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교실이 되는 시간, 섬과 도시가 함께 배운다

입력 2025.04.14. 16:43 한경국 기자
생태로 잇는 교육 연대
교실 넘은 새로운 시도
자연 속 협력학습 시작
전남도신안교육지원청은 압해권역 초등학교와 목포백련초등학교를 연결하는 해양·생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사진은 관련 사업을 위해 전남도신얀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이 사전협의회를 열고 논의 하는 모습. 전남도신안교육지원청 제공

목포와 신안 초등학생들이 해양·생태 공동교육을 통해 생태 감수성과 사회성을 함께 키운다.

전남도신안교육지원청은 압해권역 초등학교와 목포백련초등학교를 연결하는 해양·생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교육과정은 섬 지역 학생들과 도시 학생들이 자연을 매개로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해양과 생태를 주제로 한 이번 공동교육은 압해권역(압해초·압해동초·압해서초)과 목포백련초의 3~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4월말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진행된다.

학생들은 이론 수업과 현장 체험, 실습, 발표, 소감 나누기 등으로 구성된 통합형 수업을 주제별로 함께 경험하게 된다.

각 주제는 참여 학교가 중심이 돼 운영하며, 총 6개의 주제가 마련돼 있다. 압해초와 압해동초는 각각 2개, 압해서초와 신안교육지원청이 각각 1개 주제를 맡는다.

모든 프로그램은 압해 지역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바다와 염전, 숲, 해양생물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신안과 목포의 초등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업을 함께 듣고 활동하는 방식은 지역간 경계를 넘어서는 교육적 시도이자, 향후 시·군 통합학구 운영의 기반을 마련하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도서 지역 학생들에게는 도시 친구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사회성 발달과 인간관계 형성의 기회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업은 외부 전문가와 담임 교사가 함께 수업을 이끄는 협력수업 방식으로 진행되고, 1일 5차시 운영을 기본으로 한다.

교육 내용은 학년별 수준에 맞춰 조정되며, 주제당 약 50명 이내의 학생들이 참여해 집중도 높은 활동이 가능하다.

신안교육지원청은 공동교육과정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차량, 운영물품, 간식, 식사, 강사 등을 지원하며, 사전 교육과 철저한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해 학생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박은아 신안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번 해양·생태 공동교육과정은 신안과 목포가 함께하는 교육의 장으로, 생태 감수성과 협업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단순한 체험을 넘어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를 심어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신안=박기욱기자 pkw480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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