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이탈' KIA 김도영, 조기 복귀? 전문의 생각은 달랐다

입력 2025.03.25. 15:23 이재혁 기자
개막전서 주루 도중 햄스트링 손상
정형외과 전문의 의견 들어보니
“보수적 기준으로 6주 생각해야”
지난 2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 리그 개막전 NC다이노스 대 KIA타이거즈의 경기, 3회 말 1사 주자 없음 상황에서 안타를 친 KIA 김도영이 왼쪽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덕아웃으로 돌아오고 있다.[뉴시스DB]

호랑이군단의 가장 날카로운 송곳니가 부러졌다. 팬들은 이 송곳니가 언제 다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손모아 기다리고 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시즌 전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이 배경에는 지난해 KBO리그 MVP로 거듭난 김도영의 존재가 절대적이었다. 김도영은 타율 3할4푼7리 38홈런 40도루 109타점. 타석에서도 루상에서도 가장 위협적인 선수였다. 수비에서 빈틈이 있었지만 이마저 개선된 모습으로 팬들에게 기대감을 안겼다.

그런데 개막전 2번째 타석에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한 뒤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윤도현과 교체됐다.

곧바로 구단 지정병원에서 MRI검사를 받은 김도영은 왼쪽 햄스트링 손상이라는 판정을 받아들었다. 구단은 지정병원 이외에도 2군데에 더 검사결과를 보냈지만 소견은 변하지 않았다.

김도영은 일단 휴식을 취한 뒤 2주 후 재검을 받을 예정이다. 재검을 받아 봐야 정확한 복귀일자와 계획이 수립될 듯 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허벅지 근육의 부분 파열, 파열이 아닌 손상이라는 점. 루상을 누벼야 하는 야구선수에게 허벅지 부상은 치명적이지만 약간의 손상 정도이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빠르게 라인업으로 복귀할 수 있을 듯 하다. 항간에서 한달 정도 소요 될 것이라는 추측이 잇따르는 이유다.

그러나 조금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나이가 젊어 회복력이 빠를 것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지만 빠른 발이 주무기인 선수이고 자칫 무리해서 복귀했다가 부상이 재발할 수도 있다. 특히 햄스트링은 부상 재발이 잦은 부위다.

이에 대해 김민철 광주시의사협회 공보이사(정형외과 전문의)는 "선수의 MRI를 직접 보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은 불가능하다"며 사견임을 밝혔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 1회초 2사 1루 KIA 나성범 1루타 때 1루주자 김도영이 3루에 안착하고 있다. [뉴시스DB]

그는 "통상 일반인의 허벅지 근육의 손상 같은 경우 보수적으로 잡았을 때 6주정도를 회복기간으로 진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짧으면 2주에서 3주정도에 다 낫기도 하지만 개인차가 심한 부분이다. 또 스포츠 활동을 해야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재발 등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완전하게 복귀하기 위해서는 6주정도는 쉬어야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보통 축구선수들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 정형외과 의사들끼리는 6주 정도는 쉬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보수적인 기준이지만 6주에서 길면 2달 정도까지도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축 선수인 김도영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KIA는 그가 복귀할 때까지 얼마나 잘 버티고 있는지가 시즌 초반 순위 결정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KIA는 패트릭 위즈덤, 김규성, 변우혁 등 내부 자원을 모두 기용하며 공백에 대처하겠다는 자세다.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얼마나 빠르게 복귀할 수 있을지 KIA팬들의 염원이 모이고 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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