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러브 향해 차근차근 달린다

“포수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타격이 부진해도 팀이 이기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올 시즌 KIA 타이거즈의 홈플레이트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한준수가 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1일 경기 기준 한준수의 wRC+(리그 평균 대비 득점 생성 기대치)는 155.3으로 리그 포수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세부 지표를 보면 그의 눈부신 활약이 더욱 돋보인다. 안타 개수는 71개로 두산 양의지(74개)에 이어 2위, 2루타는 19개로 1위를 기록 중이다. 타율 0.313(1위), 출루율 0.425(1위), 장타율 0.489(2위), OPS 0.914(1위) 등 타격 부문에서 최상위권을 석권하고 있고 전체 WAR도 3.22로 리그 포수 중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순간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타격 사이클이 떨어질 때면 수많은 선배, 동료, 후배들의 방망이를 기용하면서 감을 찾아 헤매기도 했다.

한준수는 “쉬는 날이면 무너진 밸런스를 회복하려고 방망이를 이것저것 다 써봤다, 김선빈 선배 것도 써보고 짧은 것, 긴 것도 써보고 했다”며 “많이 헤매다 너무 생각을 많이 갖지 말고, 한번 방망이도 잡지 말고 경기에 임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다행히 이게 또 좋은 결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타율에 대해서는 “딱히 타율은 신경을 안 쓰려고 한다. 이제 타석에 들어서면 ‘이날 3타수 1안타’ 이 정도만 생각하지 전체적으로 시즌 타율을 생각하고 그렇게 시합에 임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골든글러브, 3할 타율 등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기록들에 대해서도 그는 “물론 생각은 있지만 아직 한 경기, 한 경기 치르고 있는 지금 생각하기에는 좀 먼 이야기라고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눈에 띄는 것은 타격뿐만이 아니다. 이전 시즌들과 비교했을 때 놀라울 만큼 수비 안정성도 높아졌다. 바운드볼 포구는 물론, 폭투도 몸을 날려 막아내 소중한 점수를 지켜내는 상황을 많이 만들어내고 있다.
한준수는 “포수라는 포지션이 타격보다는 이제 수비가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배터리 코치님도 수비 부분을 집중적으로 알려주셨고 시합 전 수비 루틴을 항상 코치님과 연습하고 있다. 그러면서 수비 면에서 저도 자신감이 생겼고, 시합을 잘 치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입단 이후 이제는 어느덧 8년차 선배로 자리잡은 그는 마음가짐에도 점차 변화가 생겼다.
그는 “이전에는 제가 이제 포수이기 전에 방망이를 먼저 신경썼다. 그러니 타격에 따라 기분이 좀 업다운이 됐다면 지금은 제가 타격이 부진하더라도 포수이기 때문에 이제 팀이 먼저라는 생각을 좀 더 하는 것 같다”며 “제가 못 쳐도 팀이 이기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이제 한 경기 한 경기 그렇게 풀어나가면서 워크에식 면에서 약간 성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한준수가 품고 있는 가장 큰 꿈은 포수 골든글러브다. 포지션별로 가장 우수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인지라 그 의미가 크다.
한준수는 “이제 수비는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오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있고, 골든글러브를 바라보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며 “너무 큰 목표인 것 같아서 지금 당장은 아니겠지만 이제 이렇게 좋은 경기를 치르다 보면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달성할 수 있을 지 아닐 지 모르지만, 된다면 포수로서도 참 좋을 것 같다”며 “그래도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수비에 더 집중해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욱 신경써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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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령·나성범 홈런 터졌지만' KIA, 두산에 4-10 완패
아쉬운 투구 후 조기강판된 황동하.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와의 홈 맞대결에서 패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KIA는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4-10으로 패배했다.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황동하는 3이닝 6피안타 6실점 3사사구 1탈삼진으로 불안한 투구를 펼치며 조기 강판됐다. 뒤이어 올라온 롱릴리프 김태형은 4이닝 4피안타 3실점 3사사구 3탈삼진의 투구를 펼쳤다.롱릴리프로 등판한 김태형. KIA구단 제공 1회초 황동하는 몸에 맞는 공과 안재석의 안타로 맞이한 위기에서 양의지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내주면서 선제 실점했다. 이어 상대 박지훈을 볼넷으로, 박찬호는 내야안타로 내보내면서 다시한번 주자 3루의 위기를 만들었고, 후속타자 정수빈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0-4로 끌려갔다.이날 1회초 진행 도중 우천으로 인한 경기 중단이 있었으나 오후 8시28분께 경기가 재개됐다.2회말 KIA는 나성범이 좌중간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1-4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김호령의 안타와 김태군의 몸에 맞는 공으로 기회를 이어갔으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3회초 황동하는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박지훈도 땅볼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타석에 올라온 박찬호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으면서 점수는 1-5로 벌어졌고, 뒤이어 정수빈에게 적시타를 한번 더 맞으며 1-6까지 점수가 벌어졌다.솔로홈런을 터뜨린 김호령. KIA구단 제공 5회말 KIA는 선두타자 정현창의 안타와 김선빈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는가 했지만, 뒤이어 김도영이 삼진으로, 카스트로는 뜬공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6회초 김태형은 유격수 실책으로 주자를 2루에 내보낸 상태에서 상대 김대한의 희생번트로 주자가 3루까지 도착했다. 이후 상대 안재석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을 더 내줬다.6회말 다시 한번 추격의 불씨가 피어올랐다. 김호령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2-7로 한 점을 좁혔다.7회초 김태형은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주자 2, 3루 위기를 자초한 뒤, 상대 박찬호와 정수빈에게 각각 희생플라이를 내줘 2점을 더 허용했다.7회말 KIA는 김선빈과 이호연의 연속 안타로 잡은 기회에서 나성범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성공시키며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4-9를 만들었다.솔로홈런을 터뜨린 나성범. KIA구단 제공 8회초 등판한 이태양은 삼진 하나를 곁들이며 아웃카운트 세 개를 깔끔하게 잡아내며 이닝을 정리했다.9회초 마운드에 오른 한재승은 상대 조수행과 박지훈에게 각각 안타와 2루타를 허용하며 점수는 4-10으로 벌어졌다.9회말 KIA는 마지막 공격에서 김선빈이 안타로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경기가 종료됐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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