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직 상관 無, 언제든 출격 준비 완료"···만능 투수 조상우, 불펜 기둥 역할 '톡톡'

입력 2026.08.19. 16:36 차솔빈 기자
부상 없이 꾸준히 이닝 막아줘
적응 완료…2점대 ERA 안정감
"보직 신경 안 써…언제든 준비 중"
KIA 조상우. KIA구단 제공

“언제 나가는지에 대한 불만은 없습니다. 피하지 않고 빠르게 승부를 본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라가죠.”

어느덧 베테랑 불펜이 된 조상우가 올 시즌 호랑이 군단 마운드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내고 있다.

조상우는 시즌 내내 흔들리던 KIA의 불펜진 속에서 부상도, 심각한 부진도 없이 꾸준하게 마운드를 지켜냈다. 성영탁과 정해영이 주춤하면서, 이의리가 제 폼을 되찾기 전까지 마무리 역할도 맡아냈다.

이번 시즌 불펜진의 만능투수로 활약하면서 지난 18일 기준 48경기에 등판해 44.1이닝을 소화하며 4승 3패 1세이브 15홀드를 올렸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2.23으로 최상급이다.

KIA에서 2년차를 보내고 있는 조상우는 팀에 완벽히 적응한 모양새다. 지난 18일 경기에서는 시즌 최고 구속인 149㎞의 직구를 뿌리며 위력을 더했다.

성적이 좋아진 비결에 대해 조상우는 “슬라이더와 포크볼의 비중을 늘렸다. 타자들 성향을 분석하면서 경기마다 맞춰서 잡으려 하고 있다”며 “운이 많이 좋았던 것 같다. 조금 빨리빨리 승부하려고 하는 마음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 피하는 것보다 빨리 승부하려고 항상 마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투구 중인 조상우. KIA구단 제공

그는 “지난 시즌에는 너무 ABS를 신경 쓰면서 스트라이크존 테두리를 노리다 보니 볼이 늘어났는데, 이번 시즌은 존 안쪽에서 구석을 노리려고 했다”며 “볼이 많으면 결국 가운데 승부를 봐야 하는데, 볼이 줄어들다 보니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고, 결과가 좋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마다 잘 치는 존이 있고, 못 치는 존이 있으니, 선수들마다 다르게 던져서 못 치는 쪽으로 던지려고 볼 배합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계속되는 보직 변화에 대해서도 욕심을 일찍이 내려놓았다.

그는 “감독님이 정해주시는 거니까,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신경쓰지 않는다”며 “8~9회에 나갈 때도 있지만, 앞 이닝에도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일찍 준비를 하는 편이다. 항상 ‘일단 막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불펜에 이어 마무리 투수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후배 이의리를 언급하며 칭찬했다.

조상우는 “언제 봐도 의리의 강속구를 보고 있으면 놀랍다. 선발에서 불펜을 처음 맡으면 어색하기도 하고, 힘들 텐데 정말 멘탈이 좋은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감탄을 보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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