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맞추려 장 더보는 시민들 '눈길'
상인 "비수기에 매출 2배 이상 늘었다"

“장 더 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받으려고요. 이렇게 행사해주면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도움되죠.”
광주 지역 전통시장이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로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비수기를 맞은 수산물 점포의 매출이 2배 이상 급증하는 등 상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보템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현장에서는 지원 품목 제한 아쉬움과 일부 점포의 ‘기습 가격 인상’에 대한 단속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 12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 내 신협 2층에는 온누리상품권 환급을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환급부스에 있던 직원들은 시민들의 개인정보와 영수증을 확인하느라 분주했다. 기존 환급부스 외에도 추가로 부스가 마련돼 긴 줄을 서지 않고 원활하게 환급받았다.

환급부스로 이어지는 계단을 지팡이에 의지해 힘겹게 올라온 한 어르신은 “단돈 1만원, 2만원이라도 주는 게 어디냐”며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냈다.
남편과 함께 양손 가득 장을 본 김영숙(83)씨는 “주말에는 환급받으려는 줄이 길 것 같아 어제, 오늘 왔다”며 “제사상을 차리려고 시장에 왔는데, 환급을 해준다고 하니 가족끼리 먹을 식재료를 조금 더 구입했다”고 웃어 보였다.
시장 곳곳에서는 손님에게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 소식을 알리는 상인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상인 양상수(60)씨는 “명절 만큼은 아니더라도 손님이 늘었다”며 “손님들 소비가 늘어 매출에도 효과가 크다”고 했다.
행사 진행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상인들은 “수산물만 행사 품목에 해당해 방앗간이나 식육점 등은 활기가 덜하다”며 “‘전통시장 활성화’가 목적이라면 공산품을 제외한 품목이 모두 포함되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또 일부 시민들은 행사 시작 이후 갑자기 상품 가격이 올라 단속이 필요하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60대 한 시민은 “행사 소식을 문자로 받고 시장에 왔더니 갑자기 상품 가격이 2만원 올랐다”며 “가격이 환급 기준을 넘어 온누리상품권을 받겠지만, 소비 금액이 결국 같아져 혜택이 없다.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는 10일부터 14일까지 광주 전통시장 12곳에서 국산 수산물 구매 시 적용됐다. 남광주시장, 남광주해뜨는시장, 대인시장, 양동전통시장, 무등시장, 봉선시장, 말바우시장, 운암시장, 송정매일시장, 1913송정역시장, 우산매일시장, 월곡시장 등이 참여했다. ▲3만4천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6만7천원 이상 구매 시 2만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했다.
양동시장 외 다른 전통시장에서도 매출 증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박창순 말바우시장 상인회장은 “수산물 점포가 21%가량 되는데 환급 행사로 매출이 2배 가까이 올랐다고 한다”며 “상인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손승기 남광주시장 상인회장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수산물 장사가 안돼 힘들다”며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로 수산물 점포들 매출이 2배 이상 늘어 현장 반응이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글·사진=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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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컴퍼니, ‘ir카메라’로 글로벌시장서 ‘두각’
양승호 유니컴퍼니 대표(오른쪽)가 21일 박종찬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으로부터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현판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서 각광받고 있는 지역 딥테크(기초 과학과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혁신 기술)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IR(Infrared·적외선)카메라 로봇 제조전문기업 ㈜유니컴퍼니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18년 광주지역에서 양승호 대표가 창업한 유니컴퍼니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유니콘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초격차 프로젝트’에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그 잠재력과 사업 성공 가능성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세계 초일류기술’기업 갖춘 지역 기업 ‘자리매김’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선정한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는 국가 경제의 미래를 이끌 전략 신산업 분야 딥테크 스타트업을 선발, 집중 지원을 통해 글로벌 유니콘으로 육성하는 지원사업으로 정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독보적 세계 초일류기술을 갖춘 업체들에 3년간 사업화자금 6억원과 R&D자금 6억원 등 최대 12억원을 지원하고 이후 후속지원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돕는, 말그대로 ‘유니콘기업’을 만들어 내겠다는 방침이다.지난 21일 박종찬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으로부터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 ’현판을 전달받은 유니컴퍼니는 이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 선정된 6개 기업 중 한 곳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유니컴퍼니는 도로노면과 블랙아이스를 탐지하는 ‘IR카메라’센서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생산함으로써 ‘자율주행’판단인지 시스템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그동안 자율주행에서 주행상황을 인식하고 최적의 주행 조건을 결정하기 위해 주행 경로 탐색, 차량·보행자 충돌방지, 장애물 회피 등의 판단 기술로 ‘라이다센서’를 주로 사용해왔다.자율주행의 ‘눈’역할을 라이다가 맡아왔지만 일종의 레이더와 같은 기술로, 블랙아이스, 빗물고임 , 도로노면을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분명했다.양승호 대표와 유니컴퍼니 출시 제품들.유니컴퍼니는 이같은 한계에 주목했다.일반 도로면과 블랙아이스가 낀 도로의 미묘한 온도차, 즉 적외선 방출량의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물의 비열이 아스팔트보다 2배정도 차이가 나고 결빙시 발생하는 응고열 때문에 도로 위에 생성되는 블랙아이스 온도가 주변보다 높게 설정되는 점을 활용해 IR카메라 센서로 결빙지역을 검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양 대표는 “궁극적으로 자율주행 LV4로 나아갈 수 있기 위해선 ‘라이다와 IR카메라’가 완벽한 눈 역할과 판단근거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재 IR센서의 정확도가 98.5%에서 99%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양 대표는 “단계별 기술 고도화를 통해 최종적으로 블랙아이스 예측과 실시간 선제 대응을 위한 시각화 플랫폼을 개발해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경고 및 알림을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코엑스홀에서 열린 2026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박람회에 참여한 유니컴퍼니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설명을 듣는 모습. 유니컴퍼니 제공◆다양한 활용 가능성으로 사업영역도 ‘확장’유니컴퍼니는 자율주행 차량용 IR카메라 센서 외에도 산업·농업용 등 다양한 산업의 IR분야에 진출해왔다.한화, 플리어코리아에 이어 국내 3위의 IR전문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유니컴퍼니는 국내 시장 점유율 12%수준에서 15%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해법을 모빌리티 시장에서 찾았다.민수시장부터 방위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유니컴퍼니는 현재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지난해 BMW와 협업을 통해 IR카메라모듈을 실증에 나선 유니컴퍼니는 올해 현대자동차와 실증을 진행 중이다.자율주행 시장 진출에 나선 삼천리그룹으로부터 10억원 투자를 받고 일부 기술 지분을 양도하기로 하는 등 국내 기업들과 활발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오는 9월에는 벤츠, 포르쉐, 보쉬 등 독일의 자동차업체들에게 제품을 선보이고 구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유니컴퍼니는 IR모듈로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에 초기열원이 발생하는 바로 소방서로 신고하는 시스템을 일선 지자체에 공급하는 사업도 추진하는 등 모빌리티를 넘어 사회 곳곳으로 그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특히 SKT 등 통신업체들과 홈캠에 IR모듈을 접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천장부착형으로 높은 위치에서 넓은 범위의 열변화 감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어둠이나 빛에 취약한 카메라의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유니컴퍼니는 지역 생태계 구축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산업적 기반이 취약한 지역특성상 스타트업의 성장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개발 관련 용역을 지역의 후배 기업들에게 맡기는 등 지역 스타트업에게 조금이나마 일감을 주고 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로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양 대표는 “지역업체들이 얼마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사업을 일궈 나가고 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적은 금액의 용역이더라도 지역업체들에게 맡기고 있다”며 “함께 성장해가야 지역에 새로운 산업 생태계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앞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 창업한 기업인만큼 지역에서 1등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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