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496일만 홈런 5방
올러·위즈덤 KBO데뷔승·포

호랑이군단의 장타력이 폭발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정규시즌' 키움히어로즈와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아담 올러의 역투와 폭발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1-6으로 승리했다. 경기 결과에 따라 KIA의 시즌 전적은 2승 1패 승률 0.667이 됐다.
KIA는 경기 도중 유격수 박찬호가 무릎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동했으나 단순 타박 염좌 판정을 받아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경기에서 KIA는 박찬호(유격수)-위즈덤(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좌익수)-서건창(1루수)-최원준(중견수)로 타순을 꾸렸다. 이날 KIA의 선발 마운드에는 올러가 등판했다.
KBO리그 데뷔전에 나선 올러는 1회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1회 송성문에 안타와 도루를 허용한 올러는 푸이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주형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카데나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는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연이어 최주환에게 2루타를 맞아 2실점째를 했다.
올러는 후속타자 김동헌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1루수 서건창이 포구에 실패했다. 연이어 박주홍에게 안타를 맞아 3점째를 내준 올러는 김태진을 3루 땅볼로 처리해 험난한 이닝을 마무리했다.
KIA는 곧바로 응사했다. 박찬호가 안타로 출루한 이후 나성범이 상대 투수 김윤하의 5구째 132km 직구를 통타해 125m를 비행하는 2점 홈런을 때려냈다.

이후 올러가 안정된 투구를 거듭하는 사이 호랑이 타선은 폭발했다. 6회까지 매이닝 득점을 성공시키며 키움 마운드를 두들겼다.
이 과정에서 나성범이 1회와 3회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고 최형우, 최원준도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렸다. 눈에 띄는 것은 KBO리그에 데뷔해 안타를 단 한 개도 때려내지 못했던 외국인타자 페트릭 위즈덤이 4회 상대 투수의 4구째 144km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뒤를 넘어가는 비거리 110m 홈런을 때려낸 것이다. 위즈덤은 KBO리그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나아가 7회에는 좌전안타로 박재현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멀티히트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위즈덤의 홈런을 포함해 KIA는 이날 5개의 홈런포를 가동했다. KIA가 1경기에서 5방의 홈런을 때려낸 것은 지난 2018년 5월25일 이후 약 2천496일만이다.
KIA의 선발투수 올러는 5회 선두타자 어준서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6이닝 동안 4실점 3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성공시키며 앞으로 활약을 예고했다.
KIA는 올러의 뒤를 이어 이준영(0.2이닝 2실점)-곽도규(0.1이닝 무실점)-조상우(1이닝 무실점)-최지민(1이닝 무실점)이 던지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이날 KBO리그 첫 승을 신고한 올러는 "1회에는 약간 흔들렸지만, 2회부터 마운드에 적응하며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었고, 직구나 변화구 모두 만족스러웠다. 다음 등판에서도 오늘 좋았던 투구 내용을 기억하고 계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KBO 데뷔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될 수 있어 영광이고, 앞으로 팬들에게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첫 경기에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범호 KIA감독은 "자칫 끌려갈 수 있었던 흐름에서 1회말 나성범이 곧바로 따라가는 홈런을 쳐주면서 분위기를 대등하게 가져갈 수 있었다. 중요한 타이밍마다 홈런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확실히 우리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중심타순에 배치된 타자들과 하위타순에서 최원준이 활발한 공격을 보여줬다"고 타선을 칭찬했다.
또 " 올러가 2회초부터 본인의 투구를 해주면서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빠른공에 힘이 느껴졌고, 슬러브의 음직임도 좋았다. 다음 등판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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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 KIA의 끝내주는 나성범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나성범이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정규시즌' kt위즈와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캡틴이 경기를 끝냈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정규시즌' kt위즈와 경기에서 9회 말 터진 나성범의 끝내기 안타로 5-4 승리를 거뒀다.시즌 9승(11패)째를 거둔 KIA의 승률은 0.450으로 올랐다.KIA는 경기에서 박찬호(유격수)-홍종표(2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1루수)-오선우(좌익수)-변우혁(3루수)-한승택(포수)-최원준(중견수)로 타선을 꾸렸다.선발 마운드에는 KBO리그 역대 2번째 180승 고지 점령을 노리는 양현종이 올랐다.양현종은 관록의 투구를 펼쳤다. 직구 최고구속이 144km/h에 그쳤지만 84개의 공을 던지며 5.1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다. 9개의 피안타와 2개의 사사구를 내줬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제 몫을 했다.KIA는 0-3으로 뒤진 5회 말 최원준의 땅볼과 박찬호의 2루타로 2점을 뽑아 턱밑추격을 했다.이어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위즈덤이 상대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2구째 143km/h 투심을 받아쳐 비거리 125m 솔로홈런(시즌 8호)을 때려냈다. 3-3.KIA는 8회 1점을 내주며 3-4로 경기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8회 말 공격에서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나성범이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정규시즌' kt위즈와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KIA구단 제공.그러나 KIA에겐 9회 말 마지막 공격이 있었다.KIA는 kt의 마무리투수 박영현 공략에 나섰다. 대타로 나선 이우성이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했다. 최원준이 땅볼로 물러났지만 박찬호가 안타, 홍종표가 볼넷을 얻어 1사 만루.타석에는 전타석까지 3타수 무안타에 침묵한 나성범이 들어섰다.나성범은 끈질기게 박영현을 괴롭혔다. 박영현도 물러서지 않았다. 6구까지 모두 직구를 던지며 나성범을 몰아세웠다. 나성범은 풀카운트에서 박영현의 체인지업을 받아쳤고 이 타구가 우익수 키를 넘기면서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 됐다.경기 후 만난 나성범은 "이번 시리즈에서 안타가 없어 정말 답답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그냥 공보고 공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며 "마지막에 체인지업이 올 줄 몰랐는데 이게 밀려서 들어왔고 그걸 배트에 정확하게 맞추려고 했던 것이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오늘 팀이 이겼기 때문에 이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서 내일부터 열리는 두산과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이범호 KIA감독은 "오늘 경기를 포기할 수 없어서 한 점 뒤진 상황에서도 마무리 정해영을 투입했는데 결과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집중해주면서 극적인 승리를 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또 " 나성범이 주장답게 결정적인 찬스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주면서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고 웃었다.그는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함께 해준 팬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잠실에서도 좋은 경기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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