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주전 줄부상'...성적 하락 원인으로

입력 2025.04.15. 15:27 이재혁 기자
15일 현재 7승 10패 승률 0.412
김도영, 조기복귀 불발...치료 전념
곽도규, 토미존 수술로 '시즌 아웃'
김선빈, 기술훈련 후 2군 경기 소화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곽도규가 수술판정을 받으면서 시즌아웃됐다. KIA구단 제공.

'절대 1강', '우승후보'로 꼽혔던 호랑이군단이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속에 고난의 기간을 거치고 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15일 경기 전까지 7승 10패 승률 0.412로 리그 9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즌 전까지 KIA가 이런 성적을 올릴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도영, 곽도규, 김선빈, 박찬호 등 숱한 선수들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제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다른 선수들의 부진까지 겹치며 KIA는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런 와중에 KIA는 지난 14일이 '운명의 날'이었다. 김도영, 곽도규, 김선빈 등 현재 부상을 앓고 있는 선수들이 MRI검사를 받는 날이었기 때문.

KIA는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도영의 복귀가 조금 뒤로 밀렸다. KIA구단 제공.

먼저 이르면 이번 주말 복귀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도영의 복귀가 뒤로 밀렸다. 김도영은 부상 부위(왼쪽 허벅지)가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기술훈련을 하고 있었던 김도영의 복귀 플랜은 올스톱이 됐다. 앞으로 일주일 가량 휴식과 치료, 재활에 전념한 후 다시 검진을 받고 복귀 계획을 잡을 예정이다.

선수 본인은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지만 구단은 부상이 100% 회복됐다는 진단을 받아야 복귀를 시키겠다는 생각이다.

투수 곽도규는 더 심각하다. 지난 11일 SSG랜더스와 경기에서 공 8개만을 던진 후 이형범과 교체된 곽도규는 12일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이날 MRI 검사를 받았다.

검사에서 곽도규는 좌측 주관절 굴곡근 및 인대 손상 소견을 받았다. 이에 좌측 측부인대 재건술 이른바 '토미존 서저리'를 받을 예정이다. 자연스럽게 올 시즌은 뛸 수 없게 됐다.

지난해 71경기에 출전해 55.2이닝을 던져 4승 2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한 좌완 투수의 공백은 KIA에게는 뼈아프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선빈이 부상을 털고 복귀하기 위한 절차를 밟는다. KIA구단 제공.

그나마 다행인 점은 '작은 거인' 김선빈의 복귀는 가시권으로 다가왔다는 점이다. 왼쪽 종아리 근육 미세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김선빈은 가벼운 수비훈련과 타격훈련을 병행하며 복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날 부상부위가 호전됐다는 진단을 받아 본격적인 기술훈련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김선빈은 2~3일 가량 기술훈련을 진행하고 퓨처스 경기를 소화하며 1군 콜업을 기다릴 예정이다.

김도영과 김선빈, 곽도규는 모두 올 시즌 KIA의 주축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이다. 이들의 부상에 KIA는 날개를 잃은 셈이 됐다. KIA의 뎁스가 타팀에 비해 좋다지만 주전 선수 여럿의 이탈을 한 번에 감당할 수 있는 팀은 없다.

곽도규의 이탈은 기존 투수들이 함께 버텨내야한다. 그리고 김선빈이 돌아오고 김도영까지 재활을 마친다면 그때부터 KIA는 다시 악셀을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IA가 시즌 초반 다가온 위기를 어떻게 이겨낼지 관심이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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