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희일비 안 해, 준비 소홀치 않겠다"

“중요할 때 한 방을 날려줄 수 있는 선수가 되려고 합니다.”
최고의 6월을 보내고 있는 나성범의 한마디다.
나성범은 6월 들어 74타수 24안타 5홈런 12타점, 타율 0.369와 OPS 1.123을 기록하며 리그 최상위권의 성적을 유지 중이다. 지난 21일 kt전에서도 4타수 3안타로 멀티히트를 때려낸 데에 이어 적시 2루타까지 터뜨리며 승리를 함께 견인하는 등, 단순히 수치상의 성적을 넘어 팀이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범호 감독 역시 이러한 나성범의 가치를 일찌감치 알아보고 신뢰를 보냈다. 시즌 초반 다소 정체기가 있었음에도 꾸준히 4~5번 타순을 맡긴 이유다.
이 감독은 “나성범은 시즌 초반보다 후반으로 갈수록 더 좋아지는 선수다”며 굳건한 믿음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나성범은 “감독님께서 타율보다 중요할 때 한 방 해주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 저를 믿고 가장 중요한 역할인 4번타자를 맡겨주시는 만큼, 계속해서 중요할 때 한 방씩 날려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타석에서의 철학은 단순하면서도 명료하다.
나성범은 “홈런이든 적시타든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며 “좋은 타이밍에 맞으면 안타가 되고, 잘 맞으면 홈런이 되는 것이다. 투수의 공이 빠르다거나 늦다는 식의 복잡한 생각보다는 매 타석 집중하는 데 의미를 둔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아쉬움은 많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활약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회복을 마친 이후에도 계속해서 몸상태에 대해 의식하기 마련이었다.

그는 “항상 꾸준히 잘 하는, 매 경기 타격감을 유지하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며 “그래도 지금 부상 없이 매 경기 출전하고 있다는 점에 우선 만족하고 있다. 곧 다가올 올스타 브레이크와 무더운 7~8월을 대비해 몸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베테랑의 시선은 자신의 성적을 넘어 팀 전체와 후배들에게도 향해 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체력적 고비를 겪고 있는 박재현 등 후배들을 향한 애정도 여전하다.
나성범은 “후배들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함께 타격감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어릴 적을 되돌아보면 마찬가지였지만, 슬슬 체력적인 부침이나 타격감이 떨어지는 사이클이 올 시기다”며 “이럴 때에는 정신없이 훈련에 몰입하고, 내가 부진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잊으려 노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나성범이 보기에 아직 긴 시즌이 남아 있다. 지금 KIA는 페넌트레이스를 넘어 포스트시즌도 바라볼 수 있는 순위다. 섣불리 판단하려 하지 않는다.
그는 “이번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면서도 “그럼에도 지금같이 좋은 타격감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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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순조로운 출발 KIA, 한화·키움전서 3위 도약 노린다
KIA 이의리. KIA구단 제공
3연승으로 후반기를 순조롭게 시작하고 있는 호랑이 군단이 다시 한번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21일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 경기를 치른 후, 오는 24일 키움 히어로즈를 홈으로 초대해 주말 3연전을 진행한다.3연승을 달리고 있는 KIA는 48승 2무 40패, 승률 0.545로 4위를 수성 중이다. 지난주 SSG 랜더스와의 원정 4연전에서 패-승-승-승으로 연승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면서 기분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있지만, 5위 두산 베어스와 단 1.5게임 차로 힘겨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KIA 나성범. KIA구단 제공지난주 4경기 동안 KIA는 타율 0.282, OPS 0.841로 준수한 타격력을 보여줬다. 특히 4경기 총 27점을 뽑아내며 경기당 평균 6.75점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SSG 선발투수 아빌라를 상대로는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는 점은 뼈아프다. 한화 역시 이날 기존 외인 윌켈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새로운 외인 투수 브루스 짐머맨을 영입했다. 이번 3연전에서 마주칠 확률은 낮지만, 야수진들의 적응과 분석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타선에서는 고참부터 외인에 이르기까지 타격감이 물이 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대감이 증폭된다. 카스트로는 지난주 4경기에서 타율 0.412, 출루율 0.444, 장타율 0.765, OPS 1.209를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나성범 역시 지난주 4경기 타율 0.312, 출루율 0.368, 장타율 0.812, OPS 1.181로 맹활약했고, 김선빈은 지난주 4경기 타율 0.400, 출루율 0.400, 장타율 0.467, OPS 0.867을 기록하며 6월의 부진을 완벽하게 떨쳐내고 좋은 활약을 펼쳤다.KIA 카스트로. KIA구단 제공다만 김도영은 지난주 4경기 타율 0.235, 출루율 0.350, 장타율 0.353, OPS 0.703에 그치며 약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도영이 본인의 타격 사이클을 되찾는다면 더욱 순조로운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KIA의 팀 시즌 평균자책점은 4.24로 리그 3위에 올라 있으며, 팀 홈런과 2루타는 리그 1위를 기록하며 막강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주중 상대인 한화는 40승 3무 43패로 승률 0.482를 기록하며 두산의 뒤를 이어 리그 6위에 자리하고 있다. 팀 타율이 0.273으로 KIA(0.269)에 앞서고 있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4.60으로 KIA(4.24)에 밀려 마운드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5승 4패로 KIA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게다가 한화가 최근 3연패 이후 무승부를 거두는 등 힘겨운 경기를 펼치고 있어 KIA로서는 승리를 따낼 좋은 기회다.KIA 조상우와 한준수. KIA구단 제공다만 주의할 점은 선발투수의 초반 실점을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맞춰 잡는 플레이를 주로 하는 KIA 토종 선발진들의 피장타·피홈런율이 높다. 1~5회 사이 장타와 실점을 틀어막는 것이 승리 요건이다.KIA의 불펜 마운드 상황은 긍정적이라는 것이 다행이다. 셋업맨과 마무리 모두 소화 가능한 조상우의 활약과 함께 불펜 선수층이 두터워져 선발투수들의 부담이 덜어진 상황이다. KIA로서는 하위 팀에게서 승리를 따낼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이번 안방 싸움에서 KIA가 승리를 따내고 연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야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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