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구장 약점 극복해야
올러 vs 신규 외인 아빌라 맞대결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치고 후반기 시동을 건 KIA타이거즈가 본격 상위권 돌입을 위한 전쟁을 치른다.
KIA는 16일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후반기 첫 원정 4연전을 치른다.
전반기를 4위(45승 39패 2무·승률 0.536)로 마친 KIA는 리그 1위 삼성, 2위 LG와 동시에 6.5게임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현재 3위 kt 위즈(47승 35패 1무·승률 0.573)를 3.5게임 차로 쫓고 있는 KIA로서는 이번 4연전이 순위 경쟁의 중요한 분수령이다.
3위 kt가 2위 LG와 4연전을 치르는 이이제이의 상황이기 때문이다. 윗 순위 팀들이 서로 싸우는 동안 KIA가 9위 SSG를 상대로 승수를 쌓는다면 격차를 단숨에 줄이고, 순위 역전도 노려볼 수 있다.

반대로 승수 쌓기에 실패할 경우 1.5게임차가 나는 5위 두산의 추격을 허용할 수 있어 마냥 방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SSG와의 상대 전적은 5승 1무 2패로 KIA가 훨씬 우세하다. 하지만 개막 시리즈가 열렸던 인천 원정에서 2연패를 당했던 기억은 이번 시리즈에서 반드시 씻어내야 할 과제다.
이에 KIA는 첫 경기 선발투수로 에이스 아담 올러를 예고하면서 승리를 가져오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올러는 올 시즌 SSG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2승을 거두며 총 12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친 바 있다.
이에 맞서는 SSG는 신규 외인인 아빌라를 마운드에 올린다.
전반기를 통틀어 KIA의 강점은 단연 장타력이었다. 전반기 유일하게 세자릿수인 101개의 팀 홈런을 기록했고, 장타율(0.428)도 리그 2위에 올랐다.

SSG를 상대로도 팀 타율 0.310, OPS 0.864를 기록하며 효과적으로 상대 마운드를 공략해 왔다. 다만 SSG를 상대로 병살타가 9개, 삼진 비율(21.7%)도 높다는 점이 문제라 보다 정교한 타격이 요구된다.
마운드에 대한 고민도 깊다. 팀 평균자책점 4.28(리그 3위)을 기록하며 선전해 왔지만, 전반기 막판 마무리 투수들이 무너지며 필승조 정비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선발진의 SSG전 평균자책점은 3.12로 우수하지만, 불펜은 5.91로 리그 8위에 그쳐 대조를 이룬다. 이번 4연전에서 선발 투수들이 얼마나 긴 이닝을 소화해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느냐가 시리즈 승패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젊은 주전 자원들이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만큼, 후반기 체력 안배 또한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인천 원정에서 승리가 없는 KIA가 이번 4연전에서 ‘문학 징크스’를 깨고 본격적인 가을 야구 준비에 나설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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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 고지 점령한 KIA 올러 "후반기 다시 타이틀 도전하고 싶어"
10승을 달성한 올러에게 하이파이브를 건네는 이범호 감독. KIA구단 제공
이번 시즌 호랑이 군단의 1선발 에이스로 맹활약 중인 아담 올러가 후반기 팬들의 우려를 씻어내는 투구로 10승 고지를 점령하며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 성공했다.올 시즌 전반기 올러의 성적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9승 5패를 기록하는 동안 99.1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부문 1위에 올랐고, WHIP(0.98)와 평균자책점(2.36) 역시 모두 리그 정상으로 군림하며 리그 최고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찾아온 무더위와 함께 작은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기 들어 등판한 3경기 내내 아쉬운 투구를 보이며 연속 패전 투수가 됐다. 무더위와 시기가 겹친 탓에 우려도 커졌다.실제로 전반기 경기당 평균 6.19이닝을 책임졌던 그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등판한 3경기에서 평균 3.36이닝 소화에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13.37까지 치솟으며 고전했다.그러나 폭염 휴식기 동안 재정비를 마친 올러는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날 올러는 6이닝 동안 공 100구를 던지며 단 4피안타 1실점, 무사사구 6탈삼진이라는 완벽투를 펼쳤고, 시즌 10승째를 수확하며 리그 공동 1위 자리로 복귀했다.11일 삼성전서 6이닝 1실점 쾌투를 펼친 올러. KIA구단 제공올러는 10승을 달성한 소감에 대해 “10승은 이전 7승, 8승, 9승을 할 때보다 유독 더 힘들었다”며 “후반기 시작이 안 좋았지만,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된 덕분에 메커니즘을 수정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홀가분한 미소를 지었다.후반기 초반 찾아왔던 부진의 원인과 당시 심경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올러는 “후반기 초반 등판한 NC전과 한화전은 못 던졌다기보다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홈런을 맞다 보니 더 심각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며 “이어 삼성전 때에는 투구가 전반적으로 좋지 못해 경기 후 분석팀과 이야기를 나눴다. 릴리스 포인트와 어깨 위치 등 메커니즘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됐고, 휴식기 동안 집중적으로 수정해 다시금 원래 위력을 되찾았다”고 설명했다.이어 “부침이 있거나 슬럼프가 아니라 그저 그 경기를 잘못 던진 것이었기에, 수정된 메커니즘으로 삼성과 바로 다시 맞붙어 재증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그간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되었던 ‘빨개진 얼굴’에 대해서도 웃으며 해명을 내놓았다.그는 “한국보다 더운 지역인 텍사스에서 와서 습하고 더운 날씨가 투구에 크게 방해되지는 않는다. 원체 피부가 창백해 햇빛에 조금만 있어도 쉽게 빨개지는 편이다”며 “가장 유명한 빨간 얼굴 사진은 더워서 그런 게 아니라, 3회 동안 60구 가량을 던지며 스스로 투구 내용에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졌다”고 웃어 보였다.마지막으로 올러는 앞으로의 목표와 타이틀 재도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올러는 “10승을 삼성이나 한화처럼 타선이 좋은 팀들을 상대로 거두려다 보니 과정이 더 어려웠던 것 같다”며 “이제는 내 페이스를 완전히 되찾은 느낌이다. 작년보다 더 많은 승수를 올리고 싶고, 지금 두산의 선발투수 곽빈이 아주 잘하고 있어 어려운 일이겠지만, 이번에는 도전자로서 다시 타이틀 순위권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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