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 "더 연습해 선배들처럼 되고 싶다"

“대타라도 나갈 수 있을까 싶어 계속 연습했는데, 끝내기의 주인공이 돼 너무 기쁩니다.”
데뷔 이래 처음 본인의 손으로 경기를 끝낸 박상준의 한마디다.
박상준은 2일 SSG와의 경기 9회말 7-7 동점 상황에서 변우혁의 대타로 타석에 올랐다. 그리고 SSG의 마무리 투수 이건욱의 146㎞ 직구를 받아쳐 유격수의 다리 사이로 뚫고 지나가는 끝내기 타구를 만들었다. 비록 경기 후 유격수 실책으로 기록되긴 했지만, 그럼에도 인생 첫 끝내기였다.
박상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야구를 하면서 처음으로 끝내기로 경기를 마무리해 기분이 좋다”며 “끝내기의 주인공이 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늘 박상준의 목표는 강한 2루 땅볼이었다. 본인이 아웃되더라도 주자 한준수를 진루시키고 싶었던 것이다.
그는 “타석에 들어설때부터 강한 2루 땅볼을 목표로 했었다. 그래야 타이밍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운 좋게도 타구가 유격수 사이를 잘 뚫고 빠져나가면서 점수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박상준의 타석은 험난했다. 초구 파울, 그리고 2구 스트라이크, 3번째와 4번째 역시 커트에 성공했다. 6구까지 가는 꽤나 긴 승부였다.
박상준은 “초반 공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잠시 멘탈이 흔들리기도 했다. 너무 멀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내가 설정한 구역이 있어 존에 들어오는 공만 치려고 했다”며 “헬멧을 일부러 깊게 눌러쓴다. 그러면 높은 공은 어차피 보이지 않는다. 내 시야를 가려 잘 칠 수 있는 낮은 공을 위주로만 노렸다”고 되돌아봤다.
지난 5월 말 타석에서 스윙 도중 옆구리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돌아온 지 2경기만에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부상을 입었을 때에는 ‘다시는 1군에 못 올라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마음을 내려놓고 2군에서부터 차근차근 준비했다”며 “그럼에도 감독님이 일찍 불러주셨다. 오늘 경기는 선발에 없었지만, 혹시 몰라 실내 연습장에서 1시간 넘게 혼자 타격훈련을 했다. ‘대타로 나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기를 보다가도 짬짬이 연습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많이 부족해 많이 나아지고 싶다. 시즌 동안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 오늘 좋은 타격을 보여준 선배들처럼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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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순조로운 출발 KIA, 한화·키움전서 3위 도약 노린다
KIA 이의리. KIA구단 제공
3연승으로 후반기를 순조롭게 시작하고 있는 호랑이 군단이 다시 한번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21일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 경기를 치른 후, 오는 24일 키움 히어로즈를 홈으로 초대해 주말 3연전을 진행한다.3연승을 달리고 있는 KIA는 48승 2무 40패, 승률 0.545로 4위를 수성 중이다. 지난주 SSG 랜더스와의 원정 4연전에서 패-승-승-승으로 연승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면서 기분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있지만, 5위 두산 베어스와 단 1.5게임 차로 힘겨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KIA 나성범. KIA구단 제공지난주 4경기 동안 KIA는 타율 0.282, OPS 0.841로 준수한 타격력을 보여줬다. 특히 4경기 총 27점을 뽑아내며 경기당 평균 6.75점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SSG 선발투수 아빌라를 상대로는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는 점은 뼈아프다. 한화 역시 이날 기존 외인 윌켈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새로운 외인 투수 브루스 짐머맨을 영입했다. 이번 3연전에서 마주칠 확률은 낮지만, 야수진들의 적응과 분석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타선에서는 고참부터 외인에 이르기까지 타격감이 물이 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대감이 증폭된다. 카스트로는 지난주 4경기에서 타율 0.412, 출루율 0.444, 장타율 0.765, OPS 1.209를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나성범 역시 지난주 4경기 타율 0.312, 출루율 0.368, 장타율 0.812, OPS 1.181로 맹활약했고, 김선빈은 지난주 4경기 타율 0.400, 출루율 0.400, 장타율 0.467, OPS 0.867을 기록하며 6월의 부진을 완벽하게 떨쳐내고 좋은 활약을 펼쳤다.KIA 카스트로. KIA구단 제공다만 김도영은 지난주 4경기 타율 0.235, 출루율 0.350, 장타율 0.353, OPS 0.703에 그치며 약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도영이 본인의 타격 사이클을 되찾는다면 더욱 순조로운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KIA의 팀 시즌 평균자책점은 4.24로 리그 3위에 올라 있으며, 팀 홈런과 2루타는 리그 1위를 기록하며 막강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주중 상대인 한화는 40승 3무 43패로 승률 0.482를 기록하며 두산의 뒤를 이어 리그 6위에 자리하고 있다. 팀 타율이 0.273으로 KIA(0.269)에 앞서고 있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4.60으로 KIA(4.24)에 밀려 마운드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5승 4패로 KIA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게다가 한화가 최근 3연패 이후 무승부를 거두는 등 힘겨운 경기를 펼치고 있어 KIA로서는 승리를 따낼 좋은 기회다.KIA 조상우와 한준수. KIA구단 제공다만 주의할 점은 선발투수의 초반 실점을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맞춰 잡는 플레이를 주로 하는 KIA 토종 선발진들의 피장타·피홈런율이 높다. 1~5회 사이 장타와 실점을 틀어막는 것이 승리 요건이다.KIA의 불펜 마운드 상황은 긍정적이라는 것이 다행이다. 셋업맨과 마무리 모두 소화 가능한 조상우의 활약과 함께 불펜 선수층이 두터워져 선발투수들의 부담이 덜어진 상황이다. KIA로서는 하위 팀에게서 승리를 따낼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이번 안방 싸움에서 KIA가 승리를 따내고 연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야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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