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벼랑 끝 소상공인에 'S.O.S'···전남신보, 지원업체 80% 매출↑

입력 2026.08.11. 09:41 강승희 기자
금융·비금융 통합지원 체계 구축 'S.O.S 프로젝트' 주목
광주은행과 협력…전용 특별보증과 경영컨설팅 지원
통합시와 시·군 이자지원 자금 연계로 평균 2% 저금리
"소상공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설계…적극 발굴·지원"
전남신용보증재단은 지난 3월 광주은행과 ‘특별출연 및 SOS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남신용보증재단 제공

전남신용보증재단(이하 전남신보)이 고금리·고물가로 경영 위기에 놓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추진한 ‘S.O.S 프로젝트’가 실제 매출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원과 경영컨설팅을 연계 보증함으로써 대상 업체의 80%에서 매출 증가가 확인되는 등 제도권 금융의 사각지대를 메우는 지원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위기 소상공인에 총 15억여원 보증…재기까지 빈틈없이

10일 전남신보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S.O.S 프로젝트’를 통해 위기 소상공인 경영개선 지원 특별보증 41건·10억9천600만원과 회생지원보증 28건·4억5천500만원 등 총 69건·15억5천100만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했다.

‘S.O.S 프로젝트’는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경영 위기에 놓인 소상공인을 조기에 발굴하고, 위기단계부터 실패 이후의 재기단계까지 빈틈없이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사업은 부실 징후가 나타난 업체의 경영 정상화를 돕는 ‘위기단계’와, 대위변제가 발생했지만 재기 의지가 확고한 업체를 지원하는 ‘실패단계’ 두 가지 트랙으로 운영되고 있다.

재단 사업본부의 전 부서와 영업점이 참여해 업체별 상황에 따라 금융지원과 비금융지원을 연계하는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한 점이 특징이다. 위기 징후가 있는 소상공인과 재기 가능성이 있는 대위변제 업체를 발굴하는 단계부터 보증심사, 협약은행 연계, 저금리 자금지원, 경영컨설팅, 사후 매출점검까지 과정별 전담인원을 배치해 완성도 높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했다.

◆광주은행, 시·군 연계해 금리 2% 등 금융부담 낮춰

이번 프로젝트의 또 다른 특징은 전남신보와 광주은행이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기존 제도권 금융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업체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위기단계에서는 신용도 하락 등 부실 징후가 포착된 업체에 전용 특별보증과 경영컨설팅을 함께 지원하고, 실패단계에서는 재단이 채무를 대신 변제한 대위변제 업체 가운데 사업 의지와 회생 가능성이 있는 소상공인을 발굴해 회생지원보증을 제공했다.

특히 타 금융기관 연체나 복합채무 등으로 일반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업체임에도 광주은행 포용금융센터의 전문성과 적극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원활한 자금 지원을 할 수 있었다. 채무감면이 가능한 업체에는 감면 절차를 함께 연계해 금융부담을 낮췄다. 이는 양 기관의 업무협약이 선언적 협약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자금지원과 재기 기회 제공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지역 금융기관과 보증기관이 함께 구축한 실효성 있는 포용금융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자금지원 과정에서 보증만 단독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통합시와 시·군의 이자지원 자금을 연계한 점도 눈에 띈다.

전남신보는 경영 여건이 취약한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S.O.S 프로젝트’ 지원 업체의 평균 적용금리를 2% 수준까지 낮췄다. 일부 업체는 0%대에서 1%대 금리로 자금을 이용하면서 고금리 상황 속 금융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지원 기업 영업 지속…매출 증가폭 17% 이상

보증지원 이후 점검 대상 업체 대부분의 매출이 증가하는 등 경영 회복 효과가 확인됐다.

보증 실행 후 2개월 이상 지나 매출 확인이 가능한 10개 업체를 분석한 결과, 이들 모두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8개 업체의 매출이 보증 실행월보다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기단계 특별보증을 받은 점검 대상 6개 업체 중 4개 업체의 매출이 증가했고, 증가폭은 평균 18.9%로 나타났다. 회생지원보증은 점검 대상 4개 업체 모두 매출이 늘었으며 평균 증가폭은 17.3%로 집계됐다. 이러한 성과는 적절한 시점에 금융과 경영개선 지원이 제공될 경우 위기 소상공인이 다시 매출을 회복하고 자생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강근 전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S.O.S 프로젝트는 보증 공급에 그치지 않고 지역은행, 이자지원 자금, 채무조정 및 경영컨설팅을 결합해 소상공인이 실제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설계한 사업”이라며 “중간점검 대상 업체의 80%에서 매출 증가가 확인된 만큼, 앞으로도 제도권 금융의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신보는 향후 광주은행과의 실무협의를 정례화해 상담부터 자금 실행까지의 기간을 단축하고, 대상 업체별 1대1 전담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저신용 업체의 현실을 고려한 보증심사 기준과 이차보전 자금 추천요건 개선을 관계기관에 건의하는 등 S.O.S 프로젝트를 지역 소상공인 위기관리의 대표 모델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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