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달성 실패' 지난해 악몽 재현되나
한화전서 시즌 첫 승리 달성 노린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등판 때마다 압도적인 구위를 뽐내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는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일은 10일 대전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이글스와의 1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팀의 에이스이자 베테랑 외인인 네일은 KBO 무대를 밟은 이래 기복 없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지만, 유독 승리와는 인연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지난해 네일은 27경기에 등판해 164와 3분의 1이닝 동안 152탈삼진을 솎아내며 평균자책점 2.25의 압도적인 성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8승 4패에 그치며 10승 고지 점령에 실패한 바 있다.

올 시즌 역시 SSG랜더스와의 원정 개막전부터 지독한 불운이 이어졌다. 당시 네일은 6이닝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최고 149㎞에 달하는 투심 패스트볼과 예리한 스위퍼를 앞세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경기 후반 불펜진의 방화와 끝내기 폭투가 겹치며 6-7 역전패의 쓴맛을 봤다. 이어 NC와의 홈 개막전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으나 타선 지원 부족으로 다시 한번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래도 현재 KIA 선발진에서 네일이 아담 올러와 함께 믿음이 가는 투구를 펼치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특히 앞선 경기에서 보여준 강력한 구위는 삼성의 화력을 상대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주축 선발과 불펜진이 동반 흔들리는 상황인 만큼, 에이스로서 더욱 긴 이닝을 소화해 마운드의 과부하를 막아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한화 타선은 현재 페라자와 문현빈, 강백호 등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한 타자들이 포진해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양 팀이 시범경기 이후 처음으로 맞붙는 만큼, 서로간의 날카로운 탐색전이 예상된다.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네일의 호투는 물론, 타선이 적시에 득점을 지원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기복 없는 투구로 실력을 증명해 온 그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첫 승이라는 결과물이다. KBO 3년 차를 맞이해 든든한 기둥으로 자리 잡은 네일이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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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 "상위권 향한 중요 기점···곽도규 등판·선발도 총력전"
KIA 곽도규. KIA구단 제공
이범호 감독이 LG-SSG로 이어지는 홈 6연전에 대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19일 경기에 앞서 타순 변화와 엔트리 등말소가 이뤄졌다. 이날 선발은 직전 경기 등판 예정이었지만 하루를 더 휴식하게 된 올러가 선발로 나섰고, 계투 자원 장재혁이 1군 말소됐다. 그리고 재활을 마친 곽도규가 1군으로 콜업됐다.이범호 감독은 “곽도규가 함평에서 재활을 잘 마치고 왔고, 구위가 좋다고 평가를 전달받아 오늘부터 투입이 가능하다”며 “우선은 던지는 걸 봐야겠지만 그전에도 잘 던져줬던 선수라 잘 견뎌낼 것이다.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리그 분위기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중간 계투로 뛰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이범호 감독은 곽도규의 합류로 정해영과 성영탁 등 후반부 불펜 자원들의 부담이 적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이 감독은 “지금 불펜 소모가 길어지고 있어 우타자나 좌타자를 확실히 잡아줄 선수가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곽도규가 합류해 짧게 1이닝이나 원포인트로 상대를 끊어 가준다면 정해영 등 후반 투수들에게 훨씬 부담이 적은 방향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선발 투수 올러에게 본 일정보다 이틀 더 휴식을 준 이유에 대해서 이범호 감독은 “지금 시기가 전반기 시즌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판단해 이틀간 휴식을 줬다. 앞선 세 차례 등판에서 다소 부진했기에 흐름을 한번 끊어주고 싶었다”며 “주중과 주말 상위 팀과의 중요한 연전이 이어지는 만큼 흐름을 바꿔주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KIA 올러. KIA구단 제공이범호 감독은 “지금 올러의 슬러브 등 구종이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맞아나가는 경향이 있어 볼 배합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며 “같은 구종을 같은 코스로만 집어넣으면 타자들에게 읽히기 마련이므로 코스를 다양하게 쓰며 과감함과 안전함을 섞어야 한다. 구위 자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분석했다.이어 “투수가 각도 조절을 해 짧게 혹은 크게 던진다고 생각해도 타자 눈에는 비슷하게 보일 수 있다. 타자 입장에서는 공 자체가 낮게 오면 더 많이 휘어 보이고 높게 오면 덜 휘어 보이는 등 타자의 대응 방식에 따른 차이가 더 클 것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 배터리인 한준수와 함께 잘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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