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전문의 의견 들어보니
“보수적 기준으로 6주 생각해야”

호랑이군단의 가장 날카로운 송곳니가 부러졌다. 팬들은 이 송곳니가 언제 다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손모아 기다리고 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시즌 전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이 배경에는 지난해 KBO리그 MVP로 거듭난 김도영의 존재가 절대적이었다. 김도영은 타율 3할4푼7리 38홈런 40도루 109타점. 타석에서도 루상에서도 가장 위협적인 선수였다. 수비에서 빈틈이 있었지만 이마저 개선된 모습으로 팬들에게 기대감을 안겼다.
그런데 개막전 2번째 타석에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한 뒤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윤도현과 교체됐다.
곧바로 구단 지정병원에서 MRI검사를 받은 김도영은 왼쪽 햄스트링 손상이라는 판정을 받아들었다. 구단은 지정병원 이외에도 2군데에 더 검사결과를 보냈지만 소견은 변하지 않았다.
김도영은 일단 휴식을 취한 뒤 2주 후 재검을 받을 예정이다. 재검을 받아 봐야 정확한 복귀일자와 계획이 수립될 듯 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허벅지 근육의 부분 파열, 파열이 아닌 손상이라는 점. 루상을 누벼야 하는 야구선수에게 허벅지 부상은 치명적이지만 약간의 손상 정도이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빠르게 라인업으로 복귀할 수 있을 듯 하다. 항간에서 한달 정도 소요 될 것이라는 추측이 잇따르는 이유다.
그러나 조금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나이가 젊어 회복력이 빠를 것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지만 빠른 발이 주무기인 선수이고 자칫 무리해서 복귀했다가 부상이 재발할 수도 있다. 특히 햄스트링은 부상 재발이 잦은 부위다.
이에 대해 김민철 광주시의사협회 공보이사(정형외과 전문의)는 "선수의 MRI를 직접 보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은 불가능하다"며 사견임을 밝혔다.

그는 "통상 일반인의 허벅지 근육의 손상 같은 경우 보수적으로 잡았을 때 6주정도를 회복기간으로 진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짧으면 2주에서 3주정도에 다 낫기도 하지만 개인차가 심한 부분이다. 또 스포츠 활동을 해야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재발 등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완전하게 복귀하기 위해서는 6주정도는 쉬어야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보통 축구선수들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 정형외과 의사들끼리는 6주 정도는 쉬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보수적인 기준이지만 6주에서 길면 2달 정도까지도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축 선수인 김도영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KIA는 그가 복귀할 때까지 얼마나 잘 버티고 있는지가 시즌 초반 순위 결정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KIA는 패트릭 위즈덤, 김규성, 변우혁 등 내부 자원을 모두 기용하며 공백에 대처하겠다는 자세다.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얼마나 빠르게 복귀할 수 있을지 KIA팬들의 염원이 모이고 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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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가 돌아왔다' KIA, 이제부터 본격 시작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도영이 홈런을 때려낸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KIA구단 제공. 호랑이 군단의 간판타자 김도영이 돌아왔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그의 복귀와 함께 1위 LG트윈스에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김도영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KIA는 이제 '건강한' 김도영과 함께 순위상승을 노린다. 우선 이번 주 홈 6연전부터 시작이다.KIA는 지난 주 삼성라이온즈와 LG를 만나 2승3패 승패마진 –1을 기록했다. 대구에서 예정됐던 삼성과 3연전이 비로 1경기가 취소되면서 2경기만이 열렸지만 그 경기를 모두 패하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광주로 돌아왔다.광주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위 LG와 첫 경기부터 접전을 펼치더니 2, 3번째 경기를 모두 쓸어담으며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주중 경기와 주말 경기가 달라진 점은 김도영의 합류 여부다. 개막전부터 허벅지부상을 당해 이탈했던 김도영은 지난 25일 1군에 합류했다.3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첫 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해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2번째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3번째 경기에서는 침묵했지만 1회 커다란 파울 홈런타구로 상대 간담을 서늘케 했다. 김도영의 복귀가 상대에 압박감을 주는 것이다. 김도영이 복귀했지만 KIA는 전력의 완전체를 이루지는 못했다. 나성범이 오른쪽 종아리근육 손상으로 이탈했기 때문. 아쉬움이 남지만 KIA는 돌아온 김도영과 함께 반등을 노린다.우선 이번주 첫 번째 상대는 NC다이노스다. 원래 이번 3연전은 창원 원정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창원구장의 안전점검 등의 문제로 일정이 변경됐다. KIA가 KBO의 요청을 대승적으로 받아줬다.이번 상대 NC는 9승 16패 승률 0.360으로 리그 9위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3연패로 분위기도 가라앉은 상태다. KIA는 김도현을 앞세워 NC의 기선제압을 노린다. NC는 로건 앨런으로 맞불을 놨다. 개막전에서 이미 맞붙었던 두 팀은 1승 1패씩을 나눠가졌다. KIA는 김도현-황동하-양현종의 순서로 NC전에 선발로테이션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주말에 만나는 상대는 한화이글스. 한화는 막강한 마운드를 앞세워 17승 13패 승률 0.567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8승 2패로 상승세가 가파르다.라이언 와이스-코디 폰세-류현진-문동주-엄상백 등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한화의 가장 날카로운 무기다. KIA가 한화의 선발 마운드를 어떻게 넘어설지가 중요하다. 올 시즌에 KIA는 한화에 1승 2패를 기록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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