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넘게 조용한 스토브리그, KIA 전력 마무리는 어떻게

입력 2025.12.15. 16:42 차솔빈 기자
조상우 협상 장기화…투수진 고민 깊어
올러 재계약·외인타자 탐색 등 과제
투수 대신 내야수 아시아쿼터…악재 우려도
조상우. 뉴시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FA시장에서 열흘이 넘도록 잠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스토브리그 초반과 달리 추가 계약 소식이 끊기면서 구단의 다음 선택을 둘러싼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FA시장에서 KIA가 거둔 결과물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구단은 선발진의 한 축인 양현종과 재계약을 성사시키며 마운드 공백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하지만 내부 FA였던 최형우와 박찬호를 모두 놓치면서 전력을 온전히 지켜냈다고 보기는 어렵다.

결국 KIA는 모든 전력을 붙잡기보다는 일부 핵심 자원만 선택해 남기는 방향을 택했다. 베테랑 타자 2명이 동시에 이탈한 만큼, 이번 FA 시장을 두고 성과를 논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아담 올러. 뉴시스

현재 KIA 소속 FA 선수 중 남아 있는 자원은 불펜 투수 조상우(31) 1명이다. 조상우는 A등급 FA로 분류돼 계약 규모뿐 아니라 보상선수 부담까지 안고 있다. 영입 시에는 보상선수 1명과 직전 연봉의 200%를 지급하거나, 보상선수 없이 연봉의 300%를 부담해야 한다. 구단 입장에서는 신중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조상우를 둘러싼 고민은 최근 퍼포먼스에서도 비롯된다. 2020시즌 33세이브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군림했던 시기와 달리, 올 시즌에는 구속과 구위가 전성기 대비 하락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불펜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KIA로서는 여전히 필요 자원이지만 '오버페이는 하지 않는다'는 구단 기조와 맞물리며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위즈덤. 뉴시스

여기에 외국인 선수 구성이라는 또 다른 변수가 FA 협상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 KIA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재계약을 마쳤으나,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아담 올러의 거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아시아쿼터 활용과 새 외국인 타자 영입까지 동시에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서, FA 협상에 쓸 수 있는 여력 역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KIA는 FA 시장에서 속도를 내기보다 방향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당장 전력 유지보다는 향후 구성을 염두에 둔 선택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남은 FA 조상우와 외국인 선수 구성 결과가 이번 스토브리그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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