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5성급 호텔 1곳뿐…관광·쇼핑·교육·의료 등 개발 기회
시 "최종 결정자는 시장, 스타필드는 국토부 협의 관건"

정부와 지자체가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면서, 인력의 정주 여건을 뒷받침할 ‘생활 인프라 확충’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민선 8기 들어 추진 된 ‘복합쇼핑몰 3종’은 대형 쇼핑시설뿐 아니라 특급호텔과 의료·교육시설, 문화시설 등을 갖춘 복합개발인 만큼 지역 인프라를 끌어올릴 핵심사업으로 평가된다. 앞서 착공에 들어간 ‘더현대 광주’를 제외하고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과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는 행정절차에 머물러 있어 속도감 있는 추진을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이하 광주특별시)에 따르면 정부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800조원 규모의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7일 만에 조성 부지로 광주군공항이 확정됐으며, 제1전투비행단과 미군시설 이전 협의가 추진 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반도체 클러스터가 속도를 내면서 이른바 ‘반도체 인력’의 정주를 위한 생활 인프라 확충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과 인재가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과 의료, 문화·여가시설 등 정주 여건은 우수 인재 유치와 정착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실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는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협력업체까지 정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요청하며 “우수한 초·중·고등학교가 있다면 굳이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가지 않아도 돼 정착에 큰 도움이 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지역의 생활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복합쇼핑몰 3종’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사업은 대형 쇼핑시설뿐 아니라 숙박과 문화, 교육·의료시설, 랜드마크 타워 등을 복합개발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다.
특히 광주는 도심 내 5성급 호텔이 없어 국제회의나 행사 개최 시 숙박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광주특별시에서는 ‘소노캄 여수’가 유일한 5성급 호텔이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기업과 연구인력, 협력업체 방문 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연회장과 국제회의장 등의 필요성이 커졌다.
광주 북구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일원에 들어설 ‘더현대 광주’는 올해 1월 착공했다. 총 사업비 1조2천억원을 투입해 지하 6층~지상 8층(연면적 27만2천955㎡) 규모로 ‘더현대 서울’보다 1.5배 크게 조성된다. 쇼핑과 문화체험,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되며, 2029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PVC는 전일방 부지에 더현대 광주를 앵커시설로 한 ‘올 뉴 챔피언스시티’(약칭 챔피언스시티)를 개발한다. ▲주거단지 ▲호텔 ▲공원 ▲업무시설 ▲체육시설과 독서공간 이 포함된 지역 최대 커뮤니티시설 등을 결합한 ‘도시형 복합단지’를 구현한다.
광주신세계는 3조원 규모의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백화점을 확장해 ‘더 그레이트 광주’로 개발하고, 기존 터미널을 지하화 하며 5성급 호텔, 공연장, 교육·의료시설을 갖춘 복합문화·상업시설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현재 교통영향평가 통과 후 지구단위변경 주민제안서를 접수한 상태다. 지구단위 계획이 결정되면 건축 인허가를 받게 된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어등산관광단지에 추진 중인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도 2030년 개점을 목표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총사업비 1조3천500억원을 들여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와 휴양형 콘도, 호텔, 골프장 등을 조성한다. 호남권 최대 복합관광단지 개발 프로젝트다. 현재는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 대한 개발계획변경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후 관광단지 조성계획 변경 등 절차를 거쳐 착공할 수 있게 된다.
광주특별시 광주청사 관계자는 “광천터미널 복합화는 최근 광주신세계에서 주민제안서 보완이 들어왔다. 시장님이 최종 결정권자라 착공 예상시기는 언급하기 어렵다”며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의 경우 국토부 협의를 빨리 마쳐야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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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키커피·서울깍두기···광주 골목맛집의 전국 프랜차이즈 '성장 가속'
(왼쪽부터) 헤이키커피와 서울깍두기 매장 모습
광주 골목에서 출발한 브랜드들이 프랜차이즈화를 통한 전국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헤이키커피(Heiky Coffee)’와 ‘서울깍두기’가 대표적인 사례로,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이하 광주경제일자리재단)이 10여년째 지속해온 ‘프랜차이즈화 지원사업’의 뒷받침 역시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12일 광주경제일자리재단에 따르면 전남광주 지역에서 시작한 ㈜헤이키컴퍼니와 ㈜서울깍두기는 프랜차이즈화를 통해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이들 기업은 지난해 광주경제일자리재단의 ‘우수 소상공인 프랜차이즈화 지원사업’에 참여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가맹사업 확대에 필요한 지원을 받았다.㈜헤이키컴퍼니는 지난 2010년부터 지역에서 카페304, 로스팅공장(304로스터스) 등 다양한 F&B(식음료) 브랜드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1년 ‘헤이키커피’를 론칭했다. 현재 본사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에 위치해 있다.‘Heiky’는 핀라드어 인사말 ‘hei(안녕)’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고객의 하루를 반갑게 여는 인사이자 따뜻한 만남의 시작을 뜻한다. 스페셜티 커피의 합리적인 가격, 차별화된 시그니처 메뉴, 감각적 인테리어, 세심한 서비스를 앞세우고 있다.헤이키커피는 전남광주 지역(22개 매장)에서 서울(5개), 부산(3개), 인천(2개)으로 확장해 총 3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지난해 광주경제일자리재단의 지원을 통해 브랜드와 시그니처 메뉴 영상을 제작했고, 키링·그립톡·마그넷 등 디자인과 캐릭터 매뉴얼 제작 등을 진행했다.㈜서울깍두기는 지난 2009년 서구에 서울깍두기 광주 상무점을 처음 선보였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한식’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순수 우사골과 최상급 양지고기만을 사용한 메뉴를 선보이며 지역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왔다.현재는 전남광주 지역과 전주, 서울, 대전 등에서 2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서울깍두기는 지난해 광주경제일자리재단의 지원사업으로 IT분야 지원을 받았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모집하는 랜딩페이지를 제작했고, 브랜드 캐릭터 ‘깍이’와 ‘뚜기’를 개발해 포스터 등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서울깍두기 관계자는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 찾아보다가 재단의 사업에 신청하게 됐다”며 “당시 제작한 랜딩페이지와 브랜드 캐릭터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프랜차이즈를 시도하는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지원사항으로 초기 단계에는 ‘체계 구축’을, 이후에는 홍보 방법 등을 꼽았다.㈜서울깍두기 관계자는 “지역에서는 ‘설렁탕 맛집’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인지도가 높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인지도를 쌓기까지 비교적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홍보의 한계점이 느껴질 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가맹점 모집 랜딩페이지를 만드는 것 만큼 유입도 중요하기 때문에 홍보 방법 등도 연장선에서 교육이 이뤄지면 도움되겠다”며 “프랜차이즈를 시도하는 초기 회사에는 필요한 서류 등 체계를 구축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한편, 광주경제일자리재단은 오는 18일까지 ‘2026년 우수 소상공인 프랜차이즈화 지원사업’ 참여업체를 모집한다. 6개 업체를 선정해 시스템 구축·보완, 상품·디자인 개발, IT환경구축, 마케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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