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왕조, 아직 시작도 안했다" 입담 과시

입력 2025.03.20. 17:03 이재혁 기자
■2025 KBO 미디어데이
이범호·나성범·김도영 참가
개막전 선발 제임스 네일
"팬들과 함께하는 체험 부스"
펜페스타 우승공약 내걸어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KIA왕조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2025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10개구단을 대표하는 감독, 선수들과 팬들이 모인 가운데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참가한 선수들은 저마다 입담을 과시하며 우승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KBO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미디어데이&팬페스타'를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개최했다.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에서 KIA 나성범, 이범호 감독, 김도영 선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행사에는 10개 구단 감독들과 선수들이 참석했으며 팬들도 210명이 함께했다. KIA에서는 이범호 감독과 주장 나성범, 김도영이 나섰다.

이 자리에서 평소 달변가로 소문난 이범호 감독은 "작년에 우승을 한 만큼 올해도 기대치가 높다.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목표를 드러냈다. 이어 "우리의 개막전 선발투수는 제임스 네일"이라고 개막 투수를 예고했다.

네일은 지난해 12승 5패 평균자책점 2.49로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석권한 KIA의 에이스다. 개막전 상대인 NC다이노스를 상대로 첫판부터 전력으로 붙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이 20일 KBO미디어데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이 감독의 발언처럼 지난해 우승팀 KIA는 외부로부터 '우승 1순위', '극강', '1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평이지만 내부의 당사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부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담을 가질 필요도 없다. 작년에 종이 한 장 차이로 이기고 지는 경험을 많이 했다. 올 시즌에도 한 경기 한 경기 차근차근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생각을 밝혔다.

올 시즌 구단의 히트상품으로 기대되는 선수를 소개해달라는 질문에는 '2024 KBO MVP' 김도영을 언급했다. 이 감독은 "김도영 선수를 보러 야구장에 많이 와주시라. 김도영 선수가 유니폼도 많이 팔면서 팬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해 줄 것"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게했다.

이범호 감독의 시간이 끝난 이후 나성범, 김도영의 입담도 화끈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김도영(왼쪽)이 20일 KBO미디어데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KIA구단 제공.

사회자가 주장 나성범에게 기아로 2행시를 부탁하자 나성범은 "기아왕조"라고 말하며 김도영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김도영은 "아직 시작도 안했다"라며 올 시즌 우승을 향한 욕심을 내비쳤다.

선수단이 고민 끝에 결정한 우승공약도 내걸었다. 김도영은 "우리는 우승공약부터 고민했을 정도로 우승을 생각하며 운동을 하고 있다"며 "우승 후 팬페스타를 하게 된다면 선수들이 여러 가지 부스를 만들어서 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활동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작년 우승공약이었던 팬들 차량을 세차했는데 이번엔 선배들이 신중하게 정하자고 말하셔서 생각을 해봤다"고 덧붙였다.

가장 까다로운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도 있었다. 김도영은 "작년에 2위를 했던 삼성라이온즈의 김헌곤 선배가 너무 잘치신다. 스윙도 날카롭고 김헌곤 선배가 제일 무섭다"고 말했다.

김헌곤은 지난해 KIA를 상대로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4리 3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1차전 선제홈런을 날리는 등 타율 2할1푼1리 2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낮았지만 일발 장타로 KIA를 위협했다. 김도영은 이를 잊지 않고 있었던 듯 하다.

한편, 미디어데이를 마친 KIA는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오후 2시 NC다이노스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144경기 대장정에 돌입한다. 양 팀의 선발투수는 제임스 네일(KIA)와 로건 앨런(NC)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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