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더 나은 성적 이룰 것. 아쿼 1위 되겠다"···KBO 복귀한 시라카와, 무서운 승부욕 드러냈다

입력 2026.06.03. 15:31 차솔빈 기자
일본 독립리그서 ERA 1.08, 탈삼진 1위 기록도
시라카와 "구위 더욱 강화돼, 불안감 없다" 자신감
연습 투구 중인 KIA 시라카와. KIA구단 제공

“MLB에서 활약 중인 오타니 선수처럼, 시라카와라는 이름을 팬들이 기억할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일본 독립리그를 휩쓸던 ‘닥터 K’ 시라카와 케이쇼가 KIA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밝힌 첫 포부다.

이미 KBO에서 공을 던져본 적이 있는 투수다. 지난 2024년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통산 12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시라카와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위력적인 구위다. 포심 패스트볼의 뛰어난 수직 무브먼트로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내는 데 능하며, 일본 독립리그 시절에는 포심 위주의 투구만으로 탈삼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중 키킹 동작으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고, 오버핸드 투구 폼에서 형성되는 매우 높은 릴리스 포인트는 타자들에게 큰 압박감을 준다.

두산에서 활동한 이후 지난 2024년 말 팔꿈치 통증으로 일본에 귀국해 MCL(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약 1년간의 재활 후 2026년 초까지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다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시라카와는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25이닝 동안 34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구위가 오히려 이전보다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당초 KIA에 들어온 이후 2군 퓨처스리그를 거쳐 1군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시라카와의 투구 내용을 직접 확인한 이범호 감독은 그의 즉각적인 경쟁력을 확인하고 곧바로 1군 실전 투입을 결정했다.

김태군과 주먹을 맞대는 시라카와. KIA구단 제공

KIA 유니폼을 입고 다시 마운드에 서게 된 시라카와는 “다시 한국 무대로 돌아오게 되어 기쁘다. 2년 전 도전할 때 좋았던 기억이 많다”며 “2년 전과 비교하면 컨트롤이 개선되었고, 부상을 겪으며 몸 관리에 더욱 신경 쓰게 됐다. 본인 스스로도 항상 다시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특히 수술 이후의 몸 상태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라카와는 “1년 동안 재활하며 다치지 않게 잘 준비했다. 팔꿈치는 물론 몸 전체를 관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수술 전과 비교해 현재 구위가 더 좋다고 자부한다. 팔꿈치에 대한 불안함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과거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다소 아쉬웠던 기억을 언급하며 승부욕을 불태우기도 했다.

그는 “2년 전에는 롯데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별로 없다”며 “이번 등판에서는 꼭 잘 던져보고 싶다”고 밝혔다.

시라카와는 조용히, 그리고 묵묵히 큰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선수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그렇듯 나 역시 야구 인생의 최종 목표는 상위 리그 진출이 아닐까 싶다. 오타니 선수처럼 누구에게나 이름이 기억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훗날 메이저리그에 가기 위해서는 우선 KIA에서 가능한 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새 둥지 KIA에서 잘 던지는 것이 목표다”고 다짐했다.

한편, 시라카와는 4일 롯데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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