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했던 수완점 ‘타임빌라스’ 리뉴얼 가능성 재조명
월드컵점 공모 시 임대료 관건...“사업성, 투자 여력에 영향”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광주특별시)에 추진 중인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과 ‘더현대 광주’를 앞세워 지역 유통시장 선점 경쟁에 나서면서 롯데쇼핑의 대응 전략이 주목된다.
롯데아울렛 수완점의 ‘타임빌라스’ 리뉴얼과 롯데아울렛·마트 월드컵점 재계약 등 기존 점포 경쟁력 강화 방향이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반도체 투자에 따른 인구 유입과 소비시장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어 투자 규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의 ‘더현대 광주’와 신세계그룹의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이 2029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특별시 북구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들어설 ‘더현대 광주’는 올해 1월 착공에 들어갔다. 총 1조2천억원을 투자해 쇼핑과 문화체험,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을 구성하는 게 골자다. ‘더현대 서울’보다 1.5배 큰 규모로 계획돼 지역민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주도하는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도 지난 13일 사업의 핵심 행정절차인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이 통과되면서 속도를 내게 됐다. 3조원을 투자해 백화점을 ‘더 그레이트 광주’로 개발하고 터미널 지하화, 5성급 호텔, 공연장, 교육·의료시설을 갖춘 복합문화·상업시설을 조성한다. 앞으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결정·고시 후 지구단위계획·시행 지침에 맞춰 건축설계에 착수한다.
두 사업은 쇼핑·문화·여가 기능을 결합한 대규모 복합 공간을 목표하고 있어 지역 상권과 정주 인프라 재편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특히 광주특별시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800조원대 반도체 펩 건설 등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이 확정되면서 유통업계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고소득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이 지역 소비 규모 확대로 이어져 대형 유통시설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쇼핑의 지역 경쟁력 강화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백화점과 아울렛, 마트가 지역에 입점한 만큼 기존 점포의 리뉴얼과 차별화 전략에 중점을 둘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 2024년 수원점으로 첫 선보인 ‘타임빌라스(TIMEVILLAS)’를 2030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롯데아울렛 수완점을 포함한 7곳을 증축·리뉴얼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타임빌라스’는 쇼핑몰과 휴식·체험 요소를 결합한 롯데백화점의 쇼핑몰 브랜드다.
롯데아울렛 수완점 일대는 고층 아파트와 고급 타운하우스 등이 밀집해 있고, 시·군·전북을 연결하는 교통인프라가 뛰어나 입지 경쟁력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아왔다.
이에 다른 유통사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수완점의 ‘타임빌라스’ 전환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광주권 유통시장이 대형 복합쇼핑몰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고, 기존 상권과 교통 접근성을 갖춘 수완점의 입지 경쟁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신규 부지를 확보해 대규모 쇼핑시설을 조성하는 방식보다 기존 점포를 활용해 체류형 쇼핑 공간으로 재편하는 방식이 사업 추진 속도와 효율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롯데아울렛·마트 월드컵점 재계약 여부도 롯데의 향후 투자 방향을 결정할 핵심 점포로 떠오른다.
롯데쇼핑의 월드컵점 운영 계약은 내년 1월17일 종료된다. 광주특별시는 하반기 중 공개경쟁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롯데가 투자한 건물과 시설 등은 모두 광주특별시에 기부채납되므로 시는 감정평가를 거쳐 임대료를 산정하고 차기 운영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롯데쇼핑은 2007년부터 20년간 운영 계약 조건으로 임대료 45억8천만원을 과거 광주시에 납부했다. 향후 공모에 참여한다는 입장이지만 임대료 상승 규모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염주종합운동장 부지 계약 만료 후 공모에 참여할 예정”이라면서도 “임대료는 사업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다. 합리적인 조건이 마련되면 투자 여력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완점이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점포로 꼽힌다. 하지만 아직까지 타임빌라스 리뉴얼 계획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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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값 7주 연속 상승···실거래도 상승거래 ‘과반’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발표 이후 상승 전환한 광주지역 아파트 가격이 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와 인접한 광산구와 서구가 나란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실거래에서도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며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는 모습이다.3일 한국부동산원의 8월 다섯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상승했다. 지난주에 이어 같은 상승률을 유지하며 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자치구별로는 광산구가 0.0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구가 0.05%로 뒤를 이었다. 북구도 0.03% 상승했다. 동구는 보합(0.00%)을 기록했으며 남구는 0.03% 하락했다.특히 이번에도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와 인접한 광산구·서구의 강세가 이어진 점이 눈에 띈다. 지난주에는 서구가 0.08%, 광산구가 0.03% 상승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광산구가 0.06%, 서구가 0.05% 오르며 광주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가격지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거래에서도 상승거래가 하락거래를 앞섰다.광주특별시 대표부동산플랫폼 사랑방부동산의 최근 1주일 국토교통부 실거래 분석에 따르면 전체 매매 304건 가운데 상승거래는 157건(51.64%), 하락거래는 136건(44.74%), 보합거래는 11건(3.62%)으로 집계됐다.지난주에는 상승거래 45.28%, 하락거래 46.54%로 하락거래 비중이 소폭 높았지만 이번 주에는 상승거래 비중이 6.36%포인트 높아져 절반을 넘어섰다. 반면 하락거래 비중은 1.80%포인트 낮아지면서 상승거래가 하락거래를 6.90%포인트 앞섰다.전남지역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주보다 0.06%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순천이 0.24%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무안 0.18%, 나주 0.10%, 목포 0.05%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여수와 광양은 각각 0.09% 하락했다.한국부동산원은 순천의 경우 해룡면과 연향동 중소형 규모를 중심으로, 무안은 삼향읍과 청계면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순천 경우 지난달 30일 국립의대 설립 대학으로 순천대가 선정되면서 향후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이번 가격지수 기준일이 선정 발표 다음 날인 만큼 이번 상승을 의대 선정에 따른 영향으로 보기는 이르다.전남광주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0.03%에서 이번 주 0.04%로 상승폭이 확대됐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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