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넘은 새로운 시도
자연 속 협력학습 시작

목포와 신안 초등학생들이 해양·생태 공동교육을 통해 생태 감수성과 사회성을 함께 키운다.
전남도신안교육지원청은 압해권역 초등학교와 목포백련초등학교를 연결하는 해양·생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교육과정은 섬 지역 학생들과 도시 학생들이 자연을 매개로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해양과 생태를 주제로 한 이번 공동교육은 압해권역(압해초·압해동초·압해서초)과 목포백련초의 3~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4월말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진행된다.
학생들은 이론 수업과 현장 체험, 실습, 발표, 소감 나누기 등으로 구성된 통합형 수업을 주제별로 함께 경험하게 된다.
각 주제는 참여 학교가 중심이 돼 운영하며, 총 6개의 주제가 마련돼 있다. 압해초와 압해동초는 각각 2개, 압해서초와 신안교육지원청이 각각 1개 주제를 맡는다.

모든 프로그램은 압해 지역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바다와 염전, 숲, 해양생물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신안과 목포의 초등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업을 함께 듣고 활동하는 방식은 지역간 경계를 넘어서는 교육적 시도이자, 향후 시·군 통합학구 운영의 기반을 마련하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도서 지역 학생들에게는 도시 친구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사회성 발달과 인간관계 형성의 기회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업은 외부 전문가와 담임 교사가 함께 수업을 이끄는 협력수업 방식으로 진행되고, 1일 5차시 운영을 기본으로 한다.
교육 내용은 학년별 수준에 맞춰 조정되며, 주제당 약 50명 이내의 학생들이 참여해 집중도 높은 활동이 가능하다.
신안교육지원청은 공동교육과정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차량, 운영물품, 간식, 식사, 강사 등을 지원하며, 사전 교육과 철저한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해 학생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박은아 신안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번 해양·생태 공동교육과정은 신안과 목포가 함께하는 교육의 장으로, 생태 감수성과 협업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단순한 체험을 넘어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를 심어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신안=박기욱기자 pkw480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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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1 학업중단자 급가속
종로학원 제공
지난해 광주 지역 일반고등학교에서 학교를 그만둔 1학년 학생이 전년 대비 2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비수도권 지방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로, 대입 제도 개편에 따른 고1 시기 내신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7일 종로학원이 전국 1천703개 일반고를 대상으로 분석한 ‘2025년 전국 일반고 학업중단자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 일반고 1학년 학업 중단자 수는 전년 대비 22.1% 증가했다.이 같은 광주의 상승세는 타 시도와 비교했을 때 독보적인 수준이다. 전국 17개 시도의 평균 고1 학업 중단자 증가율은 6.1%로 집계됐으며,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은 전년도 5천431명에서 지난해 5천846명으로 7.6% 증가했다. 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시도의 평균 증가율은 4.3%에 머물렀다. 비수도권 지역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와 맞물려 학업 중단자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나타난 것이다.그러나 광주는 지방 평균의 5배를 웃도는 것은 물론, 전국 평균과 수도권 평균을 가볍게 뛰어넘는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역 내에서 대입 정시 및 검정고시를 통한 우회 진학 경향이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입시 전문가들은 이처럼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이 급증한 주요 원인으로 대입 제도 개편에 따른 내신 부담을 꼽고 있다. 향후 고교 내신 제도가 현행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상위 10%까지 주어지는 1등급 진입에 실패하거나 원하는 내신 성적을 확보하지 못한 학생들이 학교 교육과정을 유지하는 대신 자발적으로 자퇴를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실제로 학교 내신 경쟁에서 불리해진 학생들이 공교육 체제에서 이탈해 검정고시를 치른 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정시 모집을 노리는 기조가 구체화되고 있다. 대입을 위한 ‘선택적 학업 중단’이 늘어나면서 공교육 공동화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는 모양새다.교육계 관계자는 “지방권 평균 증가율이 4.3%에 머무는 상황에서 광주의 이 같은 급증세는 대입 개편과 맞물려 고1 때부터 내신 성적 관리가 불리하다고 판단한 학생들이 선제적으로 자퇴를 선택하는 경향이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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