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지원 대표 성공사례
고흥김·새우·나주찹쌀 활용
현대인 입맛에 맞춰 재해석
지역 특산물로 경제성장까지

이번 사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나주시의 자연공작소다. 이 회사는 전통 간식 김부각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글로벌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탈바꿈 시켰다. 자연공작소의 백가연 대표는 중어중문학 석사를 마친 후, 한식의 가능성에 주목해 창업을 결심했다.
'임금님의 간식'이라고 알려진 '김부각'이 백 대표의 손에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맞춰 새롭게 다시 태어난 것이다.
백 대표는 "뉴욕과 상하이에서 유학하던 시절, 외국 친구들이 한식이 비건 식단에 적합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이를 계기로 전통식품의 글로벌 가능성을 확신했고, 전남의 우수한 김을 활용해 김부각이라는 아이템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자연공작소는 고흥산 김과 나주산 찹쌀, 신안산 참깨, 해남산 땅콩, 고흥산 새우, 구례산 콩, 담양산 고추 등 지역의 특산물로만 만들어진 김 부각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하고 있다.

김부각은 섬유질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한국인의 요오드결핍 감소에 기여하는 '김'의 영양분을 마음껏 섭취할 수 있는 비건 식품이지만 기름에 튀기기 때문에 조리와 장기 저장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백 대표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2초만에 튀겨 기름이 머무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 바삭하면서도 산뜻한 맛을 유지한다. 봉투를 열 때 김과 토핑의 신선한 향 덕분에 소비자들이 매력을 느끼고 있다. 신선한 원재료를 2초 만에 튀기는 독자적인 공정을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자연공작소는 전남도의 사업비 지원을 통해 자동화 포장 기계를 도입한 덕분에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고, 패키지 디자인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변경해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전남도의 지원을 통해 소비자 층을 더욱 확대할 수 있었으며,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김부각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가능성을 확인한 자연공작소는 글로벌 무대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0월 12~1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국관광공사의 '웰컴투 코리아' 행사와 10월 24~27일까지 진행한 '2024 대만 가오슝 식품 전시회'에 참여해 김부각을 현지 소비자들에게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행사에서 전시와 함께 진행된 소비자 설문조사, 팝업 이벤트 등은 현지 시장의 반응을 파악하고 전략을 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백 대표는 "현지 소비자들이 김부각을 건강한 간식으로 인식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해외 시장에 진출해 전통 간식을 세계적인 상품으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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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전폭적 지원 덕에 해외 진출 꿈 이뤄" 자연공작소 국제남도음식행사 "전남도의 지원으로 제 사업의 비전과 목표를 더 확장하고 실현시킬 수 있었습니다."지역 특산물로 가공한 김부각한 자연공작소의 제품을 제작한 백가연 대표는 "석사 과정 중 인스턴트와 서구 식단에 길들여져 한식이 외면받는 것을 보고 전통음식의 미래를 생각했다"며 "그러던 중 미국과 중국에서 유학하면서 현지인들이 한식이 비건에게 적합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수출 1위 특산물인 김을 활용해 트렌드하면서도 고품격 아이템을 만드는 것을 착안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제품이 김부각.백 대표는 "김부각이 왕실에서 즐겨 먹던 간식이라는 점에 착안해 우수한 전남 김으로 부각을 만들어 전통을 전승하고 해외에 수출하고 싶은 계획을 세웠다"며 "로컬에서 글로벌로 나아가는 F&B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고 설명했다.그의 꿈에 도움을 준 사업이 전남도의 '관광기업 육성·창업 지원' 프로그램.백가연 자연공작소 대표백 대표는 "김부각을 현대적으로 재단장해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것이 목표였다. '관광기업 육성·창업 지원'을 통해 자연공작소의 비전과 목표가 더 확장되고 실현될 수 있었다"며 "좋은 원물과 정직한 공정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만들어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서는 저 혼자만으로는 힘들었다. 전남도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다양한 지원을 제공받았다"고 강조했다.백 대표는 "도의 도움으로 제품 자동화 기계를 통해 인건비를 줄이고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생산성을 높여 고객의 수요에 더 잘 대응하게 됐다"며 "고급스러운 패키지 디자인으로 바꿔 브랜드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그는 "이 뿐 아니라 마케팅 활동도 강화하면서 지역 관광과의 연계성을 높여 자연공작소의 브랜드가치를 더 높이게 됐다"며 "이뿐 아니라 도의 지원으로 태국과 대만 행사에 참여해 외국인들에게 김부각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며 해외 첫 진출을 실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그는 "창업 초기, 제품의 품질 향상에 집중하고 인지도를 높이면서 매출이 증가했다"며 "고객 피드백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하면서 박람회와 품평회에 참가해 트렌드를 읽는 것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음이 맞는 동기창업자들과 창업 초기 어려움을 공유한 것이 함께 성장하며 실패하지 않는 방법이다"고 덧붙였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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