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나성범·김도영 참가
개막전 선발 제임스 네일
"팬들과 함께하는 체험 부스"
펜페스타 우승공약 내걸어

"KIA왕조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2025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10개구단을 대표하는 감독, 선수들과 팬들이 모인 가운데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참가한 선수들은 저마다 입담을 과시하며 우승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KBO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미디어데이&팬페스타'를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10개 구단 감독들과 선수들이 참석했으며 팬들도 210명이 함께했다. KIA에서는 이범호 감독과 주장 나성범, 김도영이 나섰다.
이 자리에서 평소 달변가로 소문난 이범호 감독은 "작년에 우승을 한 만큼 올해도 기대치가 높다.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목표를 드러냈다. 이어 "우리의 개막전 선발투수는 제임스 네일"이라고 개막 투수를 예고했다.
네일은 지난해 12승 5패 평균자책점 2.49로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석권한 KIA의 에이스다. 개막전 상대인 NC다이노스를 상대로 첫판부터 전력으로 붙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 감독의 발언처럼 지난해 우승팀 KIA는 외부로부터 '우승 1순위', '극강', '1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평이지만 내부의 당사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부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담을 가질 필요도 없다. 작년에 종이 한 장 차이로 이기고 지는 경험을 많이 했다. 올 시즌에도 한 경기 한 경기 차근차근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생각을 밝혔다.
올 시즌 구단의 히트상품으로 기대되는 선수를 소개해달라는 질문에는 '2024 KBO MVP' 김도영을 언급했다. 이 감독은 "김도영 선수를 보러 야구장에 많이 와주시라. 김도영 선수가 유니폼도 많이 팔면서 팬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해 줄 것"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게했다.
이범호 감독의 시간이 끝난 이후 나성범, 김도영의 입담도 화끈했다.

사회자가 주장 나성범에게 기아로 2행시를 부탁하자 나성범은 "기아왕조"라고 말하며 김도영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김도영은 "아직 시작도 안했다"라며 올 시즌 우승을 향한 욕심을 내비쳤다.
선수단이 고민 끝에 결정한 우승공약도 내걸었다. 김도영은 "우리는 우승공약부터 고민했을 정도로 우승을 생각하며 운동을 하고 있다"며 "우승 후 팬페스타를 하게 된다면 선수들이 여러 가지 부스를 만들어서 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활동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작년 우승공약이었던 팬들 차량을 세차했는데 이번엔 선배들이 신중하게 정하자고 말하셔서 생각을 해봤다"고 덧붙였다.
가장 까다로운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도 있었다. 김도영은 "작년에 2위를 했던 삼성라이온즈의 김헌곤 선배가 너무 잘치신다. 스윙도 날카롭고 김헌곤 선배가 제일 무섭다"고 말했다.
김헌곤은 지난해 KIA를 상대로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4리 3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1차전 선제홈런을 날리는 등 타율 2할1푼1리 2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낮았지만 일발 장타로 KIA를 위협했다. 김도영은 이를 잊지 않고 있었던 듯 하다.
한편, 미디어데이를 마친 KIA는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오후 2시 NC다이노스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144경기 대장정에 돌입한다. 양 팀의 선발투수는 제임스 네일(KIA)와 로건 앨런(NC)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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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 KIA의 끝내주는 나성범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나성범이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정규시즌' kt위즈와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캡틴이 경기를 끝냈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정규시즌' kt위즈와 경기에서 9회 말 터진 나성범의 끝내기 안타로 5-4 승리를 거뒀다.시즌 9승(11패)째를 거둔 KIA의 승률은 0.450으로 올랐다.KIA는 경기에서 박찬호(유격수)-홍종표(2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1루수)-오선우(좌익수)-변우혁(3루수)-한승택(포수)-최원준(중견수)로 타선을 꾸렸다.선발 마운드에는 KBO리그 역대 2번째 180승 고지 점령을 노리는 양현종이 올랐다.양현종은 관록의 투구를 펼쳤다. 직구 최고구속이 144km/h에 그쳤지만 84개의 공을 던지며 5.1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다. 9개의 피안타와 2개의 사사구를 내줬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제 몫을 했다.KIA는 0-3으로 뒤진 5회 말 최원준의 땅볼과 박찬호의 2루타로 2점을 뽑아 턱밑추격을 했다.이어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위즈덤이 상대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2구째 143km/h 투심을 받아쳐 비거리 125m 솔로홈런(시즌 8호)을 때려냈다. 3-3.KIA는 8회 1점을 내주며 3-4로 경기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8회 말 공격에서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나성범이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정규시즌' kt위즈와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KIA구단 제공.그러나 KIA에겐 9회 말 마지막 공격이 있었다.KIA는 kt의 마무리투수 박영현 공략에 나섰다. 대타로 나선 이우성이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했다. 최원준이 땅볼로 물러났지만 박찬호가 안타, 홍종표가 볼넷을 얻어 1사 만루.타석에는 전타석까지 3타수 무안타에 침묵한 나성범이 들어섰다.나성범은 끈질기게 박영현을 괴롭혔다. 박영현도 물러서지 않았다. 6구까지 모두 직구를 던지며 나성범을 몰아세웠다. 나성범은 풀카운트에서 박영현의 체인지업을 받아쳤고 이 타구가 우익수 키를 넘기면서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 됐다.경기 후 만난 나성범은 "이번 시리즈에서 안타가 없어 정말 답답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그냥 공보고 공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며 "마지막에 체인지업이 올 줄 몰랐는데 이게 밀려서 들어왔고 그걸 배트에 정확하게 맞추려고 했던 것이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오늘 팀이 이겼기 때문에 이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서 내일부터 열리는 두산과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이범호 KIA감독은 "오늘 경기를 포기할 수 없어서 한 점 뒤진 상황에서도 마무리 정해영을 투입했는데 결과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집중해주면서 극적인 승리를 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또 " 나성범이 주장답게 결정적인 찬스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주면서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고 웃었다.그는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함께 해준 팬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잠실에서도 좋은 경기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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