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고용 양극화’···신안 높고, 목포 낮아

입력 2026.08.22. 16:46 이삼섭 기자
국가데이터처 ‘2026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발표
신안 80.4%로 전남 내 최고 고용률…목포는 ‘최하위’
목포, 비경제활동인구 비중 40.8% 달해 대책 마련 시급
광산구 고용률 높고, 거주지 내 통급 취업자 비중 높아
국가데이터처.
국가데이터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 내 기초자치단체가 산업구조에 따라 극명한 ‘고용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전남권의 경우 신안과 목포의 고용률이 22.8%p 차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산단을 품은 지역은 대체로 높은 고용률을 보인 반면 서비스업 중심 지역은 실업률 상승과 낮은 고용 지표의 그늘이 짙어지는 모양새다.

2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옛 전남도(현 전남권) 시·군·구 가운데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신안으로 80.4%를 기록했다. 이는 농림어업 기반의 높은 경제활동 참가율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목포시는 고용률이 57.6%에 그쳐 전남권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일할 능력이 있지만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이 40.8%로, 전남권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신안과 목포의 격차는 22.9%p에 달했다.

광주권 5개 자치구 간 고용 격차도 나타났다. 하남산단과 빛그린산단, 첨단산단 등을 품은 광산구는 고용률 61.6%를 기록하며 광주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광산구는 거주지 내 통근 취업자 비중 또한 65.8%로 5개 구 중 가장 높았다. 일자리와 주거가 밀접하게 연결된 ‘직주근접형’ 도시의 모습이다. 반면 동구는 고용률이 58.1%로 광주에서 가장 낮았다. 다만, 동구는 구도심 상권과 의료·행정 기관 집중으로 서비스업 취업자 비중(55.7%)이 높게 형성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거주 인구 대비 지역활동인구 비중은 113.1%로 광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남구는 지역활동인구 비중(79.6%)과 거주지 내 통근 비중(41.5%) 모두 최하위로, 외부 출퇴근 의존도가 높은 전형적인 베드타운 구조를 보였다.

여수의 경우 취업자 대부분이 지역 내부에서 거주(98.1%)하는 강력한 자족형 도시 구조를 보였다. 반면 영암군은 거주인구 대비 지역활동인구 비중이 134.9%로, 인근 목포나 나주 등 외부에서 출퇴근하는 인력이 노동시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안은 거주지 내 통근 비중이 64.7%에 그쳐 도청 소재지임에도 불구하고 외부 통근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29세 고용률을 살펴보면, 전남권에서는 완도가 6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담양은 25.3%로, 완도와 무려 41.9%p 차이가 났다. 다만, 담양은 표본이 적어 상대표준오차 값이 25%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광주권에서는 서구(43.2%)가 가장 높았고, 북구(35.1%)가 가장 낮았다. 두 지역의 차이는 8.1%p다.

산업별 비중을 살펴보면 신안은 농림어업 비중이 53.2%에 달했다. 영암은 광제조업이 34.0%로, 제조업 도시의 명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고용률이 가장 낮은 목포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비중이 21.5%로 가장 높았다. 상대적으로 자영업 의존도가 높은 셈이다. 실제 목포는 실업률도 2.8%로, 전남권 시지역 평균(2.4%)보다 높게 나타났다. 실업률은 전남권에서는 화순군이 3.9%, 광주권에서는 북구가 4.6%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신안(0.2%)과 동구(2.5%)는 가장 낮았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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