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타박...일주일 출전 쉽지 않아"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초반부터 커다란 암초와 마주했다.
KIA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키움히어로즈와 경기에 앞서 내야수 박찬호와 투수 김민재를 2군으로 보내고 내야수 변우혁과 투수 윤영철을 콜업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박찬호가 내려가고 변우혁이 올라온 부분이다.
지난 25일 경기에서 박찬호는 1회 도루를 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쳐 구단 지정병원으로 이동해 MRI촬영을 했다.
당시 KIA관계자는 "박찬호가 무릎에 타박에 의한 염좌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단순 타박상이기 때문에 당장 출전은 몰라도 1~2경기 정도 휴식을 취하면 금방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상태가 생각보다는 심했던 듯하다. 이범호 KIA감독은 쓰린 마음을 부여잡고 결단을 내려야 했다.
이 감독은 "박찬호가 타박인데 무릎 안쪽 부분에 입은 타박상이라고 한다. 일주일 정도는 출전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시즌 초반이라 무리 안시키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쉬고 나면 바로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개막전에서 2024 KBO MVP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해 주름살이 잡혔던 KIA는 업친데 덮친격으로 주전 유격수인 박찬호마저 이탈하며 공, 수, 주에서 모두 큰 공백을 빚게 됐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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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 KIA의 끝내주는 나성범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나성범이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정규시즌' kt위즈와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캡틴이 경기를 끝냈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정규시즌' kt위즈와 경기에서 9회 말 터진 나성범의 끝내기 안타로 5-4 승리를 거뒀다.시즌 9승(11패)째를 거둔 KIA의 승률은 0.450으로 올랐다.KIA는 경기에서 박찬호(유격수)-홍종표(2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1루수)-오선우(좌익수)-변우혁(3루수)-한승택(포수)-최원준(중견수)로 타선을 꾸렸다.선발 마운드에는 KBO리그 역대 2번째 180승 고지 점령을 노리는 양현종이 올랐다.양현종은 관록의 투구를 펼쳤다. 직구 최고구속이 144km/h에 그쳤지만 84개의 공을 던지며 5.1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다. 9개의 피안타와 2개의 사사구를 내줬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제 몫을 했다.KIA는 0-3으로 뒤진 5회 말 최원준의 땅볼과 박찬호의 2루타로 2점을 뽑아 턱밑추격을 했다.이어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위즈덤이 상대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2구째 143km/h 투심을 받아쳐 비거리 125m 솔로홈런(시즌 8호)을 때려냈다. 3-3.KIA는 8회 1점을 내주며 3-4로 경기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8회 말 공격에서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나성범이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정규시즌' kt위즈와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KIA구단 제공.그러나 KIA에겐 9회 말 마지막 공격이 있었다.KIA는 kt의 마무리투수 박영현 공략에 나섰다. 대타로 나선 이우성이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했다. 최원준이 땅볼로 물러났지만 박찬호가 안타, 홍종표가 볼넷을 얻어 1사 만루.타석에는 전타석까지 3타수 무안타에 침묵한 나성범이 들어섰다.나성범은 끈질기게 박영현을 괴롭혔다. 박영현도 물러서지 않았다. 6구까지 모두 직구를 던지며 나성범을 몰아세웠다. 나성범은 풀카운트에서 박영현의 체인지업을 받아쳤고 이 타구가 우익수 키를 넘기면서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 됐다.경기 후 만난 나성범은 "이번 시리즈에서 안타가 없어 정말 답답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그냥 공보고 공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며 "마지막에 체인지업이 올 줄 몰랐는데 이게 밀려서 들어왔고 그걸 배트에 정확하게 맞추려고 했던 것이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오늘 팀이 이겼기 때문에 이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서 내일부터 열리는 두산과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이범호 KIA감독은 "오늘 경기를 포기할 수 없어서 한 점 뒤진 상황에서도 마무리 정해영을 투입했는데 결과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집중해주면서 극적인 승리를 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또 " 나성범이 주장답게 결정적인 찬스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주면서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고 웃었다.그는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함께 해준 팬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잠실에서도 좋은 경기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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