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시즌 마수걸이 승리 정조준한다

입력 2026.04.10. 18:07 차솔빈 기자
2경기 연속 호투에도 승리 챙기기 실패
'10승 달성 실패' 지난해 악몽 재현되나
한화전서 시즌 첫 승리 달성 노린다
KIA 제임스 네일.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등판 때마다 압도적인 구위를 뽐내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는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일은 10일 대전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이글스와의 1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팀의 에이스이자 베테랑 외인인 네일은 KBO 무대를 밟은 이래 기복 없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지만, 유독 승리와는 인연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지난해 네일은 27경기에 등판해 164와 3분의 1이닝 동안 152탈삼진을 솎아내며 평균자책점 2.25의 압도적인 성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8승 4패에 그치며 10승 고지 점령에 실패한 바 있다.

NC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2실점 역투를 펼친 제임스 네일. KIA구단 제공

올 시즌 역시 SSG랜더스와의 원정 개막전부터 지독한 불운이 이어졌다. 당시 네일은 6이닝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최고 149㎞에 달하는 투심 패스트볼과 예리한 스위퍼를 앞세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경기 후반 불펜진의 방화와 끝내기 폭투가 겹치며 6-7 역전패의 쓴맛을 봤다. 이어 NC와의 홈 개막전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으나 타선 지원 부족으로 다시 한번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래도 현재 KIA 선발진에서 네일이 아담 올러와 함께 믿음이 가는 투구를 펼치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특히 앞선 경기에서 보여준 강력한 구위는 삼성의 화력을 상대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주축 선발과 불펜진이 동반 흔들리는 상황인 만큼, 에이스로서 더욱 긴 이닝을 소화해 마운드의 과부하를 막아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한화 타선은 현재 페라자와 문현빈, 강백호 등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한 타자들이 포진해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양 팀이 시범경기 이후 처음으로 맞붙는 만큼, 서로간의 날카로운 탐색전이 예상된다.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네일의 호투는 물론, 타선이 적시에 득점을 지원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기복 없는 투구로 실력을 증명해 온 그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첫 승이라는 결과물이다. KBO 3년 차를 맞이해 든든한 기둥으로 자리 잡은 네일이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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