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 210승·3천3이닝 기록도 도전
1+1 계약기간 남아있어…가능성 충분

호랑이 군단의 든든한 맏형 양현종이 또 한 번 KBO리그의 위대한 역사를 써 내려가며 대투수의 진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양현종은 지난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회 말 선두 타자 김건희를 뜬 공으로 잡아내며 이날 경기의 4.1이닝째를 채웠고, 마침내 올 시즌 100이닝 고지를 밟았다. 이날 그는 5.1이닝 동안 101이닝을 소화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 기록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지금까지 KBO 역사상 13 시즌 연속 1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는 레전드 송진우(1994~2006년) 단 한 명뿐이었기 때문이다. 양현종이 이 대열에 합류하며 KBO 통산 최다 타이기록을 달성하는 영예를 안았다.
양현종의 여정은 지난 2013년 104.2이닝을 소화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가속화됐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2021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3 시즌 연속으로 이 눈부신 기록을 이어온 것이다.

물론 그 과정이 늘 순탄만 했던 것은 아니다. 양현종은 프로 초창기 시절인 지난 2009년 148.2이닝을 던지며 처음으로 100이닝 이상을 달성했고, 2011년까지 3년 동안 이어간 바 있다. 하지만 2012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기록이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러한 시련이 있었음에도 지금의 철인 같은 연속 시즌 기록을 달성했기에 더욱 값지다.
특히 올 시즌에는 팀의 철저한 관리 속에서 5이닝 제한을 두고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 수에 여유가 있어 벤치의 판단에 따라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등 변수도 많았다.
대기록을 세운 양현종의 시선은 이미 더 큰 산을 향하고 있다. 그의 다음 목표는 역시 송진우가 보유한 KBO 통산 최다승인 210승, 그리고 통산 최다 이닝인 3천3이닝이라는 기록이다. 현재까지 통산 195승을 기록 중인 양현종은 대망의 210승 고지까지 단 15승 만을 남겨두고 있고, 이닝 역시 2천757.2이닝으로 기록까지 253이닝가량을 남겨둔 상태다.
올 시즌 선발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아 시즌 내 달성은 힘들지만, 이번 시즌을 마치고도 남은 1+1년의 계약 기간 동안 지금처럼 건강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해 준다면 충분히 가시권에 두고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호랑이 군단을 넘어 모든 야구팬들에게 응원받는 양현종이 과연 대기록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면서 KBO의 역사를 넓혀갈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이 집중되고 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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