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5 대첩' 기적의 호랑이군단, 2위 등극..."이거 진짜에요?"

입력 2025.07.05. 21:38 이재혁 기자
5일 롯데에 13-0 대승
롯데·LG 꺾고 2위 올라
김도현, 7이닝 삭제
김호령, 개인 첫 멀티포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호령이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정규시즌'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낸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도현이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정규시즌'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역투를 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전반기 막판 무서운 상승세를 질주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보이고 있다.

KIA는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정규시즌'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3-0으로 대승을 거뒀다. 시즌 45승(3무 36패)째를 거두면서 승률을 0.556까지 올린 KIA는 경기 전까지 공동 2위 그룹인 롯데와 LG트윈스를 0.5경기 차로 뒤집고 순위를 끌어올렸다.

KIA는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 시즌 초반 리그 최하위까지 쳐지는 수모를 맛봤지만 젊은 선수들의 분전을 펼치면서 전반기 막판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전반기 남은 4경기 결과에 따라 1위 등극도 가능한 상황이다.

사실 이날 경기에서 KIA의 승리는 불투명했다. 필승조 전상현, 조상우, 정해영이 모두 2연투를 했기에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었기 때문.

선발 김도현의 역투와 타선의 득점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KIA는 그 가능성을 현실화했다. 김도현은 98개의 공을 던지면서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최고의 역투를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김호령의 선전이 빛났다. 지난 2015년 드래프트에서 2차 10라운드 전체 102번으로 프로무대에 입단한 김호령은 그동안 뛰어난 수비능력과 달리 빈약한 공격력이 발목을 잡아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타격까지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경기에서 김호령은 5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 2득점으로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2회 상대 투수 박세웅의 146km/h 직구를 통타해 125m를 비행하는 솔로 홈런(시즌 1호)을 때려낸 김호령은 5회에는 무사 만루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상대 투수 정현수의 129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똑같이 비거리 125m짜리 만루홈런(시즌 2호)을 때려냈다.

김호령이 한 경기에서 멀티홈런을 때려낸 것은 개인 통산 첫 번째다. 또 만루홈런 역시 개인 첫 번째 경사다.

김호령의 활약에 힘입은 KIA는 고종욱과 패트릭 위즈덤의 홈런까지 더해졌고 롯데를 13-0으로 대파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정규시즌'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승리한 후 자축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경기를 마친 이범호 KIA감독은 "투타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 경기였다"며 "마운드에서는 김도현이 7이닝을 책임지면서 최고의 투구를 해줬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까지 잘 쉬고 후반기에도 전반기와 같은 활약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단연 김호령의 활약이 돋보였다. 만루홈런 포함 5타점으로 팀 공격을 잘 이끌어줬다. 공수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고종욱도 1회말 선두타자 홈런 등 3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위즈덤도 중심타선에서 본인 몫을 다 해줬다"고 웃었다.

사령탑은 "필승조에 휴식을 부여한 상황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큰 것 같다. 더운 날씨에 모든 선수들 수고 많았고, 끝까지 함께 해준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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