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학년도 호남권 의과대학 정시모집 경쟁률이 지난해 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 지원자 수도 지난해 739명에서 올해 930명으로 26.0%나 껑충 뛰었다.
5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2025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정시 지원 결과 분석'에 따르면 올해 호남권 의대 경쟁률은 4.70대1로 나타났다. 4.34대1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웃도는 수치다.
전남대는 45명 모집에 262명이 몰려 5.82대1을, 전북대는 75명 모집에 286명이 지원해 3.81대1을 기록했다. 또 원광대는 22명 모집에 120명이 신청해 5.45대1을, 조선대는 56명 모집에 262명이 몰려 4.67대1을 보였다.
전년대비 모집인원은 전남대가 48.9%, 전북대가 28.3%, 원광대가 22.4%, 조선대가 8.7% 증가했다.
의대 지원자가 늘어난 것은 전국에서도 비슷한 분위기다. 전국 39개 의대의 정시모집 지원자 수는 1만519명을 찍었다. 이는 전년보다 29.9% 증가한 수치다. 1만명대 돌파는 최근 6년새 없었다.
권역별로 의대 정시 지원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충청권이 었다. 충청권은 지난해 1천730명에서 올해 2천492명으로 762명 늘었다. 서울권은 55명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율이 3.6%이다.
서울권 8개 의대 평균 경쟁률은 4.19대 1로, 3.73대1이던 전년 보다 소폭 올랐다.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순천향대였다. 순천향대 경쟁률은 26.19대1이었고, 고신대 25.77대1,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16.33대1, 단국대 천안캠퍼스 15.95대1 등 순으로 이어졌다. 수도권 최고 경쟁률은 경희대(8.22대1)였다.
전남대는 17번째, 전북대는 32번째, 원광대는 19번째, 조선대는 23번째를 기록했다.
정시에서 지역인재 전형을 선발한 지방권 21개 의대 지원자 수는 2천162명으로 전년보다 966명(80.8%) 증가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수능 최상위권 학생이 이공계 최상위권 학과보다 정시에서도 의대지원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권 소재대학 중복합격에 따른 이탈학생 상당수 지난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면서 "수능 상위권 학생들이 상당수 의대에 집중지원한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현재 정시 지원 구도로 봤을 때는 의대보다는 이공계 학과 합격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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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사 참고서 베껴 출제 논란 속···최근 3년간 재시험 급증 광주시교육청 전경.광주지역 국립 고등학교에서 정교사가 시중 참고서 문제를 기말고사에 그대로 출제한 사실이 밝혀지며 교육계 전반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 고등학교에서 발생하는 재시험 사례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공교육 내 시험의 신뢰성이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1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1학기 수학 기말고사에서 전체 22개 문항 중 12개 문항이 시판 참고서 문제와 동일하게 출제된 것으로 확인돼, 해당 학교는 1학년 227명을 대상으로 17일 35분간 재시험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해당 시험은 세 명의 수학교사가 공동 출제했으며, 이 중 한 명이 출제한 14개 문항 가운데 12개가 문제집과 일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교육청 학업성적관리 지침상 시중 참고서 문제를 그대로 출제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차 검토를 거친 시험에서 이런 오류가 걸러지지 않았다는 점은 교육 현장의 평가 관리 체계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을 드러낸다.학생들이 수학 문제 판독 앱을 통해 이 사실을 스스로 확인하고 민원을 제기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작 출제자인 교사들은 이를 인지하지 못했고, 시험 이후 일주일이 지나서야 오류가 발견됐다. 이는 단순한 출제 실수를 넘어, 출제 윤리와 검토 시스템 자체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사례로 평가된다.무엇보다 이 같은 시험 오류와 그로 인한 재시험이 반복되는 현실은 비단 이번 한 학교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광주지역 고등학교에서 출제 오류 등으로 인한 재시험 건수는 ▲2022년 164건 ▲2023년 197건 ▲2024년에는 무려 239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1학기만 해도 136건의 재시험이 이미 확정된 상태다.재시험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결코 가볍지 않다. 시험 일정 변경, 학습 계획 혼선, 성적 재산정 등 학습권 침해는 물론, 성적에 민감한 고등학생들에게는 내신 등급 변화로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이다.학부모와 학생들은 "정확성과 공정성이 생명인 시험에서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시교육청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해당 교사에 대한 감사를 착수하고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검토 중이다. 동시에 광주 지역 중·고교 전체를 대상으로 공동 출제 절차와 문항 검토 방식에 대한 긴급 점검도 진행할 계획이다.김창균 광주시교육청 중등특수교육과장은 "문제가 있는 전체 시험을 재시험하는 방식은 오히려 부작용이 크다"며 "오류 문항에 한정한 재시험, 출제 시스템 개선 등 현실적인 관리 방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일각에서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매번 뒷북 대응에 머무르는 시스템보다 시험의 신뢰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지난 2022년 광주국제고에서 기간제 교사가 시중 문제를 그대로 출제해 재시험이 실시된 사례와 유사하지만, 이번에는 정규 교사가 동일한 실수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더욱 중대한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복되는 출제 오류는 단순한 실수라기보다, 시험을 바라보는 교사 집단의 인식과 시스템 전반의 관리 허술함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지적이다.광주시교육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평가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고, 교사 대상 출제 윤리 교육 강화 및 기술적 지원 체계 마련 등 실질적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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