깨어난다는 것으로, 소크라테스의 나 자신을 알라는 것과 같은 의미"고 덧붙였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에 힘입어 광주전남 지자체에서 기념사업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글 읽기 강조를 빼놓지 않았다.
한 씨는 "비현실적인 소설가들이 쓴 글을 읽고 삐둘어진 영혼을 바로 잡게 하는게 문학이다"며 "문학을 읽으면 자비로워지고 인품이 바로잡아진다"고 문학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노벨문학상 기념관이나 문학관 건립도 중요하나, 무엇보다 책읽는 분위기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용규기자 hpcyglee@mdilbo.com
-
BPW무등클럽 '2025 국제촛불의 밤 & 광주청년센터 협약식' (사)전문직여성한국연맹(BPW무등클럽)은 지난 13일 라마다플라자광주호텔에서 '2025 국제촛불의 밤& 광주청년센터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주정희 BPW 전주클럽 회장, 김양희 광주클럽회장, 김경례 광주 여성가족재단대표, 성혜란 전남 여성가족재단 원장, 무등클럽 회원 등 60여명이 참석해 전세계의 여성들의 권익 향상과 연대로 서로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촛불의식을 가졌다.특히 올해는 광주청년센터(김태진 센터장)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울 당사자커뮤니티에서 추천한 4명의 자립준비청소년에게 장학금이 수여했다. 류명주 BPW무등클럽 회장은 "BPW무등클럽 회원이 전문직여성으로 리더쉽을 발휘하기 위해 자립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며 멘토& 멘티 협약을 통해 지속적인 따스한 연대를 약속한다"고 말했다.이번 행사에서는 BPW 세계연맹의 주제인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혁신하며 역량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자는 캠페인도 함께 진행됐다.내년에 창립 40주년을 맞는 무등클럽은 숙원사업이던 BPW 전남클럽을 탄생시켜 오는 30일 전남가족재단에서 창립식을 개최한다. 지난해 여성미취업자 대상 '날개드림 프로젝트'와 여고생& 여대생 리더쉽캠프, 해외 유학생 멘토링 사업, 세계여성인권 지원사업으로 미얀마 취약계층 여성자립 재봉틀기증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 · 건축사 3명 남구에 고향사랑기부금
- · 김재광 전 신안 부군수 산림조합중앙회 엔지니어링사업본부장으로 취임
- ·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은 사회적 자본의 신뢰·참여가 원동력"
- · 동·서·남부·광산 신임 경찰서장 취임···"주민 안전 확보 최우선시 할 것"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