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 환급 효과···광주 전통시장 "손님 늘고 매출도 껑충"

입력 2026.06.14. 15:46 강승희 기자
국산 수산물 구매 시 금액별 환급 적용
기준 맞추려 장 더보는 시민들 '눈길'
상인 "비수기에 매출 2배 이상 늘었다"
지난 12일 시민들이 광주 서구 양동시장 내 마련된 온누리상품권 환급부스로 이동하고 있다.

“장 더 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받으려고요. 이렇게 행사해주면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도움되죠.”

광주 지역 전통시장이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로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비수기를 맞은 수산물 점포의 매출이 2배 이상 급증하는 등 상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보템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현장에서는 지원 품목 제한 아쉬움과 일부 점포의 ‘기습 가격 인상’에 대한 단속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 12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 내 신협 2층에는 온누리상품권 환급을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환급부스에 있던 직원들은 시민들의 개인정보와 영수증을 확인하느라 분주했다. 기존 환급부스 외에도 추가로 부스가 마련돼 긴 줄을 서지 않고 원활하게 환급받았다.

지난 12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 내 온누리상품권 환급부스에서 시민들이 영수증을 제시주며 환급받고 있다.

환급부스로 이어지는 계단을 지팡이에 의지해 힘겹게 올라온 한 어르신은 “단돈 1만원, 2만원이라도 주는 게 어디냐”며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냈다.

남편과 함께 양손 가득 장을 본 김영숙(83)씨는 “주말에는 환급받으려는 줄이 길 것 같아 어제, 오늘 왔다”며 “제사상을 차리려고 시장에 왔는데, 환급을 해준다고 하니 가족끼리 먹을 식재료를 조금 더 구입했다”고 웃어 보였다.

시장 곳곳에서는 손님에게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 소식을 알리는 상인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상인 양상수(60)씨는 “명절 만큼은 아니더라도 손님이 늘었다”며 “손님들 소비가 늘어 매출에도 효과가 크다”고 했다.

행사 진행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상인들은 “수산물만 행사 품목에 해당해 방앗간이나 식육점 등은 활기가 덜하다”며 “‘전통시장 활성화’가 목적이라면 공산품을 제외한 품목이 모두 포함되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12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한 시민이 수산물을 구매하려는 모습.

또 일부 시민들은 행사 시작 이후 갑자기 상품 가격이 올라 단속이 필요하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60대 한 시민은 “행사 소식을 문자로 받고 시장에 왔더니 갑자기 상품 가격이 2만원 올랐다”며 “가격이 환급 기준을 넘어 온누리상품권을 받겠지만, 소비 금액이 결국 같아져 혜택이 없다.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는 10일부터 14일까지 광주 전통시장 12곳에서 국산 수산물 구매 시 적용됐다. 남광주시장, 남광주해뜨는시장, 대인시장, 양동전통시장, 무등시장, 봉선시장, 말바우시장, 운암시장, 송정매일시장, 1913송정역시장, 우산매일시장, 월곡시장 등이 참여했다. ▲3만4천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6만7천원 이상 구매 시 2만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했다.

양동시장 외 다른 전통시장에서도 매출 증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박창순 말바우시장 상인회장은 “수산물 점포가 21%가량 되는데 환급 행사로 매출이 2배 가까이 올랐다고 한다”며 “상인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손승기 남광주시장 상인회장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수산물 장사가 안돼 힘들다”며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로 수산물 점포들 매출이 2배 이상 늘어 현장 반응이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글·사진=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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