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감각 회복이 승부 결정짓는다
리드오프 출루율+도나스 화력 필요해

여름 휴가를 마치고 가을야구 레이스에 다시 뛰어든 호랑이 군단에게 깜짝 휴식기가 독이 됐을지, 약이 됐을지 주목된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11일부터 홈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로 삼성 라이온즈를 불러들여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이어 곧바로 두산 베어스와의 홈 주말 3연전까지 일전을 치른다.

앞서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KBO리그 전반에 비상이 걸렸고, KIA 역시 지난 1일 창원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부터 9일 LG 트윈스전까지 무려 8경기가 연달아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KIA뿐만 아니라 KBO리그 모든 팀이 경기 취소로 휴식을 마쳤다. 주중 맞상대 삼성은 지난 4일까지 한화전을 치른 후 6일을 쉬었고, 두산 역시 지난 2일 LG전을 끝으로 8일간의 휴식을 취하고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다만 예정되지 않은 긴 공백은 선수들에게 양날의 검이다. 실전 감각을 얼마나 빠르고 완벽하게 되찾느냐가 이번 6연전의 승패를 좌우할 핵심 요소로 전망된다.

현재 KIA는 치열한 중상위권 순위 싸움의 중심에 서 있다. 2위 삼성과는 7게임 차로 다소 간격이 있지만, 바로 윗순위인 4위 두산과는 불과 0.5게임 차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반면 아랫순위인 6위 한화 이글스와는 4게임 차를 유지하고 있어 방심할 수 없다.
다행히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는 7승 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광주 홈 경기에서도 3승 2패로 약우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대구 원정 3연전에서도 위닝 시리즈를 거두며 좋은 기억을 안고 있다.
이번 삼성과의 홈 3연전을 앞두고 가장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관전 포인트는 리드오프의 출루율 회복이다. 10일 기준 KIA의 팀 리드오프 출루율은 0.304로 리그 최하위다. 특히 삼성의 리드오프 출루율은 0.389로 리그 2위인지라 더욱 차이가 극명하다.

여기에 김도영, 나성범, 카스트로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의 화력 폭발 여부도 기대를 모은다. 김도영은 올 시즌 7회 이후 승부처에서 OPS 1.475를 기록하며 유독 위기 상황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나성범 역시 7회 이후 클러치 상황에서 OPS 1.785라는 괴물 같은 성적을 자랑하고 있으며, 카스트로는 동점 상황에서 타율 0.467, OPS 1.210을 마크하며 팽팽한 균형을 무너뜨리는 데 탁월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
다행히 이번 홈 6연전 기간 동안 예상되는 최고기온은 34도 안팎으로 여전히 더운 날씨이기는 하나, 살인적인 폭염을 기록했던 지난주에 비해서는 기온이 다소 낮아져 한결 수월한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휴식이라는 변수를 넘긴 KIA가 얼마나 빠르게 실전 감각을 회복하고 공수 조화를 이뤄낼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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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아쉬움은 오늘까지···내일은 내일의 경기 뛰겠다"
6일 경기서 4안타 1볼넷으로 5출루 활약을 한 김도영. KIA구단 제공
“아쉽긴 하지만, 이것 또한 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아쉽게 최연소 40홈런 달성에 실패한 김도영이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이제는 홈런왕을 위한 걸음을 이어간다.김도영은 6일 kt와의 경기에서 다섯 번 타석에 올라 4안타 1볼넷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에 타율은 0.306, 출루율 0.412, OPS는 1.045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최근 기록에 대해 나도 모르게 신경쓰다 보니 제 모습이 전혀 안 나온 것 같다”며 “오늘 타석에 오를 때마다 오히려 좋아하던 야구만을 생각했다. 그러니 좋은 기록과 좋은 타격이 나왔다”고 말했다.이어 “아무래도 시기가 가까워지는 만큼 최연소 기록 갱신과 40홈런 달성 모두 신경이 쓰였다. 아시안게임으로 경기를 빠지게 되다 보니 더욱 그랬다”며 “기록 달성까지 남은 기한이 넉넉했고, 생전 한 번뿐인 기록이기 때문에 마음 속에 남는다”고 돌아봤다.최연소 기록과 KIA 최초 토종 타자 40홈런이라는 두 개의 기록을 잡을 기회였다. 부담이 큰 만큼, 팀원들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자동고의사구로 출루하는 김도영. KIA구단 제공그는 “팀원들은 오히려 기록에 대해 말을 아꼈다. 언급 자체를 안 해서 의식을 안 하도록 배려해준 것 같아 감사하다”며 “이기는 경기를 해 나가다 보니 멘탈적으로도 문제가 안 생겼다. 팀원들에게 너무 감사함을 느낀다”고 웃어보였다.김도영은 지난 2024시즌에도 40홈런에 도전했고, 아쉽게 실패한 바 있다.그는 “2024시즌에는 애초에 40홈런 달성이 힘들 거라고 생각했었다”며 “이번에는 40홈런이라는 기록 도전에 대해 항상 이야기가 들려오니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이 있듯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앞으로는 매 경기에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그는 “앞으로 쌓아갈 기록이 많다. 아쉬운 마음은 오늘까지만 가져가겠다”며 “내일부터는 다시 열심히 방망이를 휘두르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다짐을 밝혔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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