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색깔 보고 흠칫" KIA 팬들, 챔필 반응 난리났다

입력 2025.07.01. 18:25 김세화 기자
관람석 교체 중인 챔필
컵홀더 크기 확대 등 개선
8월 말까지 전석 교체 '예정'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경기장 내. 김세화기자 3flower@mdilbo.com

"타이거즈를 상징하는 빨간색이 강렬하지만, 편하고 색도 너무 예뻐요."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홈구장이 변신중이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노후 관람석 교체 작업 과정에서다. 1일 광주광역시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그라운드 기준, 1루쪽 K8 109블록까지 새 관람석 설치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이날 현재, 전체 관람석 2만500석 가운데 5천872석(29%) 설치를 끝냈다.

23일 경기가 없는 월요일, 쌓여있는 새 의자 자재들. 김세화기자 3flower@mdilbo.com

무등일보는 영상과 사진 등을 활용,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관람석 교체 과정을 취재했다. 8월까지 진행되는 노후 좌석 교체 작업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은 건 5월부터다. 이후 6월 18일 기준, 3루 K5 127∼ K9 117블록 3천896석의 관람석 교체 현장을 영상에 담았다.

작업은 생각보다 더뎠다. 프로야구 경기가 없는 월요일과 원정 경기 때 교체 작업이 집중되면서다. 지난달 23일도 마찬가지. 무더위 속에서 5명의 작업자들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었다. 3층 통로에는 노후된 의자 대신 새 좌석 설치를 위해, 붉은색의 자재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옆에는 색이 바랜 낡은 의자들이 쌓여 있다. 이날부터 3루에 이어 1루 K9 구간도 교체가 시작됐다. 김서현(48·전북 익산시)씨는 "의자가 바뀐 줄 몰랐는데, 경기장에 와보니까 색이 확연히 달라졌다"면서 "더 튼튼해 보인다"며 밝게 웃었다.

18일 교체된 의자에서 팬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김세화기자 3flower@mdilbo.com

팬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효능감 덕분이다. 새 관람석은 좌판과 등판, 그리고 음료 받침대 크기가 기존보다 커졌다. 기능도 보완됐지만, 육안으로 가장 크게 드러나는 변화는 색깔이다. 교체 전 관람석은 햇볕에 바래 연분홍색으로 변해 있었다. 하지만 교체 후 진한 붉은색 좌석들이 산뜻했다. 시각적으로 훨씬 깔끔해졌다는 거다. 김도원(11·북구 삼각동)군은 "이전보다 색상이 훨씬 예쁘다"며 "좌석에 간이 테이블이 추가된다면 더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편의시설 확충도 주문했다. 정형태(57·북구 일곡동)씨는 "좌석이 바뀌니 너무 좋다. 5층 좌석이나 남은 구간도 빨리 교체하면 좋겠다"면서 "음식 매장이 부족한 데, 챔필에 음식점이 많이 생겨서 다양한 음식들을 맛 보고 싶다"고 제안했다.

관람석 교체는 8월 말 마무리 된다. 교체 작업 관계자는 "6월 말 기준, 전체 관람석의 20~30% 정도 완료됐다"면서 "좌석을 바꾸지 않는 블럭도 있어서 다음달이면 공사가 모두 끝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김세화기자 3flower@mdilbo.com

영상=손민아기자 minah868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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