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광주 아파트 거래 전년보다 감소···반도체 기대 심리 '관건'

입력 2026.07.08. 16:30 도철원 기자
지난해 8천581건서 8천124건으로 457건↓
소비심리지수도 평균 99.4로 ‘기준점 이하’
경기 침체 속 공급량 증가·주식시장도 한몫
“하반기엔 호남반도체 효과가 변수 될 듯”
광주 도심 전경.

올해 상반기 광주지역 아파트 거래가 지난해보다 450여 건이 줄어드는 등 전반적인 시장 침체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소비 심리 지수도 전년보다 하락하는 등 실수요층의 기대심리마저 낮게 형성돼 왔다며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향한 기대심리가 하반기 주택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8일 국토부 아파트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건수는 8천1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천581건에 비해 457건(5.33%) 감소했다.

6월 거래 등록기간이 아직 남았다는 점에서 상반기 전체 거래량은 현재보단 늘어날 가능성이 높지만 지난해 수준을 넘기에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실수요층 거래의 주요 지표 중 하나인 ‘5년 이하 신축급 거래’역시 같은 기간 1천147건(13.34%)에서 1천16건(11.84%)으로 소폭 줄었으며 신축급 아파트 국민평형 가격 수준인 ‘5억 원 이상~10억 원 미만’ 거래도 같은 기간 1천19건(11.87%)에서 925건(11.38%)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소비심리지수도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1월 98.9이었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기준점을 100을 기점으로 소폭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5월 말까지 평균 101.3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1월 104.3을 시작으로 2월 102.1, 3월 92.0, 4월 92.1, 5월 106.6 등 평균 99.4로 기준점 이하에 머무는 매수 심리도 하락했다.

아파트 가격도 4월 말부터 전국서 가장 큰 하락폭을 이어가면서 누적변동률 -1.57%로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선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 공급물량마저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시장심리 하락이 거래 축소로 나타났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올해 주식시장이 큰 호황을 보이면서 주택시장보다 유가증권시장으로 자본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도 한몫을 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하반기까지 시장침체가 이어질 지에 대해선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의 빠른 착공 의지 등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기대심리가 시장에 나타나기 시작하면 실수요부터 소비심리까지 일정 부분 회복양상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최현웅 사랑방부동산 차장은 “용인이나 평택 등의 상황을 보면 반도체 공장이 실제 착공에 들어가야만 주택시장에 유의미한 변화가 생겨났다”며 “건설인력 유입으로 인한 단기 임대 수요가 먼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주택시장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받는 건 공장 완공 후 3~4년까지 근로자들이 들어오면서 정주인구가 늘어나는 패턴을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주거용 수요의 경우 급격한 증가를 기대하기보단 사업진행 속도에 따라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정부에서 반도체 클러스터의 조기 완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보단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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