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의 치열한 여정 실화
대가족의 스펙터클한 붕괴
홍상수·김민희 신작 등 개봉
고전 명작도 잇따라 상영해
올해 추석은 주말과 이어져 가족·연인·친구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은 가운데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광주극장에 펼쳐져 눈길을 모은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작부터 대전철도영화제 상영작을 미리 만나보는 '프리 페스티벌' 등 다양한 작품들을 즐길 수 있다.
◆어쩌면 '우리의 이야기' 담은 웰메이드 기대작
혐오와 차별이 만연한 사회에서 오늘도 힘차게 살아가는 가족들의 이야기부터 바쁜 현대사회를 버티는 직장인들의 일상을 그린 영화들이 추석 동안 관객을 맞이한다.
지난 4일 개봉한 '딸에 대하여'는 딸 그리고 딸의 동성 연인과 함께 살게 된 엄마가 타인에 대한 완전한 이해 대신 최선의 이해를 찾아가는 이야기로 세 여성의 저마다 성장을 섬세하게 담았다. 오는 26일 오후 7시20분에는 이미랑 감독과 주연 배우 오민애가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열린다.
11일에는 '그녀에게'와 '장손'이 잇따라 개봉했다.
'그녀에게'는 프로페셔널한 삶을 지향하던 신문사 정치부 기자 상연이 계획에 없던 장애아 엄마가 되면서 겪게 되는 10년 동안의 여정을 그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별 탈 없던 보통의 한 대가족에게 드리운 고요하고도 스펙터클한 붕괴를 그린 영화 '장손'은 우리 시대의 가족의 의미와 문제를 질문하고 성찰한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해야 할 일'은 해고를 통지하는 직장인의 시선에서 전개되는 신선함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고의 과정'을 현실성 있게 담았다.
이외에도 경북 문경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여성들의 유쾌한 연대와 고즈넉한 정을 포착한 '문경',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한국이 싫어서'도 추석 연휴 기간 만날 수 있다.
외국 예술영화로는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응축된 정수를 보여주는 마지막 작품 '희생'(15일)과 빔 벤더스 감독의 '퍼펙트 데이즈'(15일, 18일)가 각각 1회, 2회 상영된다. 또한 영화사에 빛나는 고전 걸작을 상영하는 '월간 클래식: 20세기 명화극장'의 9월 상영작은 실제 사건을 다룬 제롤드 프랭크의 동명 소설에 기반해 만들어진 '보스턴 교살자'로 18일과 21일에 상영된다.
19일에는 제77회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김민희 배우가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신작 '수유천'이, 20일에는 일본의 젊은 거장으로 주목받는 미야게 쇼 감독의 신작 '새벽의 모든'이 개봉한다.
◆대전철도영화제 미리 만난다
프리 페스티벌은 영화제의 저변 확대와 지역 간의 교류를 위해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서울아트시네마에 이어 올해는 광주극장에서 진행된다.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프리 페스티벌에서는 광주극장에서 선택한 세 개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0일 상영되는 '태양 없이'(1983)는 아름다운 텍스트와 내레이션, 비선형적인 몽타주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다큐멘터리와 픽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현대사 에세이이자 여행 일기이다.
이어 21일 스즈키 세이준 감독의 '동경 방랑자'(1966)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킬빌'이 오마주한 일본 가옥을 배경으로 한 액션 장면과 하얀색 카바레에서 악당들과 대결하는 클라이맥스의 공중회전 총격 장면은 고전 영화사에 빼놓을 수 없는 신으로 남아있다.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팜 비치 스토리'(1942)를 상영한다. 스터지스를 독창적인 스크루볼 코미디 감독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영화 중 한 편이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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