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 1위·2위·3위 이탈한 상황
드래프트·젊은 선수로 보완해야
김선빈·나성범 베테랑 롱런 절실
스프링캠프서 외인 성능점검 필수

2026년 스프링캠프를 앞둔 KIA 타이거즈의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얼룩진 마운드, 주축 선수들의 대거 이탈로 인해 이번 전지훈련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담금질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가장 큰 고민은 국내 투수진의 전력 약화다. '대투수' 양현종은 지난 시즌 153이닝을 소화하며 분전했지만, 퀄리티스타트(QS) 횟수 감소와 구위·구속 하락 등 에이징 커브의 징후가 뚜렷하다. 여기에 이의리, 김도현, 윤영철 등 젊은 선발 자원들 역시 부상과 재활로 인해 풀타임 소화가 불투명해 마운드 계산이 쉽지 않다.

불펜진도 불안 요소가 남아 있다. 핵심 자원 조상우와의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전력 구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계투진의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차 드래프트로 합류한 이태양과 부상에서 복귀하는 곽도규, 황동하가 힘을 보탤 수 있어 조상우 협상 마무리와 함께 투수진의 완전체 구축이 시급하다.

타선에서는 팀의 기둥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공백을 메우는 것이 최대 과제다. 지난 시즌 팀 내 WAR 1위 박찬호(4.56), 2위 최형우(4.37), 3위 위즈덤(3.49)이 모두 팀을 떠나면서 단순한 수치 이상의 리더십 손실이 발생했다. '슈퍼스타' 김도영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30경기 출전에 그쳤고, 나성범과 김선빈 역시 잦은 부상으로 전력 이탈이 많았다. 이들이 부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이 2026시즌의 핵심 과제다.
새 외국인 선수들의 적응 여부도 관건이다. 아시아쿼터 유격수 데일은 풀타임 시즌 경험이 없어 체력과 적응력이 시험대에 오르며, 송구 불안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거포로 영입된 카스트로는 멀티 수비 능력을 갖췄지만 장타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 중심 타선에서 제 역할을 해줄지가 변수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젊은 선수 육성, 외국인 선수 성능 점검, 지명타자 롤 테스트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챔피언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서는 캠프 기간 동안 마운드 안정과 부상 방지, 새로운 전력 구성을 통한 토대 마련이 필수적이다.
KIA는 오는 25일부터 내달 21일까지 일본 아마미오시마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뒤, 오키나와로 이동해 3월 8일까지 2차 훈련을 이어간다. 약 40일간의 담금질 속에서 KIA가 얼마나 성공적인 단련을 이뤄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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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 투수 보강 성공한 KIA, 본격 약점 줄이기 들어간다
21일 조상우가 FA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조상우와 내부 FA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한화 김범수, 두산 홍건희를 영입하며 마운드를 강화했다. 이번 대대적인 보강은 올 시즌 투수 리스크 해소에 대한 구단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KIA는 조상우와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5억원, 연봉 8억원, 인센티브 2억원 등 총액 15억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지난 2024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25시즌 곧바로 팀 필승조의 한 축을 담당하며 72경기 60이닝 동안 6승 1세이브 55탈삼진 평균자책점 3.90의 성적을 냈다.21일 3년 계약을 맺은 전 한화 투수 김범수. KIA 구단 제공이와 함께 FA를 통해 시장에 나온 한화 김범수와는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12억원, 인센티브 3억원) 계약을, 두산의 홍건희와는 총액 7억원(연봉 6억5천만원, 인센티브 5천만원)의 단년계약을 맺었다.한화에서 11년간 뛴 베테랑 김범수는 지난 시즌 73경기 평균자책점 2.25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구위가 우수한 것은 물론, 불펜과 선발 경험이 모두 있는 자원이라는 점이 KIA의 관심을 끌어왔다.21일 단년 계약을 맺고 친정에 복귀한 홍건희. KIA 구단 제공.홍건희는 지난해 20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6.19로 다소 평범한 성적이다. 하지만 마무리와 중계 투수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선수이고, 베테랑 필승조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것으로 구단은 내다봤다.이번 계약은 지난 시즌 불펜 난조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KIA에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2025시즌 KIA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5.22로 리그 9위에 그쳤고, 이는 승부처에서 역전을 허용하거나 추격 의지가 꺾이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이러한 불펜 보강은 유격수 자리에 아시아쿼터 제리드 데일을 영입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여타 팀과 같이 투수를 선택하지 않고 떠난 선수들의 빈자리를 채운 것은 '강점 극대화'보다는 '약점 줄이기'를 최우선 목표로 삼은 셈이다.KIA 관계자는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불펜 보강을 모색했다. 코칭스태프 전략 세미나에서 다시 한번 불펜의 약점이 거론돼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며 "내야 수비 강화를 위해 아시아쿼터를 야수로 선택한 점도 이번 영입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한편, 계약을 마친 조상우와 김범수, 홍건희는 스프링캠프 선수단에 전격 합류해 23일 출국할 예정이다.빠지는 이 없이 스프링캠프를 보내게 된 KIA 선수단은 오는 25일부터 본격적인 체력·기술 훈련을 소화하고, 이후 2월 22일 오키나와로 이동해 3월 7일까지 킨 구장에서 실전 연습에 들어간다.한층 투수 전력을 보강하게 된 KIA타이거즈가 무사히 담금질을 마치고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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