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로테이션·타자 경기 감각 우려
KIA, 5~6일 야외 특별 훈련 진행

계속되는 폭염중대경보 발령으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주중 홈 경기가 모두 취소되면서, 향후 경기 운영 방식과 선수단 관리를 둘러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KBO는 5일 오후 1군과 2군을 포함한 전 경기의 취소를 결정했다. 이로 인해 5일부터 6일까지 예정돼 있던 kt wiz와의 홈 3연전이 모두 취소되면서 KIA가 폭염으로 치르지 못한 경기는 총 5경기로 늘어났다. KBO 전체로는 벌써 15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됐다. 지난 2025시즌에는 폭염으로 인한 경기 취소가 단 한 차례도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극히 이례적인 상황이다.

이에 KBO는 오는 6일 10개 구단 단장과 관계자들을 소집해 긴급실행위원회를 열고 폭염 관련 종합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전 경기 취소 결정의 배경에는 지난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전 중 발생한 사태가 있다. 당시 경기 8회말 20대 남성 관람객 한 명이 온열질환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심정지까지 이르며 병원으로 옮겨졌고, 경기 종료 후에도 또 다른 20대 남성 관람객이 온열질환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날 SSG 랜더스필드에서만 중증 환자 2명을 포함해 총 2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잇따른 경기 취소로 KIA의 선발 로테이션과 선수단 감각 유지에도 비상이 걸렸다. KIA는 지난달 31일 100번째 경기를 치른 이후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하고 있으며, 남은 경기는 여전히 44경기에 달한다. 기존 4~5일 단위의 로테이션 스케줄이 무너지면서 실전 감각 저하 우려가 커지는 실정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5일 브리핑에서 “이례적인 상황이라 상황에 맞게 대처하려 한다”며 “너무 많이 쉬는 것은 선수들도 부담스럽고 감이 떨어질 수 있다. 불펜 투수나 선발 투수들은 4~5일 쉬거나 열흘 쉬는 것이 일상이라 큰 걱정은 없지만, 타자들은 쉬고 나면 상대 투수들이 100% 컨디션으로 던지는 공을 쳐야 한다. 타격감이 어떻게 될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원정에서 3연전을 치른다면 올러와 네일이 연이어 나갈 예정이지만, 또다시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되는 등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실행위원회 결과를 보고 로테이션을 정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폭염 경보가 계속 돼 잔여경기가 더 늘어난다면, KIA는 9월 초 정규시즌 일정이 종료된 후 추석 연휴를 넘어 늦으면 10월까지 약 3~4주간에 걸쳐 빡빡한 ‘가을 잔여야구’를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이에 KIA는 폭염 적응과 체력 안배를 위해 이날부터 야외 훈련을 재개했다.

이 감독은 “지난주 토요일부터 야외 훈련을 하지 못해 4일 만에 야외 훈련을 진행한다”며 “시원한 곳에만 머물기보다 더운 날씨에서 땀을 흘려봐야 체력적으로 좋고, 쉬는 날에 미리 더위를 경험하는 것이 향후 경기에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장에서 만난 김도영 역시 “어쩔 수 없는 휴식이니 쉬어가라는 하늘의 계시라 생각하고 있다”며 “야외 배팅과 수비 펑고를 진행하면서 폭염 속 앞으로의 경기에 대비하려 한다”고 전했다.

전례 없는 폭염 속에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닥쳐올 잔여경기 일정을 극복해 내는 것이 KIA의 후반기 성패를 가르는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KIA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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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전상현' 필승공식 찾은 KIA, 원정 승기 굳히고 준플레이오프 정조준
중계투수와 마무리투수로 다시 활약중인 이의리. KIA구단 제공
2번의 위닝시리즈로 컨디션을 회복한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원정 6연전에서 순위를 굳히고, 준플레이오프에 직행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KIA는 18일부터 대전으로 이동해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곧바로 서울로 넘어가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을 소화한다.현재 KIA는 상승세를 타며 가을야구 판도를 흔들고 있다. 험난할 것으로 평가받았던 삼성과의 3연전과 두산과의 3연전에서 각각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면서 4위로 재도약했고 3위 LG와도 단 1게임 차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치열한 순위 싸움 끝에 준플레이오프 직행까지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무실점 피칭으로 마운드의 안정감을 지켜주고 있는 전상현. KIA구단 제공이러한 반등의 중심에는 투수조의 탄탄한 안정감이 자리 잡고 있다. 우선 단기 연수에서 돌아온 후 최대 158㎞에 달하는 위력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는 이의리는 지난달 29일 부터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삼성전에서 세이브를 달성한 데 이어 16일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9회 마운드에 올라 완벽하게 뒷문을 잠그며 시즌 두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시즌 35홈런을 기록하며 40홈런 고지가 눈앞인 김도영. KIA구단 제공여기에 부상 복귀 후 필승조의 핵심을 맡은 전상현 역시 굳건한 버팀목 역할을 해내고 있다. 전상현은 지난달 4일 NC전부터 무려 12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는 동안 5홀드를 챙기며 불펜진에 안정감을 더해줬다. KIA는 마운드의 두 핵이 든든하게 버텨주면서 접전 상황에서도 승기를 지켜낼 수 있는 힘을 얻었다.타선에서는 대기록을 향한 선수들의 질주가 뜨겁다. 김도영의 40홈런 고지 등정과 박재현의 생애 첫 20홈런-20도루 달성 여부가 야구팬들의 큰 볼거리다.20-20 클럽까지 단 5홈런, 1도루를 남겨둔 박재현. KIA구단 제공김도영은 지난 12일 삼성과의 승부에서 시즌 34호포를 때려낸 데 이어, 15일 두산전에서 시즌 35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대기록을 향한 레이스에 불꽃을 이어가고 있다.박재현 역시 그 기세가 무섭다. 지난 16일 두산 선발투수 곽빈을 상대로 시즌 15호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과 도루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15홈런과 19도루를 기록 중인 박재현은 대망의 20-20 클럽 가입까지 단 5홈런과 1도루만을 남겨두고 있다.이렇듯 투수진과 타선의 활약이 KIA가 후반기 승부수를 던지기에 충분한 동력이 되고 있다.이의리와 전상현이 이끄는 투수진의 안정감과 주전 타자들의 매서운 타격감을 발판 삼아, KIA가 이번 한화와 키움으로 이어지는 원정 6연전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준플레이오프 직행이라는 해피엔딩을 완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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