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토끼 지켜라"···KIA, FA선수 단속 비상

입력 2025.11.18. 17:17 차솔빈 기자
최형우·양현종 C등급 선정에 타 구단 눈독
한승택도 낮은 보상금에 즉전자원 가치↑
구심점 역할 선수들에게 매력적 제안 필요
KIA 최형우. 뉴시스

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던 유격수 박찬호가 두산 베어스로 이적하면서 KIA 타이거즈의 2026시즌 전력 구상에 빨간불이 켜졌다.

18일 두산은 박찬호와 4년 최대 8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28억원·인센티브 2억원)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안정적인 수비와 꾸준한 타격력을 갖춘 박찬호의 이적은 KIA로서는 핵심 내야수 공백이라는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KIA는 내부 FA 단속, 이른바 '집토끼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FA 대상자는 양현종(C등급), 최형우(C등급), 조상우(A등급), 이준영(B등급) 등 4명으로, 이들은 이미 구단과 한 차례 이상 접촉하며 잔류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주요 선수들의 거취가 시즌 전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가능하면 핵심 선수들을 붙잡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KIA 양현종. 뉴시스

특히 베테랑 선수들의 잔류에 공을 들일 전망이다. 내년에 38세 되는 양현종과 42세 되는 최형우는 나이를 고려해도 충분히 제 몫을 해주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투수진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고, 최형우는 팀 타선에서 장타력과 득점 생산을 책임지는 핵심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이들의 이탈은 단순한 개인 전력 손실을 넘어 팀 전체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KIA가 잔류 협상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타 구단들 또한 검증된 베테랑들에게 눈독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팀들에게 양현종은 낮은 보상금으로 즉시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매력적인 카드로 평가된다. 최형우 역시 팀 내 손꼽히는 장타력 보유자로, 포스트시즌 경쟁을 노리는 구단들에게는 중요한 전력 강화 자원이다.

조상우는 A등급으로 책정돼 영입 시 약 8억원의 보상금과 보상선수를 내줘야 하는 부담이 있어 타 구단의 접근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준영 역시 B등급으로, 영입 부담이 있어 당장 FA 시장에서 큰 움직임은 예상되지 않는다.

유격수 공백과 베테랑 FA 매물 노출로 KIA는 전력 유출을 막는 동시에 내부 단속을 서둘러야 하는 '일촉즉발' 상황에 직면했다. 스프링캠프와 2026시즌 개막을 앞둔 만큼, 구단의 선택이 시즌 전반 전력 구성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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