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AI 확산 1천여만 마리 살처분 영향 공급 절벽
정부, 수입 확대·할인지원 등 물가 안정 총력에도
업계 “다음주 산지 가격 또 인상…당분간 금계란”

계란 가격이 ‘역대급 폭등’이라는 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치솟고 있다.
정부가 수입 물량 확대와 할인지원 등 가격 안정에 나섰지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농가의 생산량 자체가 부족한 실정이라 지역 업계에서는 당분간 가격 안정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KAMIS에 따르면, 이달 광주 지역 평균 특란(일반란·10구) 소비자 가격은 4천879원으로 한 달새 14.36%(613원)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2.6%(546원) 오른 수준이다.
전남 지역 평균 가격은 4천235원으로 형성돼 전월 대비 21.59%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시기(4천404원)보다는 3.83% 하락했다.
지난 27일 기준 광주 지역 특란 10구당 소비자 가격은 4천925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인 4천125원을 웃돌았다. 전남은 3천928원을 기록했다.
계란 가격 상승 배경으로는 앞서 발생한 고병원성 AI에 따른 산란계 감소가 지목된다.
지난 겨울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산란계 1천134만 마리가 살처분된 이후 계란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들어 산지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 평균 특란 10구 산지가격은 1천736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4% 상승했다. 이어 2월에도 1천748원으로 오르며 상승 흐름이 지속됐다.
이에 정부는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신선란 수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내달 초까지 계란 449만 개 물량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태국산 112만 개를 순차적으로 국내에 반입하고 있으며, 112만개 추가 입찰 절차도 진행 중이다.
또한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정부는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오는 7월1일까지 특란 30구 기준 할인 지원 규모를 기존 1천원에서 1천500원으로 확대한다. 양계 관련 농협이 하나로마트에 공급하는 계란 납품 단가도 2천원 인하해 가격 안정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하지만 계란 유통업계에서는 정부의 수입 확대 조치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농가 생산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수입 물량만으로는 수급불안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계란유통협회 광주전남지부 관계자는 “30년 넘은 업력이 있는데, 이런 가격은 없었다. 역대급 가격 상승”이라며 “6~7년 전 AI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을 때도 6천원 미만이었다. 지금은 계란 한판이 1만원을 넘기기도 한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향후 농가에서 예고한 가격 인상 소식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농가에서 앞으로 2번 인상하겠다고 소식을 전해왔다. 당장 다음주부터 계란 한판당 300원씩 오를 것”이라며 “농가에 가도 물량이 없으니 기존 단가보다 20%가량 웃돈을 주고 물량을 확보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수입 계란이 들어와도 일반 소비자 보다는 식당이나 가공업체 중심으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다”며 “산지 가격이 오르면 판매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당분간은 체감 가격 안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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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속 중고차시장서 경차 ‘인기’
중고차 시장에서 경차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은 기아가 지난 5월 출시한‘The 2027 모닝’. 기아 제공
미국과 이란 종전 합의로 고유가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차시장뿐만 아니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경차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올해 신차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전기차도 중고차 시장에서도 꾸준히 판매가 증가하는 등 높은 유지비 대신 ‘가성비’를 택한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1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17만 409대로 전달 대비 11.9%,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신차도 전년 대비 15.4% 감소하는 등 자동차 시장이 침체 양상을 보이면서 모닝, 스파크 등 경차를 찾는 운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중고 승용차 실거래에서 1위에 오른 기아 모닝(TA)은 지난 4월 3천499대에서 3천69대로 판매량이 다소 감소했지만 올해 누적 판매 1만 7천733대를 기록하고 있다.이미 단종된 쉐보레 스파크 역시 중고차 시장에선 인기다.지난 4월까지 1만 2천678대가 판매된 스파크는 5월에도 2천781대가 새 주인을 만나면서 1만 5천459대의 누적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3위에 오른 기아의 뉴 레이 역시 이달 2천756대를 포함해 누적 1만 4천890대가 거래됐다.중고 전기차 판매도 꾸준히 증가했다.누적 거래 대수 2만 8천986대를 기록한 중고 전기차의 경우 앞선 1분기 거래량이 전년 대비 48.7% 증가한데 이어 4월에는 88.4%, 5월에는 57.1% 늘어나는 등 올 들어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2천 원에 이르는 고유가 속에 상대적으로 유지비가 저렴한 경차와 전기차를 찾는 운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특히 경차의 경우 신차보다 중고차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정도로 중고시장에선 큰 인기다.중고차 중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기아 모닝의 경우 올 들어 신차 판매대수는 1만 76대로 1만 7천733대의 중고차 판매량에 크게 못 미치는 등 중고시장에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전기차는 올해 캐즘을 극복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이미 15만 6천742대가 판매되는 등 신차와 중고차 모두 높은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지역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경차 판매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가 좋지 않다는 의미기도 하다”며 “계속되는 고유가 속에 유지비를 아끼려는 운전자들이 그만큼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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