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선수 신분...정식 전환 5월가능
“7년 만에 1군 마운드 서고파”

"이제는 1군에 데뷔하고 싶습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홍원빈이 퓨처스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모자가 벗겨질 듯 힘껏 던지는 직구는 최구 154km/h로 위력적이다. 7년 만의 1군 데뷔도 손에 잡힐 듯하다.
홍원빈은 올 시즌 2군에서 14경기에 출전해 13.2이닝을 던졌고 3승 1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하며 뒷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지난 26일 경기에서 2실점 세이브를 하기 전까지는 1.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직구와 투심, 슬라이더의 조합에 타자들은 맥없이 물러나기 바쁘다.
지난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KIA에 입단한 홍원빈은 지난 7년간 1군 경험은커녕 2군에서도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올해를 제외하곤 6년간 31경기에 등판해 2승 15패 72.1이닝 12.44의 평균자책점.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비시즌 사비를 털어 미국으로 야구 유학을 다녀오더니 오키나와에서 열렸던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도 했다.
홍원빈은 "오랜 기간 준비를 잘 해왔다. 이렇게 잘하고 있는 것이 처음이지만 마운드에 올랐을 때 긴장하거나 당황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이 부분이 전과 많이 달라진 것이 아닌가 싶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시합 전에 엄청 불안해하고 걱정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지금은 감사히 팀에서 퓨처스지만 마무리 보직을 주셔서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고 이게 자신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철저한 준비 속에 마운드에 올랐고 스스로의 노력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설명.

친구에게 위압감이 있다는 칭찬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작년까지는 상대 타자들을 상대하면 가만히 서있으면 된다는 느낌이었는데 올해는 NC의 장창훈이 위압감이 생겼다고 말해줬다"고 웃었다. 키 195cm에 101kg. 압도적인 신체조건에 장발의 투수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니 상대 타자는 위압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데뷔할 때만 해도 짧은 머리스타일을 고수하던 그는 어느 순간 긴 머리로 스타일을 바꾸며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홍원빈은 "머리를 자를 생각은 없다. 앞으로도 쭉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퓨처스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은 1군에 데뷔할 수 없다. 신고선수 신분이기 때문. KBO의 규정에 의하면 신고선수는 5월1일부터 정식 선수로 신분전환이 가능하다. 정식선수로 전환이 돼야 1군에 올라올 수 있다.
그는 "주변에서 장난으로 5월이 되면 1군준비하라고 말씀을 해주시는데 이를 의식하면 조급해질까봐 의식적으로 귀를 닫고 있다"며 "미국에서 1년 동안 어떻게 훈련할지 루틴을 짜왔기 때문에 5월이라고 많은 것을 준비하기보다는 루틴대로 준비를 하면 1군에 올라갈 날이 올 것 같다"고 웃었다.
홍원빈은 "1군 데뷔가 가장 큰 목표다. 그런데 지금 내 공을 던지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하다. 1년동안 아프지 않고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소식이 들려올 것이다"고 데뷔의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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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령 3홈런+나성범·박상준·박민 홈런 맹폭격' KIA, LG 상대로 14-0 완승
19일 한 경기 3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김호령.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LG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올러의 호투와 함께 타선이 맹폭격을 퍼부으며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KIA는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44차전 LG와의 홈 경기에서 14-0으로 승리했다.이날 경기는 선발 올러의 10탈삼진 역투와 홈런 6방을 포함해 도합 19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압도적인 화력이 빛났다.6이닝 무실점 10탈삼진 역투를 펼친 올러. KIA구단 제공KIA 선발 투수 올러는 6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며 10개의 삼진을 솎아내고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올러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는 한재승, 곽도규, 이형범이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켰다. 특히 403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 곽도규는 8회초 마운드에 올라 상대 신민재에게는 내야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인 오스틴을 병살타로 유도하고, 구본혁에게 안타를 내준 뒤에도 마지막 타자 송찬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부상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건재함을 과시했다.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 박상준. KIA구단 제공김호령과 함께 백투백 홈런을 완성시킨 나성범. KIA구단 제공타선은 경기 내내 화끈한 장타력을 자랑했다. 홈런 6개를 포함해 총 19안타를 기록하며 LG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1회말 박상준의 1군 데뷔 첫 홈런이자 장외 솔로포로 포문을 연 KIA는 4회말 나성범의 2점 홈런과 김호령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며 4-0으로 달아났다.시즌 2호 홈런을 터뜨린 박민. KIA구단 제공6회말에는 박민의 3점 홈런과 아데를린의 밀어내기 볼넷 등을 묶어 8-0까지 격차를 벌렸고, 7회말에도 김호령의 솔로포와 김규성, 윤도현의 적시타로 12-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호령이 자신의 경기 세 번째 홈런인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 14-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이범호 감독은 “올러의 호투와 타자들의 장타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올러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고, 곽도규도 무난하게 1군 복귀전을 치렀다”며 “공격에서도 박상준의 결승 홈런부터 나성범, 김호령, 박민까지 홈런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 컨디션을 잘 유지해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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