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경기 7홈런…2026시즌 20-20 페이스
"경기 못 나가던 과거 생각하면 너무 행복"

“생애 처음 쳐 보는 거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분이 좋았습니다. 느낌이 좋았죠.”
직전 LG와의 주중 시리즈 첫 번째 경기에서 한 경기 3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김호령의 소감이다. 이날 4회와 7회, 8회에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팀의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한 경기 3홈런은 호랑이군단 역사상 7번째 기록이다. 김성한(1987년 6월 5일), 장채근(1988년 9월 4일), 이종범(1996년 9월 13일), 샌더스(1999년 5월 31일), 김상현(2009년 8월 8일), 이범호(2018년 8월 12일)에 이어 역사에 이름을 남긴 것이다.
연타석 홈런을 포함한 맹활약에 대해 김호령은 “첫 타석부터 행운의 안타가 나왔고,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이 나오면서 감이 좋아진 느낌을 받았다. 세 번째, 네 번째 타석을 편하게 임할 수 있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3번째 홈런 상황을 두고 그는 “타석에서 느낌이 좋았다. 원볼 상황에서 직구를 노렸는데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홈런이 될 줄은 몰랐는데 넘어가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김호령은 이번 시즌 타율 0.294 7홈런 24타점 OPS 0.851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향해 질주 중이다. 지금까지 한 시즌 최다 홈런이 8개에 불과했던 선수가 이번 시즌 43경기만에 7홈런을 때려냈다.
WAR 역시 지난 2025년(3.13)에 이어 1.82까지 쌓아올리며 공수 양면에서 팀의 핵심 자원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러한 반등의 비결로는 코치진과의 긴밀한 소통을 꼽았다.
그는 “타격감이 안 좋을 때 타격 코치님 두 분과 영상 분석을 하며 대화를 많이 나눴다. 타석에서 급한 마음을 갖던 점과 손이 빨리 나가는 문제점을 코치님들께서 정확히 짚어주신 덕분에 그 뒤로 계속 좋아지고 있다”며 “지난 주말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당시 코치님들과 얘기한 느낌으로 시합에 임했는데, 그때부터 타이밍이 잡히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2015년 KIA유니폼을 입은 이후 줄곧 수비형 백업 선수로 머물렀던 김호령에게 지난 세월은 인내의 시간이었다. 2023년과 2024년 연속해서 1할 타율에 머무르며 ‘만년 백업’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지만, 그럼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김호령은 최근 상승세의 원동력에 대해 “팀 후배인 박재현이 1번 타순에서 너무 잘해주고,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해 주니 뒤에서 마음 편하게 칠 수 있었다”며 “특히 하위 타순으로 내려온 후 부담을 내려놓고 마음 편히 공격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 내 어린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박재현, 박상준 등 젊은 선수들이 기술도 좋고 정말 너무 열심히 한다. 훈련과 본인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까지 자극받아 같이 열심히 하게 된다”며 “특히 재현이는 성격도 활발해 팀의 활력소 역할도 하고, 본인이 맡고 있는 외야수 역할도 열심히 해 따로 수비 조언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의 매 경기를 빠지지 않고 선발로 출장하고 있다. 타격이 잠시 침체됐을 때에는 하루정도 휴식을 취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이범호 감독의 애착인형이자 믿을맨으로 항상 중견수에 자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예전에는 경기를 많이 못 나가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은 경기에 나가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 야구가 잘 되니 힘들지도 않다”며 “수 년간 뛰어 오면서 체력 하나는 자신 있다. 기록 세운 것을 계기로 스트레스도 다 떨쳐 내고, 잘 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
김도영·김호령 솔로포 불구하고···KIA, LG에 2-8 대패
KIA 선발투수 시라카와.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KIA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와의 홈 경기에서 2-8로 패배했다.이날 경기는 투타의 조화에서 앞선 LG의 완승으로 끝났다.KIA 선발 시라카와는 6이닝 동안 103구를 던져 7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5실점으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KIA 타선은 김호령과 김도영이 각각 솔로포를 터뜨렸지만, 상대 선발 웰스를 공략하지 못하며 극심한 타격 가뭄을 보였다.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린 김호령. KIA구단 제공1회초 시라카와는 선두 타자들을 잘 잡아냈으나 오스틴에게 좌중간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0-1로 선취점을 내줬다. 1회말 KIA는 김호령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1 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고, 이어 나성범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엿봤지만 추가점은 없었다.2회초 시라카와는 상대 문성주와 송찬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고, 박동원에게 좌중간 2루타, 구본혁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1-3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3회초 상대 오스틴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문보경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주자를 허용했고, 문성주의 땅볼 때 1점을 더 내주며 1-4가 됐다. 3회말 KIA는 김호령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5회말 KIA는 박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 타자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6회초 시라카와는 박동원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1-5로 점수가 벌어졌다. 6회말 KIA는 김도영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20호 솔로 홈런을 터뜨려 2-5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20호 홈런을 터뜨린 김호령. KIA구단 제공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이 흔들리며 오스틴에게 적시타를 내준 데 이어 문보경의 땅볼로 실점했다. 이후에도 문성주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송찬의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내주며 2-8까지 점수가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7회말 KIA는 박민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8회초 올라온 이형범은 신민재에게 안타를 내주었으나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9회초 지현이 등판해 문성주에게 볼넷을 내주었으나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9회말 KIA 타선에서 점수가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가 종료됐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 · 외인 타자 공백에 루징시리즈까지···'가시밭길' 마주한 KIA, 재반등 노린다
- · '네일 홈 첫 승리·성영탁 10세이브 기록' KIA, 두산 2-1 격파···연패 끊어냈다
- · '나성범 11호 홈런 빛 바랬다' KIA, 두산에 2-4 패배···3연패 수렁
- · 아데를린, KIA 떠난다···카스트로는 복귀 준비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