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대구서 삼성과 3연전
주말 광주에서 LG만나

조금씩 부활의 기지개를 펴고 있는 호랑이군단이 이번 주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른다. 상대는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최근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를 거둬 조금씩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그 사이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도 어느새 6위까지 올라왔다. 아직 1위 LG와는 7경기 차로 차이가 있지만 2위 한화이글스에게는 2경기 차로 언제라도 뒤집기가 가능하다.
지난 주, KIA는 kt위즈와 두산베어스를 차례로 만나 4승 2패. 승패마진 +2를 기록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김도영이 돌아오지 않은 상황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셈.
이번엔 시즌 전 우승도전의 라이벌로 여겨졌던 두 팀을 차례로 만나 자웅을 가린다. 이번 주에도 좋은 성적을 기록한다면 이는 반등의 발판이 아닌 반등 그 자체가 될 수 있다.
먼저 KIA는 대구로 원정을 떠나 삼성과 3연전을 치른 후 광주로 돌아와 LG와 시리즈를 벌인다.
첫 상대 삼성은 KIA에 0.5경기 앞선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첫 맞대결 당시에는 2위였으나 그 사이 순위가 하락했다.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 하락세를 띄고 있다. KIA 입장에서는 이번 기회에 삼성을 잡고 순위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투수진의 성적은 엇비슷하다. KIA는 팀 평균자책점이 4.39, 삼성은 4.31이다. 허나 지난 주에는 KIA가 3.23, 삼성이 5.71로 KIA가 더 단단한 방패를 자랑했다. 타선이 아직 완전체가 아닌 상황이지만 KIA는 '삼성킬러' 김도현을 앞세워 삼성 공략을 노린다.

22일 삼성과 첫 경기에 선발등판이 예고된 김도현은 올 시즌 삼성전에 1차례 등판해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해에는 3경기 등판해 10.2이닝 무실점. 삼성과 경기에서 김도현 스스로도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올해 4경기에서 23.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하고 있지만 승리 대신 1패만 기록하고 있다. 불운을 씻고 시즌 첫 승리투수의 기쁨을 정조준한다.
주말에는 자리를 옮겨 광주에서 LG와 만난다.
LG는 시즌 초반 상승세가 아주 가파르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균열이 생기는가 했지만 코엔 윈으로 그 자리를 메웠다. KIA전에 그가 등판할지는 불투명하지만 그만큼 현장과 프런트의 조화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맞대결에서는 KIA가 LG에 2패로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이번 3연전에서 LG를 극복한다면 KIA는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위기가 곧 기회인 셈.
LG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 승수쌓기를 이어가고 있다.
타선의 박동원과 문보경이 지난 주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며 공격을 이끌었고 임찬규-치리노스 등 선발투수들의 호투도 계속되고 있다.
KIA는 로테이션 순서상 아담 올러-제임스 네일-김도현을 마운드에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강한 선발투수들을 LG전에 붙이는 것.
KIA가 LG를 넘어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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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 타이거즈 최다SV' KIA, 위닝시리즈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정해영이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정규시즌'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 등판해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통산 최다 세이브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롯데자이언츠와의 시즌 2번째 시리즈에서도 위닝시리즈를 거뒀다.KIA는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정규시즌'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7-6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시즌 19승(22패)째를 거둔 KIA는 승률을 0.463으로 끌어올렸고 순위도 7위로 점프했다. 이날 세이브를 올린 정해영은 통산 132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선동열 전 감독과 함께 타이거즈 통산 최다세이브 타이를 기록했다.KIA는 경기에서 박찬호(유격수)-오선우(1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좌익수)-한준수(포수)-김호령(중견수)-최원준(우익수)로 타선을 꾸렸다. 마운드에는 아담 올러가 올랐다.경기 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일대에는 비가 내렸다. 비는 경기 시작시간인 6시30분까지 이어졌다. 지연없이 열렸지만 무난하게 경기를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결국 2회 초가 한창이던 오후 6시 50분. 롯데 박승욱의 타석에서 우천으로 인한 경기 중단이 선언됐다. 19분간의 중단 이후 경기는 오후 7시9분부터 재개됐다.선취점은 롯데. 3회 1사 2,3루에서 롯데 고승민이 우익수 뜬공을 때려냈고 이 타구가 희생타가 됐다.KIA는 곧바로 경기 초반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았다. 3회 말, 선두타자 최원준이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박찬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가운데 오선우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이어 김도영, 최형우의 연속 내야안타로 KIA는 추가점을 얻었다. 이어 김선빈의 2타점 적시타, 한준수의 희생타로 3회에만 KIA는 대거 5점을 뽑았다. 4회에도 KIA가 추가점을 냈다. 1사 1,3루에서 김도영이 유격수 앞 땅볼로 출루하면서 추가점을 냈다.KIA는 불펜투수들이 오른 이후 롯데에 야금야금 추격을 허용했다. 6회 1점, 7회 2점, 8회 2점을 빼앗겼다.7회 김도영이 시즌 3호홈런을 때려내지 않았더라면 이날 경기의 향방은 알 수 없었다.KIA는 7-6으로 앞선 9회 마무리 정해영이 장두성-정훈-윤동희를 연달아 잡아내며 진땀 끝에 승리를 완성했다.경기를 마친 이범호 KIA감독은 "한 마음이 돼 만든 승리다"며 "올러가 4일 쉬고 등판했음에도 공에 힘이 있었다. 투수구 관리도 잘됐다. 1점차 리드 상황에서 1.1이닝을 책임져준 정해영도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이어 "공격에서는 중심타선에 배치된 김도영, 최형우, 김선빈이 찬스를 잘 해결해줬다. 오선우도 경기가 거듭될수록 공수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든 선수들 수고 많았고, 주말 두산과의 3연전도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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