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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금곡영화마을> 잊혀진 아날로그 감성을 일깨우다

입력 2026.08.02. 14:03 고공석 기자
영화·드라마 촬영지, 영화의 고향
태백산맥·내마음의풍금·왕초 촬영
고스란한 만남의 광장 세트장 눈길
두부정식·메기탕·다슬기탕 별미
장성 금곡영화마을 전경.<무등일보>

장성 축령산 자락에 터잡은 금곡영화마을은 잊혀진 아날로그 감성을 일깨운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사랑받은 영화의 고향이다. 아, 맞다. 그 영화, 그 드라마, 여기서 찍었구나. 그때 이랬는데...하며 그날의 감성에 젖게 하는 곳이다.

한국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태백산맥(1994년)은 안성기 김갑수 김명곤 오정해 등이 출연한 영화로 조정래 소설가 작품이 원작이다. 이곳은 빨치산이 후퇴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장성 금곡영화마을 초입 포토명소, 백일홍이 곱게 핀 배경이 예쁘다.<무등일보>
금곡영화마을 영화촬영지 안내판.<무등일보>

산골소녀의 풋풋한 첫사랑을 그린 내마음의 풍금(1998년, 이영재 감독)은 전도연, 이병헌, 이미연 배우의 풋풋한 모습을 회상케 한다.

이세창 주연의 영화 침향(2000년, 김수용 감독), MBC 드라마 왕초(1999년)도 이곳에서 촬영을 했다. 거지왕 김춘삼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드라마 왕초는 차인표(춘삼) 윤용현(도끼), 송윤아, 김남주 허준호(발가락) 홍경인(날파리), 박상면(하마) 윤태영(맨발), 이훈(김두한) 등이 출연했다. 당시 월,화요일 밤엔 TV 앞이 사람들로 북적됐다.

영화 만남의광장을 촬영한 세트장이 고스란하다.<무등일보>
금곡영화마을길 골목이 정겹다.<무등일보>
장성 금곡영화마을 포토명소, 참 귀엽다. 사진 한 장 찍지 않을까 싶다.<무등일보>

시골 분교로 발령 난 교사의 일화를 코믹하게 그린 만남의 광장(2007년, 김종진 감독)도 금곡영화마을에 세트장이 있다. 아직도 고스란하다.

장성군 북일면 영화마을길 238. 금곡영화마을은 당산나무가 먼저 반긴다. 더운 여름날엔 시원한 그늘을 내어준다. 마을은 잘 정돈된 듯, 깔끔하다. 돌담으로 나란한 마을 골목이며 집들이 단정하다. 포토존, 영화마을길, 촬영세트장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감성적인 시골 정취와 은은한 자연이 선사하는 풍경이 매력적인 곳이다. 마을 초입엔 감성 카페 담서(Damseo)가 있다. 평안한 분위기가 발길을 붙든다.

장성읍내에 위치한 친구야의 다슬기탕. 아욱을 넣고 끓인 탕이 별미중 별미다.<무등일보>

장성의 숨겨진 맛집도 들러볼 일이다. 여러 종류의 두부요리들을 맛볼 수 있는 두부정식이 깔끔 담백하다.

신광회관은 된장 베이스의 메기탕이 구수하다. 뚝배기 메기탕 한 사발이면 속이 든든하다. 뒤편 카페 그림은 빵 맛이 솔찬하다.

친구야는 다슬기탕이 유명하다. 아욱을 넣고 함께 끓여낸 다슬기탕이 별미다. 당대의 정치인, 유명 방송인들이 다녀간 곳이다. 누가 다녀갔을까? 궁금하면 다슬기탕 먹으러 가봄직 하다. 다슬기는 숙취해소에 딱이다. 게다가 철분과 칼슘이 많고 차가운 성질이 있어 빈혈·골다공증 에방, 통증완화에 좋다. 저칼로리 고단백 저지방식품으로 다이어트에도 효과있다.

고공석 기자 ksko111@mdilbo.com·장성=최용조 기자 young67122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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