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가릴 때 아냐"···KIA, 한마음으로 지옥 훈련 중

입력 2026.03.04. 18:02 차솔빈 기자
KIA 스프링캠프 이모저모
4일 킨 베이스볼 스타디움 외부 구장에서 장거리 캐치볼 중인 전상현.
이날 전상현은 스트라이크 존 안에 공을 연이어 꽂아 넣으며 좋은 제구력을 보였다.

◆전상현의 긁히는 날? 유달리 좋은 제구에 코칭스태프 활짝

KIA 타이거즈의 ‘믿을맨’ 전상현의 구위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동료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가 엄지를 치켜세우고 코칭스태프의 찬사가 쏟아질 만큼, 전상현은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 중이다.

4일 캐치볼 훈련 중 전상현이 초장거리에서 묵직하고 정확하게 공을 집어넣자 이를 지켜보던 아담 올러가 “정말 좋은 공이다”고 엄지를 치켜 올려 보였다.

캐치볼 뿐 아니라 곧바로 이어진 연습 피칭에서도 좋은 공은 이어졌다.

포수의 지시대로 위치를 잘 조절해 스트라이크를 연이어 성공시킨 것은 물론, 본인이 말한 위치에 묵직한 직구를 자유자재로 때려넣는 데에도 성공했다.

이에 투구를 지켜보던 이동걸 투수코치가 “오늘 공 좋다”며 칭찬을 건네기도 했다.

전상현은 “아직 100%는 아닌 것 같다”며 “하지만 오늘같이 잘 긁히는 걸 보면 폼이 잘 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베이스 커버 훈련 중인 KIA 투수진
공을 놓친 이의리와 커버를 위해 달려드는 양현종

◆투수들도 수비 잊지 말아야…베이스 커버에 모두들 땀 뻘뻘

이날 오전 일본 오키나와 킨 외부구장에서는 KIA선수단의 강도 높은 수비 강화 훈련이 펼쳐졌다. 수비를 단단히 하는 훈련에 투수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운드에서 공을 뿌리는 본연의 임무만큼이나 중요한 ‘베이스 커버’를 완벽히 내재화하기 위해 투수들은 이리저리 몸을 던지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훈련은 야수들의 수비 상황에 맞춰 투수들이 신속하게 베이스로 이동해 공을 받아내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빠른 템포 탓에 훈련 초반에는 곳곳에서 손발이 어긋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타구를 놓치거나 베이스 커버 이후 이어진 송구에서 실책이 나오는 등 진땀을 빼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의리와 양현종이 같은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달려들다 서로 부딪힐 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며 캠프의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하지만 아쉬워할 틈은 없었다. 코칭스태프의 불호령 속에 투수들은 곧바로 다음 베이스로 위치를 옮겼고, 쉴 새 없이 날아오는 공을 다시금 낚아채며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데 매진했다.

1루에서 공을 잡고 있는 오선우

◆논스톱 지옥 펑고에 땀 뻘뻘…야수진도 쉼없이 뛴다

한편, 야수 훈련장에서도 강도 높은 포구 훈련이 한창이었다. 가벼운 직선타부터 까다로운 내야 땅볼, 높게 솟구치는 뜬공까지 박기남 수비코치의 방망이 끝에 선수들의 집중력이 곤두섰다. 실전과 다름없는 긴장감 속에 코칭스태프의 지시가 떨어질 때마다 훈련장은 열기로 가득 찼다.

후배들에게 피드백 중인 김선빈
선수들이 로테이션 사이 짧은 휴식을 즐기고 있다.

훈련 현장은 냉정했다. 1루를 향해 빠르게 흐르는 땅볼을 오선우가 놓치자, 코칭스태프와 선배들의 날카로운 호통이 구장에 울려 퍼졌다. 단순히 공을 잡아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포구 직후 각 베이스로 정확히 송구하고, 다시 공을 돌려받아 홈까지 연결하는 모든 과정이 5초 이내에 이루어지는 극한의 릴레이가 반복됐다.

베테랑 김선빈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내야의 애매한 위치에서 불규칙하게 튀어 오른 공을 몸을 비틀어 낚아채는 순간 “으아악” 하는 비명 같은 기합 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계를 시험하는 훈련 강도에 고참 선수도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보인 것이다.

포수진의 움직임도 분주했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타구를 받아내는 동시에, 박기남 코치의 지시에 맞춰 1, 2루 견제 훈련까지 병행하며 빈틈없는 수비망 구축에 매진했다.

오키나와=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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