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부터 KIA본사서 안전점검 중
광주월드컵경기장도 “더욱 꼼꼼히”

최근 창원NC파크에서 낙하한 구장 구조물에 팬이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나면서 전국 야구장 시설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일고 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사용하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지난해 말 광주시가 주체로 실시한 안전점검에서 '보통(C)'등급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9일 창원NC파크 3루 측 매점 인근에서 떨어진 구장 구조물에 관중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대 A씨와 10대 B씨가 이 구조물에 부딪혔다. A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B씨는 쇄골 골절 판정을 받았다. C씨는 생명에 큰 위협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상이 심했던 A씨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31일 결국 숨졌다.
이에 따라 전국 야구장의 안전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지난해 125만명이 운집했고 올해도 5경기가 열린 현재 경기당 평균 1만7천224명 총 8만6천121명이 운집해 안전에 더욱 예민 할 수밖에 없는 장소다.
시설물통합정보시스템의 시설물 안전관리현황 정보공개에 따르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지난해 개장 10년째를 맞아 광주시가 주체가 돼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A(우수)-B(양호)-C(보통)-D(미흡)-E(불량)까지 5단계로 분류되는 등급에서 챔피언스필드는 C등급을 받았다.
개장 10년째인 지난 해에는 광주시가 주체가 돼서 점검을 실시했지만 그 전에도 3년에 1번씩 시설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자체적으로 해왔다는 것이 KIA의 설명이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사고가 발생한 창원NC파크가 지난해 5월 안전점검에서 B(양호)등급을 받았기에 더욱 그렇다.
불안감이 커지자 KIA는 본사와 광주공장의 관련 인력을 챔피언스필드로 급파해 지난 31일부터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KIA 관계자는 "서울 본사와 광주공장에서 인력을 파견해 야구장 시설물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1일까지 검사를 하고 이를 취합하다보면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현재까지는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전했다.
K리그도 시설물 안전점검에 돌입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1일 K리그 26개 구단에 '경기장 안전 점검 시행 요청 및 안전사고 예방 철저 당부' 공문을 보냈다.
연맹은 각 구단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경기장 내 모든 시설물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시행할 것을 요청했다. 또 관중, 선수 등의 주요 이동 경로, 구조물 안정성, 응급 대응 장비 등 모든 사고 위험 요소를 철저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프로축구 광주FC도 광주월드컵경기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광주시체육회 관계자는 "원래도 안전점검을 해왔지만 최근 시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꼼꼼하게 검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O는 1일부터 3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1일은 희생자를 추모하며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경기를 모두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또 2일 재개되는 경기는 시작에 앞서 희생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경기는 응원 없이 진행되며 경기에 참가하는 전 선수단은 근조 리본을 달고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이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영상=손민아기자 minah868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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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점검 끝' KIA 김도영, 복귀 카운트다운 돌입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도영이 23일 함평-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삼성라이온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 출전했다.2타수 1안타에 수비까지 소화했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에 날개가 달린다. '슈퍼스타' 김도영이 부상을 털고 복귀할 채비를 마쳤다.KIA김도영은 23일 함평-챌린저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삼성라이온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 3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했다. 이날 김도영은 공격은 2타석, 수비도 3이닝만을 소화하며 복귀점검에 초점을 맞췄다.타석에서는 1안타를 기록했고 수비도 실수 없이 3루를 잘 지켰다. 타구가 3루로 향하지 않았지만 타구 처리 이외에 백업, 송구 등을 해내며 몸상태를 점검했다.김도영은 1회 삼성 최충현을 상대로 2구째 직구를 노려쳤지만 1루수 뜬공에 그쳤다. 3회에는 바뀐 투수 송은범의 2구째 체인지업을 통타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강민제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실전점검을 마친 김도영은 이제 24일 함평에서 라이브배팅으로 타격감을 조율한 후 이르면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 경기에 맞춰 1군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시즌 전 숱한 전문가들로부터 '절대1강'으로 꼽혔던 KIA는 개막전부터 김도영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흐름이 꼬였다. 한때 최하위까지 순위가 떨어지기도 했으나 최근 10경기에서는 6승 4패로 조금씩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 김도영이 복귀한다면 KIA의 상승세는 더욱 거세질 수 있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도영이 23일 함평-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삼성라이온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 출전했다선수도 빠르게 경기를 뛰고 싶은 생각이 강하다. 개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본인의 캐치볼, 전력질주 하는 동영상을 올리며 건강함을 과시하기도 했다.이범호 KIA감독은 선수의 의욕은 고맙지만 과도한 의욕이 부상 재발에 단초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본인이 선수시절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을 했기에 더욱 그렇다.김도영이 복귀하더라도 우선 초반에는 부상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합류 이후 1~2경기는 선발출전 대신 후반 대타 대기를 하며 점차적으로 타석을 늘려가겠다는 계산이다. 김도영의 부상이 다행히 가벼워 생각보다 빠르게 돌아올 수 있었으나 다시 한 번 부상을 당한다면 정말 시즌 구상이 꼬일 수 있기 때문. 돌다리도 두드리고 지나가겠다는 생각이다.이날 김도영을 지켜본 진갑용 KIA 퓨처스군감독은 "(김도영의)컨디션 좋아 보였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관리해준 덕분인 것 같다"며 "첫 실전이라 무리하지 않게 했고, 1군에 복귀해서 안착할 수 있도록 잘 준비시키겠다"고 말했다.KIA가 돌아올 김도영과 함께 순위를 끌어올리며 시즌 초반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함평=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영상=손민아기자 minah868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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