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조 및 마무리 재구성 들어간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후반기 대반격을 앞두고 마운드 재건에 성공하며 한국시리즈를 향한 발걸음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의리와 이태양의 복귀로 투수진 운용의 폭이 넓어지며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반가운 소식은 이의리의 복귀다. 5월 말 1군에서 말소된 이의리는 지난달 10일부터 3주간 일본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랩’에서 단기 연수를 마쳤다.
복귀 후 첫 실전이었던 지난 17일 SSG전에서 4회말 2사 1루에 등판해 1.1이닝 동안 21구를 던지며 무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최고 구속 154㎞를 기록하며 볼넷 없이 과감한 승부를 펼쳤고,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와 허를 찌르는 고속 슬라이더가 돋보였다. 두 경기 연속 구원 등판을 통해 연투 능력까지 증명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베테랑 이태양 역시 든든한 지원군이다. 부상 복귀 후 치른 두 경기에서 다시 ‘이태양’이 돌아왔음을 보여줬다. 지난 18일 시리즈 3번째 경기에서는 8회 등판해 1이닝 1볼넷,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았고, 앞선 16일 SSG와의 시리즈 첫 번째 경기에서는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안정감을 보여줬다.
이들의 복귀는 시즌 개막 후 90경기 가까이 치르며 확실한 마무리 투수를 찾지 못해 로테이션으로 버텨온 KIA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최연소 150세이브 기록을 보유한 기존 마무리 정해영은 이번 시즌 마무리 등판에서 4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88로 부진해 셋업맨으로 활동 중이다.
또, 지난 5월까지 1승 7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21로 철벽을 자랑하던 성영탁 역시 6, 7월 들어 흔들리며 마무리에서 내려와 셋업맨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그나마 조상우와 곽도규가 버텨주며 불펜의 붕괴를 막고 있는 상황이다. 조상우는 18일 기준 4승 1패 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1.49를 기록하며 팀의 핵심 필승조로 활약 중이다. 5월 중순 복귀한 곽도규 또한 같은 날 기준 1승 6홀드, 평균자책점 1.76으로 마운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현재 이의리의 불펜 활용은 선발 복귀를 위한 과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투구 감각을 유지하고 멘탈을 재정비하는 단계다. 올러, 네일, 양현종, 시라카와라는 고정 선발진에 1명의 교체선발을 더한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KIA 선발진의 사정상 이의리의 성공적인 복귀가 절실하다.
이범호 감독 역시 이의리를 고정 불펜이 아닌 선발 자원으로 기용할 뜻을 내비친 바 있어, 빠른 시일 내에 마운드 재정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투수진의 자원이 풍부해진 KIA가 후반기 필승조와 마무리 재구성을 통해 마운드 안정화를 이뤄내고 한국시리즈를 향한 레이스를 완주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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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 고지 점령한 KIA 올러 "후반기 다시 타이틀 도전하고 싶어"
10승을 달성한 올러에게 하이파이브를 건네는 이범호 감독. KIA구단 제공
이번 시즌 호랑이 군단의 1선발 에이스로 맹활약 중인 아담 올러가 후반기 팬들의 우려를 씻어내는 투구로 10승 고지를 점령하며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 성공했다.올 시즌 전반기 올러의 성적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9승 5패를 기록하는 동안 99.1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부문 1위에 올랐고, WHIP(0.98)와 평균자책점(2.36) 역시 모두 리그 정상으로 군림하며 리그 최고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찾아온 무더위와 함께 작은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기 들어 등판한 3경기 내내 아쉬운 투구를 보이며 연속 패전 투수가 됐다. 무더위와 시기가 겹친 탓에 우려도 커졌다.실제로 전반기 경기당 평균 6.19이닝을 책임졌던 그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등판한 3경기에서 평균 3.36이닝 소화에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13.37까지 치솟으며 고전했다.그러나 폭염 휴식기 동안 재정비를 마친 올러는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날 올러는 6이닝 동안 공 100구를 던지며 단 4피안타 1실점, 무사사구 6탈삼진이라는 완벽투를 펼쳤고, 시즌 10승째를 수확하며 리그 공동 1위 자리로 복귀했다.11일 삼성전서 6이닝 1실점 쾌투를 펼친 올러. KIA구단 제공올러는 10승을 달성한 소감에 대해 “10승은 이전 7승, 8승, 9승을 할 때보다 유독 더 힘들었다”며 “후반기 시작이 안 좋았지만,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된 덕분에 메커니즘을 수정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홀가분한 미소를 지었다.후반기 초반 찾아왔던 부진의 원인과 당시 심경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올러는 “후반기 초반 등판한 NC전과 한화전은 못 던졌다기보다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홈런을 맞다 보니 더 심각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며 “이어 삼성전 때에는 투구가 전반적으로 좋지 못해 경기 후 분석팀과 이야기를 나눴다. 릴리스 포인트와 어깨 위치 등 메커니즘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됐고, 휴식기 동안 집중적으로 수정해 다시금 원래 위력을 되찾았다”고 설명했다.이어 “부침이 있거나 슬럼프가 아니라 그저 그 경기를 잘못 던진 것이었기에, 수정된 메커니즘으로 삼성과 바로 다시 맞붙어 재증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그간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되었던 ‘빨개진 얼굴’에 대해서도 웃으며 해명을 내놓았다.그는 “한국보다 더운 지역인 텍사스에서 와서 습하고 더운 날씨가 투구에 크게 방해되지는 않는다. 원체 피부가 창백해 햇빛에 조금만 있어도 쉽게 빨개지는 편이다”며 “가장 유명한 빨간 얼굴 사진은 더워서 그런 게 아니라, 3회 동안 60구 가량을 던지며 스스로 투구 내용에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졌다”고 웃어 보였다.마지막으로 올러는 앞으로의 목표와 타이틀 재도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올러는 “10승을 삼성이나 한화처럼 타선이 좋은 팀들을 상대로 거두려다 보니 과정이 더 어려웠던 것 같다”며 “이제는 내 페이스를 완전히 되찾은 느낌이다. 작년보다 더 많은 승수를 올리고 싶고, 지금 두산의 선발투수 곽빈이 아주 잘하고 있어 어려운 일이겠지만, 이번에는 도전자로서 다시 타이틀 순위권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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