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798안타로 이종범 넘고 타이거즈 1위
김선빈 "다음 목표는 2천안타 금자탑"

“팀내 최다 안타기록을 달성해서 기쁩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천 안타에 도달하고 싶어요.”
호랑이 군단의 베테랑이자 ‘작은 거인’ 김선빈이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우며 영구 결번으로 향하는 큰 걸음을 내딛었다.
김선빈은 지난달 30일 SSG와의 경기에서 멀티히트로 1천798안타를 때려내면서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안타 1위 신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타이거즈의 영구결번 이종범의 1천797안타, 이날 경기에서 6회 말 첫 안타로 이종범과 타이 기록을, 8회 말 타석에 올라 두번째 안타를 만들면서 신기록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김선빈은 “기분은 좋지만, 또 언젠가 깨질 기록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기록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너무 좋다”며 “앞으로 2천 안타도 달성하는 것이 바람이다”고 말했다.

최근 타격이 너무 안 풀렸다. 지난 일주일 6경기 동안 무안타로 그친 경기가 4경기나 됐다. 김선빈 스스로도 느끼고 있는 타격 침체였다.
그는 “원인도 고민해 봤지만 잘 모르겠다. 올해 워낙 결과가 안 나오다 보니 스스로 위축되기도 했다”며 “조금 안 풀리니 과감한 플레이도 잘 안 되고, 그러다 보니 악순환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이후로는 좀 많이 힘들었다. 부상도 많아 출전하지 못한 경기도 많았고, 그러다보니 좋지 않은 소리를 많이 듣기도 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김선빈은 “프로 생활을 돌아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프로 데뷔 후 첫 안타인 것 같다”며 “당시 첫 안타 상대가 지금 해설 위원이신 메이저리거 김선우 선배였다. 그게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웃어보였다.
김선빈이 꼽은 가장 뜨거운 순간은 타이거즈의 11번째 우승이 있었던 2017년이다. 개인 통산 최다 안타인 176안타를 기록하면서 시즌 타격왕과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포스트시즌 우승의 주역 중 하나로도 활약을 펼쳤다.
그는 “당시 상무 전역 후 가장 뜨거운 타격을 보여준 것 같다. 당시에는 그렇게까지 잘 할 줄 몰랐다. 팀 멤버가 워낙 좋아 더 마음편히 경기에 나설 수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신기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선빈이 입단할 시절부터 까마득한 대선배였던 이종범의 기록을 넘어섰다.
김선빈은 “이번 최다 안타 신기록은 의미가 매우 큰 것 같다. 이종범 선배가 일본으로 가지 않고 한국에 계속 남아 있었다면 더 높은 안타 기록을 달성하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선배와 같은 팀인 KIA타이거즈에서 그 기록을 깼다는 것을 떠올리니 기분이 묘하다”고 말했다.
김선빈은 본인의 기록을 깰 사람으로 슈퍼스타 ‘김도영’을 꼽았다. 김도영이 KIA의 프랜차이즈로 남는다면 충분히 깨고도 남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타이거즈의 일원으로 한 팀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는 것도 의미가 있고, 안타 말고 다른 기록들도 착실히 쌓이고 있다는 그런 자부심이 마음 한편에 있다. 구단 프런트와 감독님, 코치님들의 배려 덕분에 이런 좋은 기록을 쌓을 수 있던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다”며 “이제는 ‘기록을 세워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야구를 오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드는 것 같다. 몸 관리를 잘 해서 새로운 금자탑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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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순조로운 출발 KIA, 한화·키움전서 3위 도약 노린다
KIA 이의리. KIA구단 제공
3연승으로 후반기를 순조롭게 시작하고 있는 호랑이 군단이 다시 한번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21일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 경기를 치른 후, 오는 24일 키움 히어로즈를 홈으로 초대해 주말 3연전을 진행한다.3연승을 달리고 있는 KIA는 48승 2무 40패, 승률 0.545로 4위를 수성 중이다. 지난주 SSG 랜더스와의 원정 4연전에서 패-승-승-승으로 연승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면서 기분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있지만, 5위 두산 베어스와 단 1.5게임 차로 힘겨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KIA 나성범. KIA구단 제공지난주 4경기 동안 KIA는 타율 0.282, OPS 0.841로 준수한 타격력을 보여줬다. 특히 4경기 총 27점을 뽑아내며 경기당 평균 6.75점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SSG 선발투수 아빌라를 상대로는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는 점은 뼈아프다. 한화 역시 이날 기존 외인 윌켈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새로운 외인 투수 브루스 짐머맨을 영입했다. 이번 3연전에서 마주칠 확률은 낮지만, 야수진들의 적응과 분석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타선에서는 고참부터 외인에 이르기까지 타격감이 물이 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대감이 증폭된다. 카스트로는 지난주 4경기에서 타율 0.412, 출루율 0.444, 장타율 0.765, OPS 1.209를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나성범 역시 지난주 4경기 타율 0.312, 출루율 0.368, 장타율 0.812, OPS 1.181로 맹활약했고, 김선빈은 지난주 4경기 타율 0.400, 출루율 0.400, 장타율 0.467, OPS 0.867을 기록하며 6월의 부진을 완벽하게 떨쳐내고 좋은 활약을 펼쳤다.KIA 카스트로. KIA구단 제공다만 김도영은 지난주 4경기 타율 0.235, 출루율 0.350, 장타율 0.353, OPS 0.703에 그치며 약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도영이 본인의 타격 사이클을 되찾는다면 더욱 순조로운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KIA의 팀 시즌 평균자책점은 4.24로 리그 3위에 올라 있으며, 팀 홈런과 2루타는 리그 1위를 기록하며 막강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주중 상대인 한화는 40승 3무 43패로 승률 0.482를 기록하며 두산의 뒤를 이어 리그 6위에 자리하고 있다. 팀 타율이 0.273으로 KIA(0.269)에 앞서고 있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4.60으로 KIA(4.24)에 밀려 마운드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5승 4패로 KIA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게다가 한화가 최근 3연패 이후 무승부를 거두는 등 힘겨운 경기를 펼치고 있어 KIA로서는 승리를 따낼 좋은 기회다.KIA 조상우와 한준수. KIA구단 제공다만 주의할 점은 선발투수의 초반 실점을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맞춰 잡는 플레이를 주로 하는 KIA 토종 선발진들의 피장타·피홈런율이 높다. 1~5회 사이 장타와 실점을 틀어막는 것이 승리 요건이다.KIA의 불펜 마운드 상황은 긍정적이라는 것이 다행이다. 셋업맨과 마무리 모두 소화 가능한 조상우의 활약과 함께 불펜 선수층이 두터워져 선발투수들의 부담이 덜어진 상황이다. KIA로서는 하위 팀에게서 승리를 따낼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이번 안방 싸움에서 KIA가 승리를 따내고 연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야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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