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KIA, 부상·부진에 종이호랑이 전락

입력 2025.07.14. 14:59 이재혁 기자
[KIA 전반기 결산 ①]
88경기 45승 40패 3무 0.529
개막전부터 MVP 김도영 부상악재
김선빈, 나성범 등 주축선수 이탈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도영이 2025 KBO리그 시즌 개막전부터 허벅지 부상을 당해 교체되고 있다. [뉴시스DB]

10개 구단 중 4위. 45승 3무 40패 승률 0.529.

프로야구 '디펜딩챔피언' KIA타이거즈의 2025시즌 전반기가 마감됐다.

지난 해 압도적인 전력을 앞세워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일궈낸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숱한 전문가들로부터 '절대 1강'으로 꼽혔다.

FA로 이탈한 필승조 장현식의 공백을 조상우를 영입해 매웠다. 3년간 KIA의 외야를 책임졌던 '효자용병'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메이저리그 88홈런 경력의 패트릭 위즈덤으로 교체한 것도 승부수였다.

그런데 시즌 시작과 함께 예상치 못했던 부상암초가 발목을 잡았고 한때 리그 최하위로 쳐지며 종이호랑이로 전락하고 말았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박찬호가 주루플레이 과정에서 무릎부상을 당했다. [뉴시스DB]

이런 상황에서 KIA의 선수층이 빛났다. 이른바 '화수분 야구'다. 오선우, 김호령, 성영탁 등이 KIA의 2군구장이 위치한 함평에서 이를 갈았고 주축선수들의 공백을 틈타 1군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며 팀의 반등을 이끌었다. KIA는 6월 승률 1위(0.682)에 오르며 후반기 반등을 예고했다. 이범호 KIA감독의 형님 리더십이 빛나기도 했다. 호랑이군단의 전반기를 되돌아보고 다가올 후반기 과제를 짚어본다.

개막전부터 부상이 속출했다.

KIA가 '절대 1강'으로 꼽혔던 데는 전력의 핵심인 김도영의 존재가 절대적이었다.

지난해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7리 38홈런 40도루 109타점을 기록하면서 그라운드에 바람을 일으켰다. 올해도 이에 못지않은 성적이 기대됐다.

그러나 개막전 시즌 첫 안타를 때리고 출루한 이후 주루플레이 과정에서 왼 허벅지 근육에 손상을 입어 1달가량 이탈했다. 이때부터였다. KIA의 전력에 먹구름이 드리운 것이.

KIA는 김도영의 부상에도 개막전에서 NC다이노스를 9-2로 꺾으며 충격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부상은 쉬지않고 계속해서 발생했다. 곧바로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무릎 부상을 당해 10일간 엔트리에서 사라졌다. '작은 거인' 김선빈도 종아리 부상을 호소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곽도규가 역투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곽도규가 역투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이후로도 '필승조' 곽도규가 팔꿈치 수술을 받아 시즌아웃을 당했고 '캡틴' 나성범 역시 종아리에 통증을 호소해 전반기가 끝나도록 돌아오지 못했다.

선발진에 합류해 분투를 펼치던 황동하는 경기 종료 후 교통사고를 당하는 등 다소 어이없는 부상도 속출했다.

외국인 타자 위즈덤도 허리 통증으로 20일 가량 이탈했다. 김선빈의 종아리는 재발했고 1달만에 복귀했던 김도영은 도루 과정에서 반대쪽 허벅지 근육을 다쳐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외야수 최원준의 부진도 아쉬웠다. 시즌 종료 후 FA자격 취득이라는 동기부여가 확실한 만큼 좋은 성적이 기대됐지만 전반기 내내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이처럼 바람 잘 날 없는 부상 소식에 KIA는 개막전을 제외하고 단 한번도 정상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그나마 '불혹의 해결사' 최형우가 8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9리 14홈런 55타점으로 타선의 중심을 잡아준 것이 위안이다. 다만 그 역시 한화이글스와 8일 경기에서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해 다소 이르게 전반기를 마감했다.

그나마 최형우의 부상이 다소 경미하고 김선빈, 나성범 그리고 지난 시즌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이의리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돼 후반기 반등을 위한 확실한 플러스 요인은 있는 상태다.

부상과 부진에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던 KIA가 후반기에 돌아올 선수들을 등에 업고 우승팀의 위용을 보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1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전남광주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