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지수도 평균 99.4로 ‘기준점 이하’
경기 침체 속 공급량 증가·주식시장도 한몫
“하반기엔 호남반도체 효과가 변수 될 듯”

올해 상반기 광주지역 아파트 거래가 지난해보다 450여 건이 줄어드는 등 전반적인 시장 침체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소비 심리 지수도 전년보다 하락하는 등 실수요층의 기대심리마저 낮게 형성돼 왔다며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향한 기대심리가 하반기 주택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8일 국토부 아파트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건수는 8천1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천581건에 비해 457건(5.33%) 감소했다.
6월 거래 등록기간이 아직 남았다는 점에서 상반기 전체 거래량은 현재보단 늘어날 가능성이 높지만 지난해 수준을 넘기에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실수요층 거래의 주요 지표 중 하나인 ‘5년 이하 신축급 거래’역시 같은 기간 1천147건(13.34%)에서 1천16건(11.84%)으로 소폭 줄었으며 신축급 아파트 국민평형 가격 수준인 ‘5억 원 이상~10억 원 미만’ 거래도 같은 기간 1천19건(11.87%)에서 925건(11.38%)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소비심리지수도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1월 98.9이었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기준점을 100을 기점으로 소폭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5월 말까지 평균 101.3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1월 104.3을 시작으로 2월 102.1, 3월 92.0, 4월 92.1, 5월 106.6 등 평균 99.4로 기준점 이하에 머무는 매수 심리도 하락했다.
아파트 가격도 4월 말부터 전국서 가장 큰 하락폭을 이어가면서 누적변동률 -1.57%로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선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 공급물량마저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시장심리 하락이 거래 축소로 나타났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올해 주식시장이 큰 호황을 보이면서 주택시장보다 유가증권시장으로 자본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도 한몫을 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하반기까지 시장침체가 이어질 지에 대해선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의 빠른 착공 의지 등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기대심리가 시장에 나타나기 시작하면 실수요부터 소비심리까지 일정 부분 회복양상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최현웅 사랑방부동산 차장은 “용인이나 평택 등의 상황을 보면 반도체 공장이 실제 착공에 들어가야만 주택시장에 유의미한 변화가 생겨났다”며 “건설인력 유입으로 인한 단기 임대 수요가 먼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주택시장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받는 건 공장 완공 후 3~4년까지 근로자들이 들어오면서 정주인구가 늘어나는 패턴을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주거용 수요의 경우 급격한 증가를 기대하기보단 사업진행 속도에 따라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정부에서 반도체 클러스터의 조기 완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보단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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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물량 증가 속 광주 분양권 거래도 ‘급증’
광주 도심 전경.
광주지역 올해 입주물량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만 1천500여 세대에 이른 가운데 분양권(입주권) 거래도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올해 분양권 거래의 경우 즉시 입주가 가능한 아파트에 상대적으로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는 등 실수요층 중심의 거래가 주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올해 광주지역 분양권 거래 건수는 60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7건에 비해 190.85% 늘어났다.지역별로 북구가 353건(58.35%)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구 118건(19.50%), 광산구 70건(11.57%), 동구 47건(7.77%), 17건(2.81%) 등 순이었다.광주지역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아파트는 현재 입주가 진행 중인 북구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로 1단지(948세대) 200건, 2단지(1천468세대) 39건, 3단지(730세대) 8건 등 247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40.83%를 차지했다.지난 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서구 위파크 마륵공원(917세대)도 50건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5월부터 입주에 들어간 동구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815세대) 역시 45건으로 세 번째로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이외에도 광산구 선운 2 지구 예다음(B-2블록) 35건, 북구 힐스테이트 중외공원 2·3블록 31건, 북구 위파크 일곡공원 21건, 서구 위파크 더센트럴 16건 등 올해 입주예정인 아파트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고질적인 문제로 떠오른 미분양 물량도 감소세를 보였다.2024년 말 1천242호에서 지난해말 1천404호로 역대급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아있었지만 올해(5월 기준) 1천259호로 5개월 만에 145호가 줄어들었다.악성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역시 2024년 415호에서 지난해 781호까지 증가했지만 올 들어 709호로 72호가 가 감소했다.그동안 지방주택시장의 침체 주원인으로 지목 돼왔던 미분양 물량도 서서히 감소세를 보인 셈이다.부동산업계에선 최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확정 등 반도체 기대 심리가 하반기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광주 지역 대부분을 묶었지만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한 서울·수도권의 사례와 달리 투기 방지를 위한 성격이 강해 기존 아파트 거래를 제한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미미할 것이라며 기대 심리가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최현웅 사랑방부동산 차장은 “광주공항 부지에 들어서는 반도체 공장의 진행 단계에 따라 영향을 받지 않을까 싶다”며 “하반기에 바로 착공이 되지 않더라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시그널이 나오는 등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판단이 들면 분양권이나 주택 등 거래가 더 활성화될 수 있는, 그런 기대 심리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단기적으로 획기적으로 변한다기보단 장기적으로 조금씩 더 나아질 것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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