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홀더 크기 확대 등 개선
8월 말까지 전석 교체 '예정'

"타이거즈를 상징하는 빨간색이 강렬하지만, 편하고 색도 너무 예뻐요."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홈구장이 변신중이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노후 관람석 교체 작업 과정에서다. 1일 광주광역시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그라운드 기준, 1루쪽 K8 109블록까지 새 관람석 설치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이날 현재, 전체 관람석 2만500석 가운데 5천872석(29%) 설치를 끝냈다.

무등일보는 영상과 사진 등을 활용,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관람석 교체 과정을 취재했다. 8월까지 진행되는 노후 좌석 교체 작업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은 건 5월부터다. 이후 6월 18일 기준, 3루 K5 127∼ K9 117블록 3천896석의 관람석 교체 현장을 영상에 담았다.
작업은 생각보다 더뎠다. 프로야구 경기가 없는 월요일과 원정 경기 때 교체 작업이 집중되면서다. 지난달 23일도 마찬가지. 무더위 속에서 5명의 작업자들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었다. 3층 통로에는 노후된 의자 대신 새 좌석 설치를 위해, 붉은색의 자재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옆에는 색이 바랜 낡은 의자들이 쌓여 있다. 이날부터 3루에 이어 1루 K9 구간도 교체가 시작됐다. 김서현(48·전북 익산시)씨는 "의자가 바뀐 줄 몰랐는데, 경기장에 와보니까 색이 확연히 달라졌다"면서 "더 튼튼해 보인다"며 밝게 웃었다.

팬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효능감 덕분이다. 새 관람석은 좌판과 등판, 그리고 음료 받침대 크기가 기존보다 커졌다. 기능도 보완됐지만, 육안으로 가장 크게 드러나는 변화는 색깔이다. 교체 전 관람석은 햇볕에 바래 연분홍색으로 변해 있었다. 하지만 교체 후 진한 붉은색 좌석들이 산뜻했다. 시각적으로 훨씬 깔끔해졌다는 거다. 김도원(11·북구 삼각동)군은 "이전보다 색상이 훨씬 예쁘다"며 "좌석에 간이 테이블이 추가된다면 더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편의시설 확충도 주문했다. 정형태(57·북구 일곡동)씨는 "좌석이 바뀌니 너무 좋다. 5층 좌석이나 남은 구간도 빨리 교체하면 좋겠다"면서 "음식 매장이 부족한 데, 챔필에 음식점이 많이 생겨서 다양한 음식들을 맛 보고 싶다"고 제안했다.
관람석 교체는 8월 말 마무리 된다. 교체 작업 관계자는 "6월 말 기준, 전체 관람석의 20~30% 정도 완료됐다"면서 "좌석을 바꾸지 않는 블럭도 있어서 다음달이면 공사가 모두 끝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김세화기자 3flower@mdilbo.com
영상=손민아기자 minah868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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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완전체' KIA, 상위권 점프 과제는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패트릭 위즈덤(오른쪽)이 홈런을 때려낸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KIA구단 제공. 상승동력이 강력한 호랑이군단이 산뜻하게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후반기를 시작한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 등이 합류한 채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전반기 막판 잠시 이탈했던 최형우도 합류한다. 주축선수들이 빠진 가운데서도 리그 4위로 전반기를 마감했기 때문에 이들이 모두 돌아온다는 것 하나로 KIA의 후반기를 기대케 한다.여기에 8월에 '2024 KBO MVP' 김도영까지 부상을 털고 합류하면 KIA는 기대하던 완전체 전력을 갖출 수 있다.이범호 KIA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주축 선수들의 복귀가 반갑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돌아올 때까지 버텼던 선수들을 한순간에 내칠 수는 없다. 이들의 활약을 인정하고 적절한 경쟁이 펼쳐질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 이들이 바로 퓨처스로 향한다면 팀 케미스트리가 망가질 수 있기 때문. 이들과 복귀한 선수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기적인 형태의 타선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또 다른 과제는 역시나 '부상방지'다. 17일 경기 전까지 KIA는 정규시즌 144경기 가운데 88경기를 소화했고 5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부상은 자칫 시즌아웃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승부를 봐야 하는 후반기에 또 다시 부상이 발생하면 자칫 팀 분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KIA가 후반기 부상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하는 이유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선수단이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구단 제공.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들의 체력관리도 중요하다. 선발투수로 16경기에 출전해 90.2이닝을 던진 김도현과 데뷔 이후 한 시즌 최다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외야수 오선우로 대표되는 이들의 체력안배를 신경쓸 필요가 있다.불펜의 재정비도 과제다. 전반기 KIA의 불펜은 평균자책점이 4.95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곽도규, 장현식의 빈자리를 체감하고 있다. 이닝당 주자 출루 허용률(1.63)과 피안타율(0.280) 등도 다소 높다. 연투관리에 이범호 감독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접전 경기가 잦아 필승조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는 부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마지막으로 현재 순위표가 매우 촘촘하다. KIA는 5위 KT위즈와는 0.5경기차, 3위 롯데자이온츠와는 경기차로 경기 차이가 크지 않다. 후반기 첫 상대인 NC다이노스와도 2.5경기차에 불과하다, 초반 흐름에서 뒤쳐진다면 격차를 줄이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초반부터 전력으로 나서야하는 이유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구단 제공.이범호 KIA감독은 "후반기에는 선수들이 잘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 56경기 정도 남아 있는데 2위와는 큰 차이(3경기)가 나지 않는다"며 "1위와는 다소 격차(7경기)가 있지만 프로야구는 언제든지 흐름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스포츠다. 분위기를 잘 타고 매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다시 한 번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고본다"고 전망했다.이어 "멀리 내다보기보다는 한 경기 착실히 준비해서 이겨 나간다면 후반기 막판에는 분명히 우리에게도 좋은 찬스가 올 것이다. 선수들과 함께 매 경기 철저히 준비하면서 좋은 후반기를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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