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지역내총생산 -2.8%…전국 최하위권
광주권 3.1% 성장…자동차 등 제조업 생산 견인
반도체·방산 업은 수도권·충청권·대경권 상승세

전국 대부분 지자체가 반도체와 방산, 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호황으로 큰 폭의 성장을 이룬 반면 전남은 되레 역성장 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산업인 석유화학 침체가 길어진 데 따른 것으로, 5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 잠정치에 따르면, 전국 지역내총생산(GRDP)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전) 가운데 12곳의 지역내총생산이 늘었다. 특히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제조공장(팹)이 위치한 충북과 경기는 각각 11.9%, 5.9% 성장했다.

그러나 전남은 여수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석유정제 산업의 글로벌 불황 장기화로 전국 최하위권의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남의 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8%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2.5%) 이후 5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전남 경제의 부진은 중국발 대규모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과 글로벌 수요 둔화가 이어지면서 여수산단을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 및 석유정제 제품’ 생산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건설업(-6.8%) 부진과 농림어업 등 기타 산업(-4.8%)의 감소까지 겹치면서 악재가 더해졌다.
반면 광주는 자동차 등 제조업 생산이 늘면서 3.1% 성장했다. 완성차 생산과 관련 부품 산업의 활력이 살아나면서 지역 전체 생산 지표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광주 역시 건설업(-8.7%)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5.2%, 충청권 5.0%, 대경권 2.0%, 동남권 1.1% 증가했다. 반면 호남권은 유일하게 보합에 머무르며 성장이 정체됐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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