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좌완 불펜 김범수를 수혈하며 고질적인 뒷문 불안 해소에 나섰지만, 이제는 한화 이글스에 내줄 보상선수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FA B등급인 김범수를 영입한 KIA는 지난 26일 한화에 25인 보호선수 명단을 전달했고, 한화는 29일까지 최종 선택을 마칠 예정이다.
한화의 현 상황은 투수 수집이 최우선 과제다. 내부 FA였던 김범수가 KIA로 떠난 데 이어 강백호 영입에 따른 보상선수로 한승혁을 내줬고 이태양마저 드래프트로 이탈했다. 필승조 자원 2명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한화로선 KIA의 보호명단 밖 투수진에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다.

현재 KIA의 투수진은 정해영, 전상현, 조상우 등 확실한 전력 외에도 성영탁, 최지민, 곽도규 등 잠재력 있는 젊은 피들이 포진해 있다. KIA가 주전급 자원을 지키기 위해 명단을 짜더라도, 한화의 구미를 당길만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투수 한두 명은 명단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가장 뜨거운 감자는 우완 파이어볼러 양수호다. 시속 153㎞의 강속구와 압도적인 회전수를 보유한 그는 한화가 잃어버린 ‘강속구 우완’의 빈자리를 채울 최적의 미래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이외에도 김기훈, 한재승 등 즉시 활용 가능한 자원들이 한화의 레이더망에 걸려 있다.
야수진에서는 내야수 변우혁의 이름이 거론된다. KIA의 내야진이 워낙 공고한 탓에 팀 내 선수층 구성상 변우혁이 전략적으로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 입장에서는 거포 잠재력을 가진 군필 내야수의 복귀가 매력적인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또한 한화의 고질적 숙제인 중견수 자리를 메워줄 박정우나 박재현, 혹은 장타력을 갖춘 김석환 등 외야 자원들도 한화의 선택지 위에 올라와 있다.

보호 선수 25인이라는 제한된 틀 안에서 KIA의 고심은 깊을 수밖에 없다. 특히 불펜 보강을 위해 영입한 김범수의 대가로 또 다른 유망 투수를 내줘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KIA에 뼈아픈 대목이다.
한화가 투수진의 구멍을 메우기 위해 실리적인 선택을 할지, 아니면 야수진의 장타력을 보강하는 승부수를 던질지, 29일 발표될 보상선수의 이름에 야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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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부족해" 선발 위한 채찍질 멈추지 않는 황동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임하고 있는 황동하.
“더 잘해야죠. 항상 부족한 것 같아서 더 과감하게 던지는 것 같아요.”불의의 사고와 재활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온 황동하가 다시 마운드 위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한 예열을 마쳤다. 황동하에게 지난 시즌은 아쉬움과 감동이 교차한 시간이었다. 그는 사고로 인한 입원 생활과 재활 당시를 떠올리며 “병원에 있을 때 너무 답답했는데 양현종 선배를 비롯한 선수단 선배들과 친구들이 병문안을 와준 것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특히 마운드로 돌아왔을 때의 기억은 그 무엇보다 강렬했다.황동하는 “인천 복귀전 당시의 함성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팀의 레전드가 등판하는 줄 알았다’는 소리를 들었을 정도로 그 순간은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현재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황동하의 컨디션은 순조롭게 올라오고 있다. 그는 “오늘은 가볍게 컨디션 점검을 했다. 별다른 이상은 없다”면서도 “작년 이맘때보다는 힘을 더 못 쓰는 느낌이 살짝 있지만 시즌이 되면 다시 올라올 것이라 믿기에 큰 걱정은 안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스스로에 대한 엄격함은 때로 답답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그는 “남들은 다 좋다고 해도 스스로 만족을 못 하고 있다. 더 잘할 수 있는데 그만큼 안 되니 답답한 마음도 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이렇게 자책하고 실망하는 그에게 이범호 감독은 ‘충분히 잘할 수 있는데 스스로를 너무 낮추고 있는 것 같다’는 조언을 하며 어깨를 두드리고 그를 위로했다.지난 2일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황동하. KIA구단 제공황동하는 “그 말을 듣고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복귀 후에도 아프다고 덜 움직이기보다 더 과감하게 팔을 쓰려고 노력 중이다. 불안해하기보다 과감하게 던지는 것이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훈련의 성과는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진 부분에 만족감을 드러낸 그는 “변화구를 더 정교하게 다듬으면 훨씬 좋아질 것 같다. 기존에는 포크볼을 주력으로 연습하고 있었는데 최근 커브까지 좋아져서 두 구종을 중점적으로 보충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보완점을 밝혔다.황동하의 시선은 이제 팀의 5선발 자리를 향해 있다. 그는 “항상 선발에 대한 욕심이 있다. 아직 감독님께 어필이 잘 안 된 것 같아 마운드에서 믿음을 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끝으로 “구체적인 수치 목표보다는 치열한 선발 경쟁에서 이겨 개막 엔트리에 들고 당당히 선발 투수 자리를 꿰차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라고 올 시즌 각오를 다졌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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