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조기복귀 불발...치료 전념
곽도규, 토미존 수술로 '시즌 아웃'
김선빈, 기술훈련 후 2군 경기 소화

'절대 1강', '우승후보'로 꼽혔던 호랑이군단이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속에 고난의 기간을 거치고 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15일 경기 전까지 7승 10패 승률 0.412로 리그 9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즌 전까지 KIA가 이런 성적을 올릴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도영, 곽도규, 김선빈, 박찬호 등 숱한 선수들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제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다른 선수들의 부진까지 겹치며 KIA는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런 와중에 KIA는 지난 14일이 '운명의 날'이었다. 김도영, 곽도규, 김선빈 등 현재 부상을 앓고 있는 선수들이 MRI검사를 받는 날이었기 때문.
KIA는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먼저 이르면 이번 주말 복귀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도영의 복귀가 뒤로 밀렸다. 김도영은 부상 부위(왼쪽 허벅지)가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기술훈련을 하고 있었던 김도영의 복귀 플랜은 올스톱이 됐다. 앞으로 일주일 가량 휴식과 치료, 재활에 전념한 후 다시 검진을 받고 복귀 계획을 잡을 예정이다.
선수 본인은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지만 구단은 부상이 100% 회복됐다는 진단을 받아야 복귀를 시키겠다는 생각이다.
투수 곽도규는 더 심각하다. 지난 11일 SSG랜더스와 경기에서 공 8개만을 던진 후 이형범과 교체된 곽도규는 12일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이날 MRI 검사를 받았다.
검사에서 곽도규는 좌측 주관절 굴곡근 및 인대 손상 소견을 받았다. 이에 좌측 측부인대 재건술 이른바 '토미존 서저리'를 받을 예정이다. 자연스럽게 올 시즌은 뛸 수 없게 됐다.
지난해 71경기에 출전해 55.2이닝을 던져 4승 2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한 좌완 투수의 공백은 KIA에게는 뼈아프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작은 거인' 김선빈의 복귀는 가시권으로 다가왔다는 점이다. 왼쪽 종아리 근육 미세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김선빈은 가벼운 수비훈련과 타격훈련을 병행하며 복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날 부상부위가 호전됐다는 진단을 받아 본격적인 기술훈련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김선빈은 2~3일 가량 기술훈련을 진행하고 퓨처스 경기를 소화하며 1군 콜업을 기다릴 예정이다.
김도영과 김선빈, 곽도규는 모두 올 시즌 KIA의 주축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이다. 이들의 부상에 KIA는 날개를 잃은 셈이 됐다. KIA의 뎁스가 타팀에 비해 좋다지만 주전 선수 여럿의 이탈을 한 번에 감당할 수 있는 팀은 없다.
곽도규의 이탈은 기존 투수들이 함께 버텨내야한다. 그리고 김선빈이 돌아오고 김도영까지 재활을 마친다면 그때부터 KIA는 다시 악셀을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IA가 시즌 초반 다가온 위기를 어떻게 이겨낼지 관심이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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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점검 끝' KIA 김도영, 복귀 카운트다운 돌입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도영이 23일 함평-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삼성라이온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 출전했다.2타수 1안타에 수비까지 소화했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에 날개가 달린다. '슈퍼스타' 김도영이 부상을 털고 복귀할 채비를 마쳤다.KIA김도영은 23일 함평-챌린저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삼성라이온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 3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했다. 이날 김도영은 공격은 2타석, 수비도 3이닝만을 소화하며 복귀점검에 초점을 맞췄다.타석에서는 1안타를 기록했고 수비도 실수 없이 3루를 잘 지켰다. 타구가 3루로 향하지 않았지만 타구 처리 이외에 백업, 송구 등을 해내며 몸상태를 점검했다.김도영은 1회 삼성 최충현을 상대로 2구째 직구를 노려쳤지만 1루수 뜬공에 그쳤다. 3회에는 바뀐 투수 송은범의 2구째 체인지업을 통타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강민제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실전점검을 마친 김도영은 이제 24일 함평에서 라이브배팅으로 타격감을 조율한 후 이르면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 경기에 맞춰 1군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시즌 전 숱한 전문가들로부터 '절대1강'으로 꼽혔던 KIA는 개막전부터 김도영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흐름이 꼬였다. 한때 최하위까지 순위가 떨어지기도 했으나 최근 10경기에서는 6승 4패로 조금씩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 김도영이 복귀한다면 KIA의 상승세는 더욱 거세질 수 있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도영이 23일 함평-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삼성라이온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 출전했다선수도 빠르게 경기를 뛰고 싶은 생각이 강하다. 개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본인의 캐치볼, 전력질주 하는 동영상을 올리며 건강함을 과시하기도 했다.이범호 KIA감독은 선수의 의욕은 고맙지만 과도한 의욕이 부상 재발에 단초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본인이 선수시절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을 했기에 더욱 그렇다.김도영이 복귀하더라도 우선 초반에는 부상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합류 이후 1~2경기는 선발출전 대신 후반 대타 대기를 하며 점차적으로 타석을 늘려가겠다는 계산이다. 김도영의 부상이 다행히 가벼워 생각보다 빠르게 돌아올 수 있었으나 다시 한 번 부상을 당한다면 정말 시즌 구상이 꼬일 수 있기 때문. 돌다리도 두드리고 지나가겠다는 생각이다.이날 김도영을 지켜본 진갑용 KIA 퓨처스군감독은 "(김도영의)컨디션 좋아 보였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관리해준 덕분인 것 같다"며 "첫 실전이라 무리하지 않게 했고, 1군에 복귀해서 안착할 수 있도록 잘 준비시키겠다"고 말했다.KIA가 돌아올 김도영과 함께 순위를 끌어올리며 시즌 초반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함평=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영상=손민아기자 minah868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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