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09에서 2.18까지 치솟아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시즌 최악투를 펼쳤다. 1점대 초반을 자랑하던 평균자책점도 2점대로 치솟았다.
네일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정규시즌' SSG랜더스와 경기에 KIA의 선발투수로 선발등판했다. 경기 전까지 네일은 올 시즌 8경기에서 49.2이닝을 던져 2승 평균자책점 1.09로 맹활약을 하고 있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2승에 그쳤지만 8경기에서 최다 실점은 2점에 그쳤을 정도. 최소 이닝 역시 5이닝으로 에이스의 책무를 다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커맨드가 마음먹은 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구속도 평소와 달랐다. 네일은 4이닝 동안 8피안타 2사사구 7실점으로 시즌 최악투를 펼쳤다. 소화 이닝도 올 시즌 최소에 그쳤고 7자책점은 한국무대 데뷔 이후 최다실점이었다. 네일은 직구 최고구속이 149km/h에 그쳤다. 평소 150km를 가볍게 찍음을 감안하면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음을 알 수 있다.
네일은 1회 최지훈-박성한-최정을 병살타를 포함한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회 3안타 1볼넷을 허용하며 대거 3실점했다. 이후 네일은 4회까지 매 이닝 실점하며 고배를 마셨다.
82개의 공을 던진 네일은 5회부터 김건국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네일은 1.09에 그쳤던 평균자책점이 2.18까지 치솟았다.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부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던 네일은 이 부문 5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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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완전체' KIA, 상위권 점프 과제는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패트릭 위즈덤(오른쪽)이 홈런을 때려낸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KIA구단 제공. 상승동력이 강력한 호랑이군단이 산뜻하게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후반기를 시작한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 등이 합류한 채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전반기 막판 잠시 이탈했던 최형우도 합류한다. 주축선수들이 빠진 가운데서도 리그 4위로 전반기를 마감했기 때문에 이들이 모두 돌아온다는 것 하나로 KIA의 후반기를 기대케 한다.여기에 8월에 '2024 KBO MVP' 김도영까지 부상을 털고 합류하면 KIA는 기대하던 완전체 전력을 갖출 수 있다.이범호 KIA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주축 선수들의 복귀가 반갑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돌아올 때까지 버텼던 선수들을 한순간에 내칠 수는 없다. 이들의 활약을 인정하고 적절한 경쟁이 펼쳐질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 이들이 바로 퓨처스로 향한다면 팀 케미스트리가 망가질 수 있기 때문. 이들과 복귀한 선수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기적인 형태의 타선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또 다른 과제는 역시나 '부상방지'다. 17일 경기 전까지 KIA는 정규시즌 144경기 가운데 88경기를 소화했고 5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부상은 자칫 시즌아웃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승부를 봐야 하는 후반기에 또 다시 부상이 발생하면 자칫 팀 분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KIA가 후반기 부상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하는 이유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선수단이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구단 제공.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들의 체력관리도 중요하다. 선발투수로 16경기에 출전해 90.2이닝을 던진 김도현과 데뷔 이후 한 시즌 최다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외야수 오선우로 대표되는 이들의 체력안배를 신경쓸 필요가 있다.불펜의 재정비도 과제다. 전반기 KIA의 불펜은 평균자책점이 4.95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곽도규, 장현식의 빈자리를 체감하고 있다. 이닝당 주자 출루 허용률(1.63)과 피안타율(0.280) 등도 다소 높다. 연투관리에 이범호 감독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접전 경기가 잦아 필승조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는 부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마지막으로 현재 순위표가 매우 촘촘하다. KIA는 5위 KT위즈와는 0.5경기차, 3위 롯데자이온츠와는 경기차로 경기 차이가 크지 않다. 후반기 첫 상대인 NC다이노스와도 2.5경기차에 불과하다, 초반 흐름에서 뒤쳐진다면 격차를 줄이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초반부터 전력으로 나서야하는 이유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구단 제공.이범호 KIA감독은 "후반기에는 선수들이 잘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 56경기 정도 남아 있는데 2위와는 큰 차이(3경기)가 나지 않는다"며 "1위와는 다소 격차(7경기)가 있지만 프로야구는 언제든지 흐름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스포츠다. 분위기를 잘 타고 매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다시 한 번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고본다"고 전망했다.이어 "멀리 내다보기보다는 한 경기 착실히 준비해서 이겨 나간다면 후반기 막판에는 분명히 우리에게도 좋은 찬스가 올 것이다. 선수들과 함께 매 경기 철저히 준비하면서 좋은 후반기를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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