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 주인공은 누구?”···KIA, 오키나와 달구는 ‘무한 경쟁’ 오디션

입력 2026.03.05. 17:53 차솔빈 기자
김현수·황동하·김태형 ‘신예 패기’
김범수 ‘베테랑 관록’과 격돌
이범호 감독 "5선발 유연하게 운용"
5일 kt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김태형.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가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마지막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내부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KIA의 선발진은 4선발까지 대략적인 구상이 마무리된 상태다. 남은 5선발 자리를 놓고 신예들의 패기와 베테랑의 노련함이 격돌하는 이른바 ‘무한 경쟁 오디션’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2일 삼성과의 연습경기에 등판한 김현수. KIA구단 제공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낸 후보는 아기 호랑이 김현수다. 이번 캠프에서 코칭스태프의 집중 관리를 받고 있는 김현수는 지난 1일과 2일 삼성전 연습경기 등판을 통해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이범호 감독은 그에게 꾸준히 기회를 부여하면서도, 과도한 관심이 독이 되지 않도록 묵묵히 성장을 지켜보며 컨디션을 관리 중이다.

지난 24일 WBC국가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투구 중인 황동하. KIA구단 제공

황동하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캠프 초반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 2일 삼성전에서 3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50구가 넘어가는 시점에서도 구위가 떨어지지 않는 내구성을 입증하며 강력한 후보로 급부상했다.

파이어볼러 김태형 역시 유력한 카드다. 지난해 시속 152㎞의 강속구를 앞세워 선발 수업을 쌓은 그는 이번 KT와의 연습경기에서도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무사 만루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며 이범호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불펜 피칭 중인 김범수. KIA구단 제공

경험 측면에서는 베테랑 김범수가 앞서 나간다. 김범수는 최근 삼성전과 KT전 연습경기에 잇따라 출전하며 마운드 적응력을 점검받고 있다. 특히 삼성전에서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그는 긴 이닝 소화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커리어 하이 경신을 목표로 내걸며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이범호 감독은 특정 선수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 선발 비중을 분산하고, 불펜을 활용해 투수진 전체의 과부하를 줄인다는 구상이다.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이범호 감독은 “전반적으로 투수들의 불펜 연습량을 줄이려 한다. 대신 실제 등판 시 이닝 수를 늘려 투구 수를 조정하는 식으로 가려 한다”며 “양현종과 이의리 역시 이닝 관리를 조절해 줘야 하는 만큼 나머지 투수진들의 선발 출전 전략 등도 분명히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KIA의 2026시즌 운명을 가를 마지막 선발 퍼즐이 신예의 패기로 채워질지, 베테랑의 관록으로 완성될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키나와=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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