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원포인트 스페셜리스트 역할
"선·후배 믿어…좋은 승부 가능할 것"

“우리 팀에 뒤를 받쳐 줄 좋은 투수가 많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믿고 던지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불펜 핵심으로 거듭나고 있는 김범수가 동료들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최근 원포인트 스페셜리스트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범수의 기세는 심상치 않다. 한화와의 주말 1차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상대 채은성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다음 타자인 허인서는 내보냈지만 8번타자 이도윤을 또다시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종료시켰다. KIA에서의 첫 세이브 기록이었다.
표면적인 성적만 살피면 갸우뚱한 반응이 나온다. 3⅓이닝에 등판해 5탈삼진 3피안타 3실점 5볼넷 평균자책점 5.40이다. 하지만 세부 내용을 살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사실상 개막전의 부진이 기록의 착시를 불러온 셈이다. 당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3실점 하며 무너졌던 기억이 전체 평균자책점을 끌어올렸을 뿐 이후에는 완벽에 가깝다. 실제로 개막전 이후 등판한 6경기에서는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는 무결점 투구를 이어가며 안정감을 완전히 되찾았다.
특히, 좌타자 타선을 막아내는 스페셜리스트 역할을 톡톡히 수행 중이다.
물론 짧은 이닝만 소화 가능한 것은 아니다. 친정팀 한화에서는 일반 계투, 마무리, 롱릴리프 등 다양한 역할군을 수행해 왔다.

김범수는 영입 직후 스프링캠프를 치르면서 “이번 시즌은 더 80경기 출전을 목표로 하고 싶다”고 다짐을 밝혔다.
직전 2025시즌 73경기 등판보다 7경기나 늘린 목표다.
그리고 벌써 7경기에 등판해 활약했다. 한화와의 1차전과 2차전에 모두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채워내는 등 연투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이 기세면 충분히 80경기 출장도 가능하다.
김범수는 “상대 타자도 잘 하겠지만, 내 공도 만만치 않다고 생각했다. 한번 붙어보자는 생각으로 타자들과 맞붙는다”고 말했다.
간혹 실수도 있었지만, 결국 본인이 책임지고 막아내는 경기가 많아졌다. 점차 높아지는 안정감으로 이닝을 빠르게 마무리시키면서 불펜진의 믿을맨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KIA 불펜은 지금 붕괴 위기다. 전상현은 부상으로, 정해영과 최지민은 부진으로 2군행이 결정됐다. 특히 좌완 불펜이 멸종 직전이다. 함께 좌완 불펜 듀오로 활동 중인 김기훈은 심한 기복으로 100%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곽도규와 이준영, 윤영철은 아직 재활이 한창이다. 빨라도 여름까지 좌완 계투를 책임져야 하는 김범수의 어깨가 무겁다.
김범수의 역할은 고정돼 있지 않다. 7회, 8회는 물론 9회라도 필요하다면 투입된다. 김범수 역시 ‘후반을 책임질 카드’라는 역할을 기꺼이 맡으면서 팀을 위해 공을 던지고 있다.
김범수는 “선발 투수가 오랜 이닝 잘 막아준다면 최고겠지만, 그렇지 못할 때 나서 막아줘야 하는 것이 나와 불펜진들의 역할이다”며 “시간이 지나고 긴장이 잘 풀리면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KIA의 불펜이 절대 뒤쳐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뒤를 받칠 좋은 투수가 많다. 충분히 지금까지와 같은 좋은 승부를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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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연 첫 홈런 빛 바랬다' KIA, 한화에 19안타 허용하며 8-11 패배
KIA 양현종.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한화이글스와의 주중 3차전에서 마운드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며 1승 2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KIA는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34차전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8-11로 패배했다.이날 경기는 선발 양현종이 경기 초반 집중타를 맞으며 무너진 가운데 타선이 경기 후반 뒤늦은 추격에 나섰지만 초반에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KIA의 선발 투수 양현종은 총 82구를 던지며 최고구속 141㎞ 직구와 136㎞ 슬라이더 등 4개 구종으로 승부했지만 4.1이닝 10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실점으로 고전했다. 양현종은 2회초 노시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첫 실점을 기록했고, 3회초에는 1루수 실책 이후 적시타를 연달아 허용하며 대거 5실점했다. 이어 등판한 한재승이 6회초 이진영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고,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이 노시환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격차가 벌어졌다. 8회초에는 이형범이 강백호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는 등 불펜진도 한화의 화력을 잠재우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데뷔 첫 홈런을 성공시킨 한승연. KIA구단 제공타선은 이날 총 5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2회말 김도영의 볼넷과 나성범의 안타, 한승연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박민과 박재현이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2-1로 잠시 역전하기도 했다. 이후 다시 침묵하던 타선은 7회말 한승연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의 솔로 홈런(시즌 1호)을 터뜨리며 데뷔 첫 홈런을 신고했다. 8회말에는 정현창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보탰다. 9회말에는 무사 만루 상황에서 박민의 적시타와 박재현의 밀어내기 볼넷, 김규성의 희생 땅볼, 상대 실책 등을 묶어 4점을 뽑아내며 끝까지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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