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테이블세터·클린업 타선 부진
문제 해결 없인 모래성 불과…NC전 시험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긴 연패를 끊어내고 롯데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챙기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처지다. 연패 기간부터 노출된 고질적인 문제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어서다. 이번 주중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3연전에는 네일-이의리-올러가 차례로 등판해 기세를 이어가려 하지만, 내부적인 불안 요소를 먼저 해결하지 못하면 장기적인 반등 여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투수진, 그중에서도 마무리 성영탁의 과부하다. 성영탁은 최근 일주일 동안 3경기에 등판해 5.1이닝을 던지며 61개의 공을 뿌렸다. 매 등판마다 불펜에서 몸을 풀기 위해 던지는 투구수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선발 투수에 버금가는 피로가 쌓인 상태다.
최근 두산 김택연과 LG 유영찬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사례는 남일이 아니다. 성영탁도 피로누적으로 인한 부상을 염두해야 한다. 김택연은 일주일간 4경기에서 5이닝을 소화하며 71개를 던졌고, 유영찬이 3경기 2.1이닝 동안 38개를 던지다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성영탁이 지금과 같은 페이스로 운용되다가 부상을 입으면 KIA 불펜은 골머리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성영탁을 제외하면 믿고 맡길 마무리가 마땅히 없어서다.


타선 지원도 시원치 않은 점도 투수진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특히 테이블세터와 클러치 상황에서의 출루 부족이 득점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김선빈은 18타수 3안타로 타율 0.167, 출루율 0.333, 김호령은 19타수 3안타 타율 0.157, 출루율 0.263에 그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위 타선과 상위 타선을 연결해야 할 한준수마저 최근 5경기 11타수 2안타 타율 0.182, 출루율도 0.273로 침묵하면서 김도영과 나성범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의 파괴력이 반감되고 있다. 공격의 연결고리가 끊기면서 찬스 때마다 맥이 빠지는 흐름이 반복되는 모양새다.

결정적인 순간 찬물을 끼얹는 병살타 역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KIA는 현재 시즌 병살타 26개로 리그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는 타자들이 불리한 카운트에서 유인구에 방망이를 휘두르는 등 이른바 배드볼 타격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정교한 타격보다 조급한 승부가 이어지며 대량 득점의 기회를 놓치고 있다.
결국 투수진의 과부하 방지와 타선의 집중력 회복, 병살타 억제라는 세 가지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KIA의 현재 상승세는 모래성과 다를 바 없다. 이번 NC와의 3연전은 KIA가 내부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단단한 기반을 쌓아 올릴 수 있을지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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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네일 또 무너졌다'···KIA, LG와 접전 끝 3-5 아쉬운 패배
21일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LG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패배하며 주중 시리즈를 1승 1패로 마무리했다.KIA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와의 홈 경기에서 3-5로 패배했다.이날 경기는 선발 네일이 중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대량 실점하며 끌려간 끝에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이날 선발로 나선 네일은 5.1이닝 동안 4개의 삼진을 잡아냈으나, 6피안타 4실점으로 고전했다. 특히 5회초부터 급격히 흔들리며 균형을 내준 뒤, 6회초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실점까지 허용하며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이어 등판한 곽도규는 추가 실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아 위기를 수습했고, 이후 한재승, 최지민, 홍민규, 이형범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타선은 경기 내내 8안타를 기록하며 기회를 노렸으나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다. 6회말 박상준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의 신호탄을 쐈고, 7회말에는 1사 3루에서 김규성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다. 9회말에는 2사 1, 2루에서 나성범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내며 개인 통산 3천100루타라는 대기록을 달성함과 동시에 3-5까지 추격했으나, 후속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며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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