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정부양곡 공급 후 산지가↓…광주 소매가는↑
"공급 여건 개선에도 원가 올라 가격 약보합세"
올해 재배면적 전년比 1%↓ 등…내년 가격 변수

쌀값 폭등에도 올해 벼 재배면적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정부의 양곡 공급으로 쌀값 상승세는 다소 꺾였지만, 광주·전남 지역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쌀 수급과 가격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전국 산지 평균 쌀 가격(2025년산)은 20kg당 5만7천243원으로 1년 전보다 16.9% 상승했다. 평년과 비교하면 21.8% 오른 셈이다.
다만 지난 3월 정부의 양곡 공급 이후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별 전국 산지 평균 쌀 가격은 3월 5만7천678원, 4월 5만7천417원, 5월 25일 5만7천243원 등으로 하락세다.
산지 평균 쌀 가격이 하향세를 기록하면서 소매 가격도 소폭 떨어졌다.
지난달 쌀 소매가격은 20kg당 6만2천417원으로 전년 대비 10.7% 상승했지만,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2% 하락했다.
그러나 전국 쌀 소매가격이 최근들어 소폭 하락세를 보인 것과 달리 광주·전남 지역은 상승세를 유지하거나 보합세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광주 지역 평균 쌀(상품·20kg) 가격은 6만1천950원으로 1년 전보다 4.88%, 평년 대비 13.23% 상승했다. 한 달 전보다 1.22% 오른 수준이다.
전남의 경우 순천에서 쌀 20kg 당 평균 6만8천600원에 거래돼 전년 대비 14.14%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변동이 없었다.
올해 벼 재배면적은 감소했다. 올해 전국 벼 재배면적은 67만1천㏊로 전년 대비 1.0%(7천㏊) 줄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벼값과 쌀값 회복으로 농가의 벼 재배 의향이 높아졌으나 농지 감소와 고령화, 전략작물직불제에 따른 작물 전환 등의 영향으로 재배면적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10년간 벼 재배면적이 연평균 1만㏊ 안팎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감소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수준이다.
이같은 재배 면적 감소는 당장의 쌀값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공급 감소로 인한 내년도 쌀값 상승 여지는 남아있는 상태다.
7~9월 산지 쌀 가격은 현재 수준 대비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공급 여건 개선과 쌀 판매량 감소가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유류비와 포장재비 상승 등 원가 부담이 커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재배면적과 생산량 변화는 올해 수확기 이후 시장에 반영된다”며 “현재 쌀값은 재고량과 수급 상황의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시장 수급과 가격 흐름에 따라 정부양곡 2차 물량 5만t을 추가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 단경기(7~9월) 가격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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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보양식값 벌써 들썩···오리·닭, 작년보다 가격 뛰었다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오리고기 모습. 뉴시스
한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는 초여름 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대표적인 보양식 식재료인 오리와 닭고기 가격이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공급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본격 여름철을 맞아 보양식 수요가 늘어날 경우 소비자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오리 산지가격은 지난해 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달 오리 산지가격은 3.5kg 기준 8천900~9천400원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이는 지난해 동기(7천259원)와 비교해 22.60%~29.49% 오른 수준이다. 평년 가격인 8천444원에 비하면 최대 11%가량 비싸졌다.오리 가격 상승은 사육 농가와 육용오리(고기를 이용할 목적으로 사육하는 오리) 입식 마릿수 감소에서 비롯됐다.지난 3월 오리 사육 마릿수는 총 529만4천 마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9% 감소했다. 새끼오리 부화용 알을 생산하는 산란종오리의 사육 마릿수가 줄어들면서 육용오리 입식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다. 사육 가구 수도 314가구로 같은기간 11.3% 감소했다.이 영향으로 5월 오리 산지가격은 3.5kg당 9천90원에 형성돼 1년 전보다 19.2% 상승했다.육용오리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강세는 7월(3.5kg 기준·9천원~9천500원)과 8월(8천600원~9천100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지난해보다 17.5%, 8.8% 오른 수준이다.닭고기(육계) 생계유통가격도 1년 전과 비교해 상승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달 육계 생계유통가격은 1kg 기준 2천100원 안팎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892원)보다 11%가량 상승할 것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예측했다.닭고기 가격 상승은 도축 마릿수 감소와 재고 부족이 원인으로 꼽힌다.4월 말 종계(육성계) 성계 마릿수는 491만1천 마리로 지난해보다 2.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종계 살처분 영향이다.성계 사육 마릿수가 줄면서 이달 일 평균 도축 마릿수는 지난해 대비 3.0% 내외 감소한 271만~276만 마리에 그칠 것으로 분석된다.다행히 7월에는 일 평균 도축 마릿수가 292만~298만 마리로 증가가 예상되지만, 지난해 보다는 1.4%가량 적은 수준이다.여기에 시장 내 가슴살과 안심 등 부분육 재고량까지 지난해 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가격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이날 광주 지역 육계 1kg당 가격은 5천364원으로 1년 전(5천원)보다 7.28%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전남 지역 육계 가격은 같은기간 5천543원에서 23% 상승한 6천818원을 기록했다.다만 공급 물량이 부족해 2천522원까지 치솟았던 지난달 가격과 비교해서 이달 도축 마릿수가 다소 늘어, 지난달 보다는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여름철 다가오는 폭염에 대비해 축산 농가들의 철저한 사양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향후 오리·육계의 수급 상황은 기상 여건 등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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