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감독 “좋은 투수로 돌아오길”
네일, “팔꿈치 수술 클럽에 온걸 환영”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곽도규가 수술대에 오른다. 그러나 외롭지만은 않을 듯 하다. 팀 동료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KIA는 지난 14일 투수 곽도규가 구단 지정병원에서 MRI를 촬영한 결과 좌측 주관절 굴곡근 및 인대손상 진단을 받았다. 곽도규는 내측측부인대 재건술 즉 토미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통상 토미존 수술의 재활 기간은 1년에서 1년 반 정도로 예상한다. 때문에 곽도규는 이르면 내년 시즌 전반기에나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곽도규의 이탈은 KIA에는 큰 악재다. 더군다나 KIA는 16일 경기 전까지 8승 10패 승률 0.444로 리그 7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확실한 좌완 불펜 옵션인 곽도규가 빠지는 것은 KIA 전력에 큰 타격일 수 밖에 없다.
곽도규는 지난해 71경기에 출전해 55.2이닝을 던졌고 4승 2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56으로 활약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에 출전해 4이닝 동안 2승에 평균자책점 0으로 팀 우승에 절대적인 공헌을 했다.
이런 곽도규의 이탈에 팀 사령탑과 동료의 위로가 이어졌다.
이범호 KIA감독은 "다른 선수들은 금방 돌아올 수 있지만 곽도규는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 안타깝다"며 "빨리 수술을 받고 쾌유해 앞으로 선수생활을 멋지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팀의 에이스인 제임스 네일는 곽도규에 애정이 담긴 장난을 걸기도 했다. 그는 "오늘도 곽도규를 만나 장난을 쳤다"며 "곽도규에게 '토미존 클럽'에 가입한 것을 축하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사실 토미존 수술은 큰 수술이지만 네일이 활약했던 메이저리그에서는 투수라면 으레 통과해야할 관문으로 불린다. 투수가 크게 토미존을 받은 투수와 앞으로 받을 투수로 나뉜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 네일 역시 21살에 같은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장난이지만 그 속에는 수술을 받는 동료에 대한 따뜻한 위로가 담겨 있다. 네일은 "곽도규가 어린 선수지만 굉장히 강한 심장을 갖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챔필 '가득' 울려퍼진 '광주의 함성'...KIA 시즌 첫 스윕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한준수가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정규시즌' 두산베어스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KIA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홈경기가 열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광주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KIA는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은 18일, 만원 관중의 응원에 힙 입어 두산에 5-4 승리를 거뒀다. 앞선 두산과 2경기에서 승리를 차지했던 KIA는 이날 경기도 승리하며 시즌 첫 번째 스윕 시리즈를 만들었다. 시즌 22승(22패)째를 거둔 KIA는 승률을 5할까지 끌어올리며 반등의 서막을 알렸다.5·18 민주화운동 45주년인 이날, 예년과 다른 풍경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연출됐다. KIA는 5월 18일 홈경기가 열리면 5·18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로 응원단을 운영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응원단이 만원 관중이 함께 색다른 방식으로 5월의 의미를 계승했다. 응원단 운영 소식에 KIA 팬들은 시즌 11번째 매진으로 화답했다.이날 KIA는 4회에 선제실점했으나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무사 1루에서 오선우가 상대 투수 최원준의 2구째 143㎞/h 직구 받아쳐 비거리 120m 2점포(시즌 3호)를 때려냈다.5.18 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KIA구단 제공.KIA는 5회 초 수비에서 동점이 됐지만 6회 2점을 얻어 다시 리드를 잡았다.선발 김도현은 이날 6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면서 8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했다. 김도현의 뒤를 이어 김기훈(0이닝 1실점)-김건국(0.2이닝 무실점)-장재혁(0이닝 무실점)-윤중현(2.1이닝 무실점)-전상현(1이닝 무실점)이 이어던졌다.7회 마운드에 오른 김기훈의 제구가 흔들리며 4-4의 팽팽한 경기가 연장까지 이어졌다.그러나 연장은 길지 않았다. 10회 말 공격에서 KIA는 선두타자 김호령의 2루타와 김규성의 사구로 1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타석에 들어선 포수 한준수가 박치국의 8구째 147㎞/h 투심을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겼고 김호령이 홈을 밟아 KIA는 승리를 완성했다.경기를 마친 이범호 KIA감독은 "필승조가 나올 수 없는 상황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이 감독은 "투수진 중 윤중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2.1이닝 무실점 투구가 없었다면 오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올 시즌 최고의 투구였다. 김도현도 선발 투수 몫을 다해줬고, 전상현도 1이닝을 잘 막아줬다"고 칭찬했다.이어 "경기 후반 대타로 들어서 끝내기 안타 포함 2안타를 기록한 한준수를 칭찬해주고 싶고, 투런 홈런을 기록한 오선우와 끝내기 승리의 디딤돌이 된 김호령,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해준 김규성까지 다들 수고 많았다"고 말했다.끝으로 "5할 승률로 한 주를 마무리하게 돼 만족스럽다"며 "만원 관중으로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 이범호 감독 "정해영, 300SV도 넘어서길"
- · '정해영 타이거즈 최다SV' KIA, 위닝시리즈
- · 윤영철 돌아왔지만 KIA, 타선침묵에 울었다
- · 울상짓던 KIA, 김도현 성장세에 웃는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