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보러 순천·전주로”···광주권 아이맥스관 부재에 원정 관람 잇따라

입력 2026.08.09. 20:00 최소원 기자
지난해 광주권 유일했던 CGV광주터미널점 영업 종료
'원정 관람' 위해 순천·전주로 발길…시민들 '불만' 토로
신세계·더현대 복합개발 완료 2028년 이후 입점 가능성
지난 5일 개봉한 ‘오디세이’는 상업영화 최초로 모든 장면을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촬영해 화제를 모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 스틸컷.

광주권에서 유일했던 아이맥스(IMAX) 상영관이 문을 닫은 이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를 보기 위해 순천과 전주 등 타 지역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원정 관람’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촬영된 영화의 특성상 대형 스크린과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작품을 즐기려는 관객들이 몰리면서다.

지난 5일 개봉한 ‘오디세이’는 개봉 4일 만에 누적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오디세이’는 상업영화 최초로 모든 장면을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작품으로, 개봉과 동시에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영화를 관람하려는 관객들의 예매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실제 지난 7일 오전 11시30분 국내 최대 규모 아이맥스 상영관인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의 3주차 상영 예매가 시작되자 사전 고지 없는 기습적인 예매 오픈에도 대기 인원이 9천여 명까지 몰렸다. 예매가 시작된 지 반나절도 채 지나지 않아 장애인석을 제외한 좌석이 모두 매진되는 등 뜨거운 예매 열기를 보였다.

지난해 3월 영업을 종료한 CGV 광주터미널점 아이맥스관. 무등일보 DB.

하지만 광주권에서는 아이맥스 상영관을 찾기 어렵다. 하나 있던 아이맥스관인 CGV 광주터미널점이 지난해 3월께 운영을 종료했다. 신세계 백화점 신축·확장을 포함한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으로 유스퀘어문화관이 철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이맥스 상영을 원하는 광주특별시 시민들은 인근 지역으로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전남광주 지역에서 아이맥스 상영관을 운영하는 CGV 지점은 순천신대점이 유일하다. 순천신대점은 213석 규모의 리뉴얼 아이맥스관을 갖추고 있다. 타 지자체로 범위를 넓히면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CGV 전주효자점이 있다. 전주효자점 아이맥스관은 CGV 울산삼산점과 같은 규모로 373석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한 누리꾼이 SNS에 올린 게시글에서 “광주에는 아이맥스 전용관이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SNS 갈무리.

이에 광주권 시민들은 순천과 전주로 '오디세이' 관람 원정을 떠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오디세이’를 보기 위해 순천과 전주 등으로 원정 관람을 떠났다는 시민들의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마이클’은 전주, ‘오디세이’는 순천에 가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예매하려고 광주에서 아이맥스 영화관을 찾는데 하나도 없다”며 “전주까지 갔다 오겠다”고 적었다.

아이맥스뿐만 아니라 광주권 특수 상영관 선택지도 줄어들고 있다. 영화 속 장면에 맞춰 좌석이 움직이고 바람과 빛, 안개, 향기, 진동 등 다양한 환경 효과를 제공하는 오감 체험형 상영관 ‘4DX’ 역시 CGV 광주첨단점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한 누리꾼이 SNS에 “‘오디세이’를 보기 위해 전주까지 갔다오겠다”고 말하고 있다. SNS 갈무리.

지역 영화관계자는 “특수 상영관은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는 새로운 관람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대형 작품이 개봉할 때마다 타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지역 내 다양한 상영관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이 2028년께 완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이맥스 상영관이 다시 들어설 것이란 관측이 있다. 북구 임동에서 진행 중인 ‘더현대 광주’ 또한 2028년께 완공됨에 따라 아이맥스 상영관 입점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감했던 영화 관람객이 회복 중인 데다 집객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최근 대부분 복합개발에서도 여전히 영화관을 갖추고 있는 이유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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