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그리고 끝내기' 박상준 "아직 많이 부족...선배들처럼 되고 싶어"

입력 2026.07.02. 22:40 차솔빈 기자
경기 승리로 이끈 끝내기 타구 만들어
박상준 "더 연습해 선배들처럼 되고 싶다"
경기가 끝난 후 박정우와 환호 중인 박상준. KIA구단 제공

“대타라도 나갈 수 있을까 싶어 계속 연습했는데, 끝내기의 주인공이 돼 너무 기쁩니다.”

데뷔 이래 처음 본인의 손으로 경기를 끝낸 박상준의 한마디다.

박상준은 2일 SSG와의 경기 9회말 7-7 동점 상황에서 변우혁의 대타로 타석에 올랐다. 그리고 SSG의 마무리 투수 이건욱의 146㎞ 직구를 받아쳐 유격수의 다리 사이로 뚫고 지나가는 끝내기 타구를 만들었다. 비록 경기 후 유격수 실책으로 기록되긴 했지만, 그럼에도 인생 첫 끝내기였다.

박상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야구를 하면서 처음으로 끝내기로 경기를 마무리해 기분이 좋다”며 “끝내기의 주인공이 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늘 박상준의 목표는 강한 2루 땅볼이었다. 본인이 아웃되더라도 주자 한준수를 진루시키고 싶었던 것이다.

그는 “타석에 들어설때부터 강한 2루 땅볼을 목표로 했었다. 그래야 타이밍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운 좋게도 타구가 유격수 사이를 잘 뚫고 빠져나가면서 점수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를 끝낸 후 박상준. KIA구단 제공

이날 박상준의 타석은 험난했다. 초구 파울, 그리고 2구 스트라이크, 3번째와 4번째 역시 커트에 성공했다. 6구까지 가는 꽤나 긴 승부였다.

박상준은 “초반 공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잠시 멘탈이 흔들리기도 했다. 너무 멀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내가 설정한 구역이 있어 존에 들어오는 공만 치려고 했다”며 “헬멧을 일부러 깊게 눌러쓴다. 그러면 높은 공은 어차피 보이지 않는다. 내 시야를 가려 잘 칠 수 있는 낮은 공을 위주로만 노렸다”고 되돌아봤다.

지난 5월 말 타석에서 스윙 도중 옆구리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돌아온 지 2경기만에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부상을 입었을 때에는 ‘다시는 1군에 못 올라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마음을 내려놓고 2군에서부터 차근차근 준비했다”며 “그럼에도 감독님이 일찍 불러주셨다. 오늘 경기는 선발에 없었지만, 혹시 몰라 실내 연습장에서 1시간 넘게 혼자 타격훈련을 했다. ‘대타로 나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기를 보다가도 짬짬이 연습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많이 부족해 많이 나아지고 싶다. 시즌 동안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 오늘 좋은 타격을 보여준 선배들처럼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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